경상북도 의성군 비봉산(飛鳳山)에 있는 대곡사(大谷寺)의 부속암자인,

적조암(寂照庵)을 찾았습니다.

 

적조암(寂照庵)은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봉정리의,

비봉산(579m) 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인 대곡사(大谷寺)의 암자로,

대곡사 옆으로 나있는 산길을 1.1km 남짓 구비구비 오르면,

 

 

 

 

적조암(寂照庵)에 오르게 되는데,

차량으로도 오를수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도 올수 있으며,

 

 

 

 

적조암(寂照庵)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조선 시대 사대부 집의 누마루식 건축 양식의 건물인 구포루(九苞樓)를 만나게 되는데,

"의성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義城 大谷寺 寂照庵 九苞樓)"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26호로 지정 되었으며,

 

 

 

 

적조암 구포루는 "인법당"으로 1847년 창건 하였는데,

누마루를 가진 매우 독특한 양식의 건물로 사찰에서는 보기힘든 구조여서,

이 건물은 대곡사의 입장에서나 건축적인 가치를 볼 때 일견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볼수 있으나,

아쉽게도 건물의 일부가 파손되어 원래의 모습을 잃었고,

법당이 방으로 개조되고 방 뒤편에 벽장을 신설하는 등 일부 부분에서 변형이 있으며,

 

 

 

 

구포루(九苞樓)는 아홉 종류의 빛을 띠는 봉황이 머무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참고로 봉황의 깃에 나타나는 아홉 종류의 빛을 구포(九苞)라고 합니다.

 

 

 

 

구포루는 기록에 따르면 19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이나,

그 유래는 17세기까지 소급되고 18세기에도 중창한 적이 있는 건물로,

대곡사에 머물렀던 고승들의 진영을 모시는 진영각으로 사용 했지만,

현재는 불교 중앙박물관으로 이관한 상태이며,

 

 

 

 

구포루(九苞樓)는 처마의 주위에는 활주를 세우고,

가구는 오량가의 이익공으로 창방과 장혀사이 초각한 사자모양의 화반을 설치하였으며,

내부에 다락방을 설치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로,

 

 

 

 

정면4칸, 측면4칸 규모의 "ㄱ"자형의 건물로,

평면은 경사진 대지를 이용하여 뒤쪽은 온돌방을 설치하고,

전면으로는 정면2칸에 측면2칸 규모의 누마루를 돌출 시켰는데,

마루의 하부에는 하층주를 세워 상부의 마루는 누마루를 이루게 하였고,

누마루 주위에는 계자각을 세운 헌함을 둘렀습니다.

 

 

 

 

비봉산(飛鳳山)의 정상아래,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는 산중 암자에도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활짝 피어나 있으며,

 

 

 

 

구포루 윗쪽에는 적조암의 중심건물인 극락전(極樂殿)이 있어,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의 극락전(極樂殿)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으로,

 

 

 

 

불단에는 대승불교의 부처 가운데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인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중심으로,

협시불로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있는 보처(補處) 보살인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모시고 있으며,

 

 

 

 

극락전의 윗쪽 저만치에는 삼성각(三聖閣)이 있어,

 

 

 

 

1칸의 아담한 전각인 삼성각(三聖閣)은,

맞배지붕을 머리에 이고 다소곳이 서있는데,

 

 

 

 

내부에는 독성(獨聖)과 산신(山神) 그리고 칠성(七星)을 모시고 있는데,

중앙에는 산신탱(山神幀)이 자리하고 있어,

불교에서는 산신을 가람수호신과 산 속 생활의 평온을 지켜주는 외호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볼수있는 불교 전각으로 전통신앙인 삼신신앙(三神信仰)과의 습합현상을 살필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산신각은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을 모시는 건물이기 때문에 "전"이라 하지 않고 "각"이라 합니다.

 

 

 

 

적조암의 삼성각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원하게 트인 풍경으로,

높은곳에 자리 하였기에 주변의 산하가 발아래 있는듯 합니다.

 

 

 

비봉산(飛鳳山)의 주맥에 자리하고 있는 암자로,

대곡사가 번창 하였을때 있었던 9개의 암자중 하나 였으나,

모두 소실되어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암자로,

경북 의성의 사찰인 대곡사의 "적조암(寂照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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