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계시는 어머님으로 부터,

가을에 해두었던 씨레기를 가지러 가자는 연락을 주셔서,

휴일낮 시간을 내어 어머님을 모시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머님의 지인분이 계시는,

고령 낙동강의 "박석진교" 다리인근의 낙동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소류지 입니다.

어머님께서 지인분의 댁에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안에 집앞의 이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꾀나 쌀쌀한 날씨인데 붕어 낚시를 하고 계시는 강태공 분이 계시네요,

 

 

 

 

쌀쌀해진 날씨탓으로,

소류지에는 얇은 살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소류지의 바로 옆에 있는 연밭에,

마침 연근을 수확하고 있어 호기심이 일어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진주로도 불리우는 연꽃은,

그윽한 향과 아름다운 자태로 많은 사랑을 받는 꽃으로,

연꽃은 보통 7월중순부터 8월까지 꽃이 핀다고 하며,

연은 버릴게 없다고 합니다.

은은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연잎과,

풍부한 영양소로 입밋을 돋구어주는 친숙한 연근,

게다가 연의 열매 까지도 먹을수가 있습니다.

 

 

 

 

먼저 포크레인으로 겉의 흙을 들어냅니다.

연근의 장점은 땅속에두고 이듬해봄까지 수확을 할수있다고 합니다.

포크레인의 도움을 받긴하지만 수확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구역을 정해두고,

앞으로 나아가며 수확을 하는 모습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어머니까지 한가족이 연근을 캐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발의 괭이로 흙을 조금씩 더듬어 가다가,

 

 

 

 

연근이 보이면,

조심스럽게 연근 주변을 파낸다음 연근이 다치지 않게 뽑아 냅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캐어내어야 하는 더디고 힘든 작업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캐어낸 연근을 땅위에 길게 올려 놓아두면,

 

 

 

 

어머니가 차례로 선별과 함께,

하나씩 칼로 다듬어 상자와 자루에 담습니다.

 

 

 

 

상품가치가 있는 연근이 담겨질 종이상자 입니다.

 

 

 

 

손질해둔 연근중,

상품가치가 있는것을 골라서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에 담겨진 연근입니다.

우리의 식탁에 맛있는 요리가 되어줄 재료입니다.

연근(蓮根)은 연꽃의 뿌리로 식용하며,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침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하혈 등 제반 출혈과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그외에도 설사를 멈추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특히 태음인 체질에 알맞다. 그러나 몸이 찬 경우, 변비가 있거나 소화기능이 약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두산백과-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상품을 파지라고도 하죠,

파지 연근은 자루에 따로이 담아서 분말용으로 보내거나 가까운 분들과 나누기도 합니다.

 

 

 

 

수확의 결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연근은 4~5월에 심어서 9~10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근의 효능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해독작용과 위장기능을 향상, 지혈 효과 등에 뛰어난 작물이며,

연꽃은 머리를 검게 하고, 말린 수술은 치질에 효과가 있는 등 버릴게 없으며,

연근 소득은 쌀 농사보다 4~5배가 높지만 연근캐는 노동력에 비해서 높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근 수확을 직접보고 나서야,

연근이 비싼 이유도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연근 수확을 보구서,

어머님의 지인분 댁으로 왔습니다.

환기가 잘되는 창고에 말려둔 시레기 입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어머님께서 오셔서 말려둔 무우청 씨레기 입니다.

씨레기는 시레기의 경상도 방언이며,

단무지용 무우의 청이 시레기로는 부드러운 식감에 가장 좋다고 하는데,

바로, 단무지의 무우청으로 말린 시레기 입니다.

 

 

 

차의 드렁크에 가득 실어두었으며,

오지섬 추자도에서 낚시민박을 하는 친구를 위해 종이 상자에 따로이 담아 두었습니다.

하얀 자루는 연근수확 하던곳에서의 인심으로 함께 싣게된 파지연근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 하지만,

맛과 영양 두가지를 충족시켜주는 명콤비인,

연근 수확과 시레기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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