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 허락한다면 언제든 다녀 오고픈곳이 추자도 입니다.

연중 언제가도 좋은곳 이지만 낚시로도 개개인이 선호하는 낚시종류와 방법등 에서는 차이가 많지만,

대물참돔은 봄철에, 농어루어, 부시리,참돔 여름어종은 초여름부터, 가을철엔 돌돔 찌낚시와 무늬오징어, 감성돔 낚시의 시작,

겨울철엔 감성돔 낚시로 초등과 영등으로 구분하며 볼락 매니아의 시즌으로 봄철까지 이어집니다.

생활낚시로 돌아서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4월 한달과 가을인 10월의 추자도 낚시를 가장 좋아합니다. 

 

추자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추자도의 관광 안내지도를 가져왔습니다.

행정구역상 제주의 부속섬이다보니 바다낚시 외에도 올레길이 잘조성되어 있어,

남해권의 어느섬에 뒤지지 않는 깨끗함과 풍광을 보여주고있어 해마다 트레킹 오시는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추자도의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으로,

상추자의 다무래미 상공에서 촬영한듯 합니다.

추자도는 조선 시대에 전라남도 영암군에 속했던 남해안의 섬으로,

일제 강점기에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제주도에 귀속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제주도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찾아보면 주민들의 생활상이나 언어에서는 전라도에 있는섬으로 여겨질 정도 입니다.

 

 

이번의 추자도 낚시여행은 4박5일의 일정으로 예정을 하였고,

완도에서 아침에 출항하는 여객선인 "레드펄호"를 이용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오랜 낚시친구이기도한 "추사랑 민박"을 찾았는데,

상추자의 영흥리에서 하추자의 장작리 바닷가의 깔끔한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육지의 내만권에서는 남해에는 가을 감성돔낚시가 시즌을 맞았고,

서해에는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 낚시로 자리를 찾기힘든 철이라서 인지,

주말에 들어와보니 추자도에는 낚시꾼이 크게 보이질 않고,

민박집에도 낚시꾼으로는 루어낚시를 전문으로하는분과 달랑 두사람 밖에 없습니다.

 

 

 

민박집의 베란다 에서는 섬생이를 앞에두고 푸르고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참고로 바다낚시를 갈때에는 덩치큰 카메라는 낚시짐과 더불어 또하나의 짐으로 느껴져,

똑딱이 방수 디카와 폰사진으로 담았더니 화질이 엉망인 사진이 제법 많으니 미리 양해부터 구합니다. 

 

 

 

점심식사를 한후 주인장과 함께 예초리로 오후 짬낚시를 나갔습니다.

완도에서 추자로 들어올때에도 너울성 파도가 있어 배멀미 하시는분이 많았는데,

동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예초리라 너울파도로 갯바위 주변이 하얗게 부서집니다.

 

 

 

바람은 피할수 없어도 낚시할수 있을정도만 된다면,

일부러 파도가 있는곳을 찾아서 낚시하는것도 추자도의 본섬낚시의 하나의 팁입니다.

동해안 낚시에서는 파도가 있는날 조과가 뛰어난 점은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있는곳이,

대상어종의인 돔종류와 농어등 고기의 경계심이 약해져 갯바위 가까운곳에서도 먹이활동을 하기때문입니다. 

 

 

 

너울파도가 갯바위 위로 밀고 올라오는곳 바로옆 자리를 골라 자리를 잡았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서서히 흐르는 조류에,

잡어를 피하기 위해 찌는 조금멀리 던져서 가리 앉히며 발앞으로 유도를 하고,  

밑밥은 오른쪽 발아래 갯바위에 투척하여  포말에 밀리어 앞으로 나가게 합니다.

수심은 4~5m가 채되질 않을정도여서 전유동으로 시작했으나 바람과 너울파도에 뒷줄감당이 되질않아 반유동 5B로 채비를 바꿉니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발앞 가까운곳에서 감성돔 한마리가 나옵니다.

역시 손맛은 감성돔이라고 40에 좀 못미치는 씨알이지만 저항은 제법입니다.

 

 

 

추자에서 만난 오래묵은 낚시 친구이자 수도권에서 출조점을 하다가, 

낚시가 좋아 아예 추자도에 민박집을 차리며 눌러앉은 친구는 섬세한 낚시를하여 낚시에 관한한 배울점이 많습니다.

