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업무 일정이 바뻐져서,

한달을 넘기면서 주말,휴일없이 바쁜 업무에 쫓겨다니다보니..

어느새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전에 서둘러 떠난여행지는 장자도와 선유도 입니다.

 

저녁에 군산에 도착하여,

아침의 이른배를 타기위해 한적한곳의 찜질방을 이용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삼아 찜질방 "향화촌"의 주변을 돌아봅니다.

 

 

 

 

찜질방 앞에는 감나무밭이 있어서,

먹음직스런 감홍시로 가을의맛을 느낄수있게 합니다.

 

 

 

 

 군산의 "신시도항"에서 낚시배를 이용하여,

 

 

 

 

낚시배를 타고 시원하게 파도를가르며 목적지인 장자도로 향합니다.

 

 

 

 

"장자도"로 가는 뱃길은,

신시도항에서 "선유도"를 지나서 가야하는 까닭에..

굳이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아도 "선유도"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갈수가 있습니다.

 

 

 

 

"선유도"를 지나서,

푸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목적지인 "장자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 가두리 시설을 만들어두고..

마을 어촌계에서 1인당 얼마씩을 받구서 우럭 낚시를하게 했다는,

유료낚시터가 예쁘장한 풍경으로 카메라의 렌즈로 들어 와있는 모습입니다.

 

 

 

 

갯가에는 바닷물이빠져나간후,

해루질 거리를 찾는 이의 모습도 보이고..

 

 

 

 

이른 점심을 위해 찾은 장자도의 식당 수족관에는,

"광어"와 "점농어"를 배경으로 바다의 미녀라 불리우는 "참돔"의 유유자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간출여"를 지켜주는 등대도 푸른바다와 함께여서 더욱 이뻐 보이는듯 합니다.

(간출여: 밀물때 바닷물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겼다가, 썰물때 드러나는 작은 바위섬)

 

 

 

 

 

이지역의 자연산 횟감으로 만들어진 "회덧밥"과,

 

 

 

 

회덧밥과 세트로 나온 "미역국"입니다.

 

 

 

 

"회덧밥"을 꺼려하시는분을 위해서,

"바지락 칼국수"가 따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팬션으로 돌아가는길에 보이는 간출여의 등대는,

주변의 또다른 간출여들을 거느린 모습으로보아 "썰물"이 한참 진행중으로 보여집니다.

 

 

 

 

장자도의 팬션입니다.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선유도 보다는 한적함을 느낄수있는곳 입니다.

 

 

 

 

섬을 돌아보는 교통수단에는 자전거와 오트바이를 빌릴수가 있는데,

섬의 더많은것을 보고싶은 욕심에 힘들지만 천천이 가야하는 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선유도"와"장자도" 주변에는 여러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지만 ,

비록 차량은 다닐수없지만 자전거나,소형 오트바이는 다닐수있겠금,

섬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섬탐방에 불편함은 느낄수 없습니다.

 

 

 

 

사리물때의 썰물인지라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이지만,

가을 "선유도"를 찾는 이들을 위해 관광유람선이 선척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썰물이 한창 진행중인 "선유도" 주변의 풍경입니다.

 

 

서해나, 남해의 섬여행을 하다보면,

여기에서 보이는것 처럼 노란색, 초록색, 흰색의 등대가 앞에서부터 차례로 보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섬이나 바닷가에서는 빨간색의 등대도 보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색으로 등대를 표현하는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가는곳마다 곳곳에 아름다운 섬풍경이 펼쳐집니다.

 

 

 

 

"선유도"의 끝자락 인근의 어촌에서는,

섬마을 주민분들이 갓 잡아온 싱싱한 소라와 바지락을 손질중이고,

 

 

 

 

비록 크지는 않았지만,

갖잡아온 꽃게와 박하지(돌게)가 싱싱한 게장의 맛을 생각나게 해줍니다.

 

 

 

 

넉넉한게 시골인심 이던가요~

지나며 구경을 하는 저에게 싱싱한 해삼을 맛보구 가라면서,

쏘주까지 한잔을 권하는 기분좋은 섬인심의 넉넉함까지 맛볼수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한동안 섬에 살아 보아서 인지, 낙도에서 살아보면..

