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을 보내면서 양평의 "세미원"을 찾았습니다.

유난히도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피해 야간개장을 하고 있어서 저녁시간을 택하였습니다. 

 

세미원의 야경을 즐기러 해질녘에 찾은 세미원의 입구 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이곳은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 대표적인 곳으로,

세미원의 어원은 "관수세심 관화미심 (觀水洗心 觀花美心)"

즉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는  옛말에서 찾아 볼수가 있습니다.

 

 

 

세미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되는 4층건물로,

연꽃과 관련한 물품과 작품등을 만날수있는 연꽃박물관 입니다.

 

 

 

연꽃박물관을 오르는 계단의 모습으로 1층은 카페이고,

 

 

 

2층부터 전시실이 마련이 되어있으며,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아래 연꽃관련 생활 용품, 고서, 음식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는 세계 유일의 연꽃박물관으로 2009년 1월에 개관 하였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특별한 꽃으로 여겨왔기에,

연꽃 문양은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종교인 불교에서  활짝 꽃피워 왔습니다.

 

 

 

"민불"이라는 이름의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연대(연꽃좌대)에 연꽃을들고 앉은 보살상의 모습이 이채로운데,

연꽃은 불교에서도 더러운 진흙속에서 피워올린 연꽃의 모습으로, 

성불의 의미로 은유되고 있어서 불교 유적에서 많이 볼수있으며 지금도 사찰에서는 연화의 문양을 쉽게 찾을수가 있습니다.

 

 

 

연꽃박물관은 무료로 열려 있으며,

연꽃을 주제로한 고품과 작품들만으로 되어있어 돌아볼만 합니다.

 

 

 

"사랑의 속삭임"이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장서현님"의 연꽃과 원앙이 함께한 작품입니다.

 

 

 

연꽃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니 어느듯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는데,

박물관 앞마당도 아기자기하게 전통정원을 활용한듯 꾸며둔 모습입니다.

 

 

 

박물관을 마주하고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하고,

참고로 세미원의 관람 시간을 살펴 봅니다.

<세미원 관람시간>

3월 ~ 6월 : 09:00~22:00

7월 ~ 8월 : 07:00~22:00

9월 ~ 10월 : 08:00~22:00

11월 : 평일 09:00~20:00 / 주말 09:00~22:00

12월 ~ 2월 : 09: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5월 ~ 10원은 휴관일 없음

 

 

 

세미원으로들어가는 태극 문양의 문의 이름은 불이문(不二門)입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3문(三門)중 절의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을 불이문이라고도 하는데,

해탈문(解脫門)의 또다른 이름으로 이 문을 통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가 전개됨을 의미합니다.

"불이(不二)" 란 뜻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유무(有無), 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세족대"가 자리해 있으며,

발을 물에 담그어 시원함으로 피로를 씻어주는곳 입니다.

 

 

 

좌,우 양쪽으로 개천의 중앙에 징검다리를 놓아 거닐수있도록 물위의 길이 나있습니다.

 

 

 

짐검다리 길이 끝나며 양쪽의 길이 다시 만나는 곳에 원형의 분수가 보이고..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로 "한강 청정 기원제단" 이름을 가진 특이한 분수입니다.

 

 

 

"검은 잉어 연못" 이라는 이름이 있는 백련지 입니다.

이 연못엔 검은 잉어들이 많은데 검은 잉어에 관한 유래가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 충북 청주에 살던 "경연" 이라는 소년의 아버지가 큰 병을 얻자,

아버지가 먹고 싶다는 생선을 구하기 위해 한겨울에 호수로 헤엄쳐들어가 잉어를 잡았는데 검은 잉어였다고 합니다.

이 곳엔 흰색의 백련이 조성되어 있는데 백련은 연꽃의 청정함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연지를 더욱 가까이에서 볼수있는 곳으로 좁고 일방통행으로 되어있어,

연꽃에 집중 하다보면 빠질수도 있으니 조심을 해야 합니다.

 

 

 

진흙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꽃을 피우는 식물인 연꽃이,

저녁에 찾아서 인지 활짝 피어오른 모습을 찾기가 힘들고 대부분 봉우리의 형태입니다.

 

 

 

이곳 세미원 연꽃의 특징은 다른 지역 연꽃에 비해,

연의 키높이도 상당 하거니와 연꽃의 꽃송이가 상당히 큰편 입니다.

 

 

 

연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연밥 이라고 하며 점처럼 보이는 속에 도토리와 유사한 열매가 열리는데 어린시절에는 연밥을 쪄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미원 에서는 거의 일년내내 아름다운 여러 종의 수련꽃을 볼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장 볼만한 연꽃 군락은 6월부터 8월까지가 성수기로 백련과 홍련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수가 잇습니다.

 

 

 

중앙 통로에 해당하는곳으로,

길을 중심으로 백련지와 홍련지로 구분이 됩니다.

 

 

 

홍련지의 밤 모습 입니다.

홍련지에는 붉은빛의 홍련이 많은데. 세미원에서 연꽃은 6월 하순경에서 8월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의 뿌리는 물속의 흙바닥에 자리 잡고, 줄기는 물속에서 올라오며, 잎과 꽃은 물 바깥으로 나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로  연잎은 작은 것은 데쳐서 쌈을 싸먹기도 하고,

큰 것은 밥이나 고기를 싸서 찌면 연의 은은한 향기가 배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연꽃이나 연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연밥에서 나온 씨를 연자라고 하는데 연근부터 연자까지 버릴 것이 없이 음식에 쓰입니다.