 

 

 

잠시후 또한번으 행운이 저에게 찾아줍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앞서나온 감성돔과 비슷해 보이지만 40을 훌쩍넘기는 준수한 씨알의 감성돔입니다.

 

 

 

중썰물이 되면서 수심얕은곳이라 바닥 여밭이 드러나 낚시대를 접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볼락등 다른 고기들은 반찬거리로 남겨두고 감성돔 두마리로 저녁 횟감을위해 준비를 합니다.

 

 

 

저녁 준비를 하는동안 민박집앞,

섬생이가 마주한곳에 있는  깨져서 잘린 작은 방파제에 나가 루어를 던져 봅니다.

물이 많이 빠져 있어서인지 아까운 애기만 하나 날리고 무늬 오징어는 보질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오후에 건져온 감성돔이 저녁 횟감으로 나왔습니다.

중간의 무늬 오징어는 다른분이 한마리 잡으셔서 함께 나왔구요..

 

 

 

부속섬인 염섬으로 루어를 가신분은 부시리를 잡으셔서 야채를 곁들여 튀김으로 나옵니다.

가을철 부시리는 여름에 비할바가 아녀서 살이 찰지고 맛이 들었습니다.

 

 

 

부시리 튀김이라고 하지않고 돈가스라고들 하는데 소스를 발라서 함께 먹으면 별식이기도 합니다.

 

 

 

횟감으로 쓰고 남은 감성돔의 뼈는 미역국으로 나옵니다.

생선이 흔한 바닷가나 섬에서야 먹어볼수 있는 감성돔 미역국으로 싱싱한 생선으로 끓여서인지,

생선 특유의 비린맛은 전혀 느낄수 없습니다.

 

 

 

저녁식사후 후식으로는,

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물때라 썰물에 민박집앞 갯바위에서 채취한 작은 고동이 나오고,

 

 

 

청정 지역에서만 볼수있는 귀한 거북손도 나옵니다.

달작하면서도 감칠맛에다가 쫄깃한 식감까지 일품여서 인기가 좋습니다.

 

 

 

둘째날은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뿌릴듯 하늘은 잔쯕 삐푸린 가운데 상추자의 "새말"로 포인트를 정하고 들어 갔습니다.

 

 

 

아침 들물에 갯바위에 포말은 보이지만 바람이 약해서 낚시하기엔 그만으로,

본섬의 "새말" 포인트는 영등철인 2~3월에 대물 감성돔이 낚이는곳으로 본섬의 몇 안되는 6짜 감성돔 배출 포인트여서 유명한곳 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물이 빠지는 썰물에는 건너갈수있는 "다무래미"가 보입니다.

겨울~봄철 볼락 야영 낚시를 위해서 사리물때엔 자주 건너 갔던 곳으로,

맞은편과 뒷편 모두 볼락낚시 야영하기엔 그만인곳인데 큰씨알 보기엔 힘들어도 농어가 떼로 들어오는곳 입니다.

 

 

 

"새말"의 1번자리는 청석에서 낚시대만 서로보이는 맨 안쪽자리가 가장 좋은곳 이지만,

낚시자리가 협소하고 좋지 않은편 여서 비가오는 경우에는 철수시에 미끄러질 염려 때문에 피하고 옆자리에 자리잡았는데,

비가 계속 뿌려서 만조때 까지 낚시를 하지못하고 철수를 해야 했습니다.

 

 

 

상추자 새말에서의 오전 낚시의 조과입니다.

뺀찌급 사이즈의  돌돔 여러마리와 볼락, 그리고 따치가 한마리 나와주었습니다.

 

 

 

부속섬으로 루어 낚시를 나가신분이 방어를 잡아오셨고,

인근의 낚시 지인분이 농어를 한마리 잡아 오셔서 점심을 준비 합니다.

 

 

 

여름어종으로 알려진 농어 이지만,

가을에 먹는 농어회는 오히려 여름보다 더욱 기름져서 농어 특유의 육향이 더많이 느껴집니다.

 

 

 

방어회도 여름에 비해서 살도 찰지고 더욱 깊은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횟감으로도 아까운 뺀찌급 돌돔은 구이로 나왔습니다.

육지에서 비싼 돌돔을 구이로 먹는다는것은 상상하기도 힘든일 입니다.

 

비덕분에 오후는 충전의 시간으로 잠이라도 실컨 자두어야  겠습니다.

추자도에서의 이틀을 보내며 후편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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