섬에서는 시간이 아주 천천이 흐른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섬풍경이 주는 여유로움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촌의 담장앞에서는,

남해안의 따뜻한 지방에서나 볼수있는 철늦은 "무화과"의 모습도 볼수가 있구요,

 

 

 

 

섬을 휘감아도는 바닷 물길도,

섬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섬을 한바퀴 휘돌아 와서는,

잠시 휴식을 가진후 물때에 맞춰 아침에 타고온,

팬션의 낚시배인 "아이리스호"를 이용해 선상 우럭 낚시를 다녀온 짬낚시의 조과입니다.

 

 

 

 

큰놈들은 골라서 선장님께 부탁해서 횟감으로 정리가 되었고,

나머지는 우럭 매운탕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친후,

남쪽지방의 태풍영향으로 폭풍주의보의 가능성이 있어,

혹여.. 섬에 갇혀 버리게될 우려가 있어 예정보다 빠르게 "장자도"를 떠나왔습니다.

 

 

 

 

"장자도"와 "선유도"를 이어주는 "장자교",

연육교를 뒤로한채 아쉬움을 남기고 섬을떠나 와야만 했습니다.

 

 

 

 

출발지인 "신시도항"으로 되돌아 오는길의 "선유도"는,

세어진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여전히 평화로운 섬풍경 입니다.

 

 

 

 

신시도를 이어주는 새만금 방조제의 한켠에는,

강원도 또는 오지의 시골에서나 볼수있는 수확을 기다리는 너른 "메밀밭"을 볼수가 있었고,

 

 

 

 

"새만금 방조제"의 시원한 길을 달려 한참을 달려봅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도착한곳은,

깔끔하게 단장된 "군산 근대사 박물관" 입니다.

 

 

 

 

박물관의 입구에는,

이지역에서 구한말 한일합방 이후 독립운동으로 일제에 저항했던 "임병찬"선생의 동상이 맞아주었고,

 

 

 

동상앞 광장에는

중국 "당나라" 에서 건너와 우리의 궁중놀이가된 "투호"놀이도 있습니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마음먹은 대로 잘들어가 주질 않는게 "투호놀이" 입니다.

 

 

 

 

박물관 에는,

옛날부터 서해안의 주요 어업 전진기지중 하나였던,

군산지역 뱃사람들의 항해 모습을 재연해둔 모습이 나타나고..

 

 

 

이지역 전통배 양식에다,

항해하는 모습을 꾸며놓은 이곳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군산 앞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들을 "고군산군도"라 하며,

다녀온 "장자도, 선유도" 등도 모두 "고군산군도"에 속해 있는섬입니다.

섬이 산재해 있다보니 등대도 당연히 발달이 되어야 겠죠..

 

 

 

 

박물관을 나와,

야외 전시관으로 가는길의 왼쪽으로는,

서해의 너른 갯펄과 함께 어장배가 어우러저 또하나의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멀리 왼쪽 맨 뒤편에는 멸치잡이 "쪽배"의 모습도 보입니다.

 

 

 

 

"군산 역사박물관"옆에 자리한 야외 전시장에는,

탱크와, 자주포.. 비행기, 군함등 아픈시대의 전쟁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1899년 군산항의 개항이후,

조수간만의 차이로 큰배가 접안을 하지 못해서 설치된 부잔교(일명:뜬다리)로서,

일제 강압기인 1930년대에 설치가되어 지금도 사용을 하고있으며,

호남평야의 곡물들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역활을한 일제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곳 이기도 합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위에 앉아있는 어선들,

물이 들어오면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하고 기다리는듯 합니다.

 

 

 

 

늦은 점심을 위해,

박물관 인근의 갈치조림집을 찾았습니다.

 

 

 

 

식당 간판에 걸맞게..

제주의 은갈치가 아닌, 서해안의 "먹갈치"로 요리를한 "갈치조림"입니다.

대체로 은갈치 보다는 크기가 작은게 먹갈치 이지만 맛이나 가격 에서는 은갈치가 따라올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은갈치와 먹갈치는 잡는 방법과 잡히는곳에 따라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점심 식사후 파주로 되돌아오는길,

"자유로"의 해질녘의 풍경이 여행의 피로를 한층 덜어줍니다.

업무가 바쁜 시기에 짬을내어 다녀온,

"장자도"와 "선유도"를 이어가는 섬으로의 여행이 더욱 알차고 즐거운 시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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