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 중앙로 영주선비도서관에 있는,

고대 남북국 시대인 통일신라의 불상인 "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 榮州洞 石造如來立像)"입니다.

 

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 榮州洞 石造如來立像)을 찾으면,

경상북도 교육청 영주 선비도서관의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석조여래입상 앞에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행적을 기록한 고인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며 만든 "기려자 송상도 지사 추모비"가 있어,

 

 

 

 

기려자(騎驢子) 송상도(宋相燾,1871~1946)는 1910년 국권이 일제에게 침탈당한 후,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항일투쟁 행적을 30여 년간에 걸쳐 전국을 현지답사하며,

기록해 "기려수필(騎驢隨筆)"을 저술 했는데,

그의 사망한 후 그의 장남인 송인혁이 필사 원본을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에 제공해,

한국사료 "기려수필(騎驢隨筆)"을 출판해 빛을 보게 되었는데,

농촌의 한학자로서 1910년 대한제국 말기부터 1945년 광복까지,

일제 강점기 30여 년간을 자신의 안위와 괴로움을 돌보지 않고,

도보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순국선열의 유가족 또는 친지들을 방문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보물 제60호인 "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 榮州洞 石造如來立像)"은,

아담한 전각내에 보호되고 있는데,

높이 2.39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1매의 장방형 석재를 이용하여 광배와 불상, 얕은 대좌를 조각했으며,

눈을 제외하면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서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데,

원래는 영주 시내의 절터에 있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하며,

 

 

 

 

이 불상은 길쭉한 배 모양의 광배(光背)를 등에 지고,

당당하게 서 있는 보살상(菩薩像)으로 투박하면서도 박력이 있는데,

약 4.5등신에 불과할 정도로 어린아이 같은 비례를 지닌 체구와 높은 부조로 조각된 머리가 강조되어 있고,

세부 조각선(彫刻線)이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양감이 풍부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통통하게 묘사 되었으나,

후대에 눈동자를 쪼아내어 본 모습을 잃었으며,

굵고 짧은 목에 흐릿하게 삼도(三道)의 흔적이 있으며 넓고 둥근 어깨는 당당한 느낌을 주며,

 

 

 

 

이러한 경향은 두툼한 팔, 다리와 손발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

전체적으로 무겁고 둔탁하면서도 박력 있는 인상을 주는데,

그러나 신체는 양감이 없이 평면적으로 표현 되었고,

넓적다리 윗부분을 제외하면 신체의 굴곡이나 입체감이 전혀 없으며,

 

 

 

 

일반적인 보살상은 상반신이 나형(裸形)이고,

신체에 목걸이와 영락 장식을 가득 걸치는 것이 일반적인 데에 비해,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은 불상처럼 법의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이 불상의 법의를 입은 보살상으로,

불(佛)과 보살의 외적 특징이 혼동된 채 만들어졌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상 옆에는 용도를 알수 없는 연화문의 하부 석재가 놓여있는데,

이곳 보살상(菩薩像)의 좌대 인지는 알수 없으며,

 

 

 

 

광배에는 불상의 신체를 따라 양각으로 띠를 돌리고 그 위에 작은 꽃무늬를 새겼으며,

둘레에는 위로 치솟는 불꽃무늬로 세심하게 장식을 했는데,

광배의 형태와 그 위에 새겨진 문양 구성은 신라 하대인 9세기 조각에서 볼 수 있으며,

 

 

 

 

보물의 지정 명칭은 석조여래이지만,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이라고 판단되며,

보관은 얇은 띠 위로 3개의 꽃송이가 위로 솟은 삼면보관(三面寶冠)이며,

보관과 이마 사이에는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 올린 모습이 보이는데,

조각수법은 투박하지만,

건장한 체구와 당당한 힘이 있는 보살상의 양식적 특징과 소박하게 장식된 광배의 형태 등으로 볼 때,

고대 남북국시대인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보호 전각 옆에는 원래의 기단과 몸돌 등을 잃어버린 석탑이 조용히 서있고,

 

 

 

 

양감에 충실하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불상이며,

투박하면서도 박력이 있는 보살상(菩薩像)을 만나게 되는 곳으로,

경북 영주의 문화재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洞 石造如來立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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