연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습니다.

 

 

 

또한 연잎은 지혈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연잎 쌈밥, 연잎 떡볶이 등 양수리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로 맛볼 수 있으며,

땅속줄기 연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밑반찬 등의 요리에 활용되고,

뿌리줄기와 열매는 부인병에 효과가 있어 각종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헤호 등지에서는 연꽃 줄기에서 채취한 실을 뽑는 연사(蓮絲) 방식의 실크 제작이 발달되어 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니 꽃잎부터 뿌리까지 뭐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연꽃은 여러 가지 덕성을 지녔다.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 향기가 연못에 가득 찬다.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연꽃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가져온 자료입니다.>

 

 

 


중앙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빅토리아 연못"입니다.

빅토리아 수련은 수련 중 최고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합니다.

꽃의 크기가 지름 30~40cm로 거대하고 잎은 보통 지름 1~2m 사이로 자라며, 최고 3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씨앗의 크기는 보통 연꽃보다 작아서 콩 만하며,

아마존이 원산지인데 1836년 영국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아마존 강에서 발견하여 영국에 전시하면서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빅토리아 여왕 즉위를 기념하여 "빅토리아수련" 이라 불리기 시작하였으며,

그 이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 수련 중 가장 인기 있는 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수련은 3일 동안만 피는데 첫날은 희게, 둘째 날은 분홍색으로 피며, 마지막 날 만개합니다.

국내에서는 큰 수련 테마 전시장이나 수련축제장 등에 가야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세미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빅토리아 수련의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조선 성종때 청계천에 세워졌던 보물838호로 지정된 수표를 복원한 용 분수대로,

수표를 활용한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어 줍니다. 

 

 

 

항아리 분수를 비롯하여 정병분수등의 모습도 보이고..

 

 


 

물의 정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러가지 형태의 분수가 전통형식을 살려서 탑이나 항아리의 형상으로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분수 한쪽에는 대형 물레방아도 자리해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분수대곁의 잔디 광장에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거대한  설치미술로  완성된 대형작품들로,

미래의 화합을 상징하는 대형불꽃, 황소, 기타치는 사람 등 재활용 소재라고는 믿기지 않을 멋진 작품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분수와 재활용 작품들 사이에는 연을 심어두고,

중앙에 깃발을 올려두어 행사등의 알림표지로 해둔 모습입니다.

 

 

 

미래의 화합을 상징하는 대형불꽃의 조형물도 들어오며..

 

 

 

밤에 피어올라 더욱 아름다운모습의 수련도 있습니다.

 

 

 

분수광장에서 교각아래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세한정"입니다.

 

 

 

세한정은 추사 김정희 선생과 제자 이상적의 아름다운 사연을 재현해 놓은곳으로,

추사 김정희(金正喜 : 1786~1856)가 제주도 유배 중에 그린 세한도(歲寒圖)는,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와 함께 김정희 그림의 쌍벽을 이루는 백미(白眉)로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갈필(渴筆)과 검묵(儉墨)의 묘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문인화로서 국보 제1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 유형지에서 힘겨운 유배 생활을 하던 1844년(헌종 10)에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에서 두 번이나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인 역관 이상적(李尙迪)의 인품을 칭송하며 답례로 그려준 그림으로,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제일 늦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드는 것을 안다”는 이치에 빗대어,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들은 그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시들해진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한정을 나서면   배다리인 "열수주교"를 만나게 되는데,

다리를 건너면 이곳의 또다른 명소인 두물머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열수주교"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 하기위해  한강을 건넜던 바로 그 다리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나룻배 50여 척을 띄우고  그 위에 철판을 얹어 만든 배다리의 구조로 다산 정약용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재현해 두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 "상춘원"을 찾았지만,

이곳은 아쉽게도 야간개장을 하지 않아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상춘원은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를 석가산 기법으로 공간에 펼쳐낸 정원을 재현해 두었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다시 찾아보아야 할듯합니다.

 

 

 

다리를 건너 되돌아 가기전 강을 건너는 현대식 다리와 전통방식의 다리인 "열수주교"의 밤풍경을 즐겨봅니다.

 

 

 

열수주고를 건너며 다리의 가로등을 대신하는 홍등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다리건너 되돌아와 세한정의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갑니다.

 

 

 

연못 가운데를 건너는 아치형의 다리가 보이며,

모네의 정원을 재현한 사랑의  연못 근처로는 다리를 건너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접해 볼수도 있습니다.

 

 

 

두마리릐 백조로 하트형상을 연출해두어,

연인들의 포토 포인트로로 인기가 많은곳 입니다.

 

 

 

이곳에서도 환하게 피어난 붉은 수련의 모습을 볼수가 있고..

 

 

 

분수대광장으로 되돌아 나오며..

 

 

 

여러개의 온실들도 야간개장을 하고있어 들여다 봅니다.

 

 

 

온실에도 분재외에 여러가지 특이한 모습의 수련의 모습들도 볼수가 있으며,

 

 

 

명소인 두물머리와 함께 돌아볼수 있는곳으로,

경기도의 가장 대표적인  연꽃여행지는 바로  양평 세미원으로,

낮과는 또다른 풍광과 감응을 보여주는 밤에 찾아본 세미원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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