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白凡)  김구 (金九)의 자취가 남아 있다는,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의 석굴암(石窟庵)을 찾았습니다.

 

의정부 석굴암은 사패산 회룡사의 서쪽에 자리한 암자로,

북한산 국립공원내에 회룡사 방향으로 올라야 합니다.

 

 

 

이곳에는 회룡 탐방지원센터가 있어 문의해보니 걸어서 40분 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차가 다닐만한 넉넉한 길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첫번째 다리인 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왼쪽으로는 회룡사로 향하고 오른쪽의 석굴암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산을 오르는 말굽형태의 길을따라 오르면,

 

 

 

가로 막듯 서있는 석굴암(石窟庵)의 큰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자연석 두 개가 서로 맞물려 자연이 만들어둔 관문인 불이문(不二門)입니다.

 

 

 

암자로 들어가는 관문이 거대한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신비감을 더해주고..

 

 

기대듯 마주하고있는 바위중 오른쪽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祝福記念

서울中區藝館洞

壽庵   金昌鎭
率長子   龜淵
子婦   李玉珍
長孫子   富國
次孫女   福姬

庚寅孟夏八日 功

不二門  이라 암각된 글자로,

추측하건데 서울 예관동에 살았던 수암 김창진선생의 가족들의 축원 혹은 공덕으로,

2010년 혹은 1950년 경인년 6월8일에 이 불이문에 세겨둔 것으로 여겨 집니다.

 

 

 

불이문으로 들어온길을 돌아 봅니다.

 

 

 

보월당 앞의 큰바위 아래에는 2개의 샘이 있으며,

 

 

 

그앞에는 모아둔듯 3개의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석굴암(石窟庵)이 있습니다. 

석굴암에 따르면  경내의 석굴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으로 전해오며,

극락전 뒤편 산골짜기를 지금도 ‘무학골’이라 불리는데 그곳에는 무학대사가 수도했다는 석굴이 있다고 합니다.

 

 

 

석굴암은 천연의 거대한 바위 3개에 기대어 토굴 비슷한 형태로 만든 암자로,

석굴암은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하기 전 한때 피신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굴의 정면에는 석굴암(石窟庵)이라 크게 음각된 김구 선생의 필적이 남아 있는데..

 

 

 


해방 후 1948년 김구 선생은 이곳 석굴암을 다시 찾아 '석굴암 불 무자 중추 유차 김구(石窟庵 佛 戊子 仲秋 遊此 金九)'란 친필을 써주어,

이글씨를 1949년 3월부터 3개월간 남상도외 7인이 이 바위에 조각했다고 합니다.

입구의 큰 바위에는 김구 선생 필적 암각문이 남아 있으며  김구 선생이 암살 당한 후 주민들이 이곳 석굴암에 위패를 모셨습니다.

 

 

 

왼쪽 바위에는 "백범(白凡) 김구(金九)" 라 새겨져 있으며,

옆에는 "戊子中秋遙此" 라 적혀 있는데 "1948년 10월 이곳에 왔다" 란 의미의 글 입니다.

 

 

 


오른쪽 바위에는 부처님을 의미하는 "불(佛)"을 새겨 두었고,

 

 

 

지붕처럼 생긴 바위에는 석굴암(石窟庵)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돌로된 문을 들어섭니다.

 

 

석굴암의 내부는 생각보다 너른편으로,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釋迦如來坐像)을 모셔 두었고,

 

 

 

오른쪽의 벽면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개의 거대한 바위가 만나 공간을 내어주어,

그안에 인공을 가미하여 조성한것으로 보이는 석굴암의 내부로,

처음부터 인공적으로 만든 우리에게 가장많이 알려진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과,

절벽에 6m높이의 천연적인 암벽을 뚫어 만든 석굴로 제2석굴암으로 알려진 경북 군위 팔공산의,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과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슴을 보여줍니다.

 

 

 

석굴암을 나와 내려가는 길을 잡습니다.

 

 

 

석굴암의 윗쪽에 있는 극락전으로,

 

 

 

극락전 앞에는 석등의 일부인지,

부도인듯한 석물이 자리해 있는데 설명이 없어 궁굼하기만 합니다.

 

 

 


극락전(極樂殿)의 현판으로,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자기의 이상을 실현한 극락정토에서 늘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고 있는데,

이를 상징하는 극락전을 아미타전(阿彌陀殿), 또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합니다.

 

 

 


극락전의 오른쪽에는 산을 내려오며 서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미륵불을 닮은듯한 바위에는 글씨를 암각해둔 모습을 볼수가 있는데..

 

 

 

미륵불(彌勒佛)이라 새겨두어 알아보기 쉽게 해둔듯 합니다.

 

 

 

이곳 사패산은 선조임금의 여섯번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 때,

선조가 하사(賜牌)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미륵불(彌勒佛) 바위를 지나 산신각으로 향합니다.

 

 

 

사찰에서 산신(山神)을 한곳에 안치한 전각인 산신각(山神閣)으로,

 

 

 

산악숭배나 마을신앙과 관련되어 있는 전각으로,

전통 민간신앙인 산신신앙이 불교에 흡수되면서 생겨난것으로 삼성각을 두는 사찰도 있습니다.

 

 

 


산신각(山神閣) 앞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아래에 있는 석굴암의 지붕바위로 자연적으로 생긴것인지 암각해두었는지는 알수없지만 형태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산신각에서 내려 오면서,

자연이 내어준 환경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슴을 느끼게 해주는 석굴암 일원입니다.

 

 

 

사패산 바위의 매력으로,

일반 사찰이나 암자에서 볼수없는 특별함을 보여주는 곳으로,

백범(白凡)  김구 (金九)의 자취를 더듬어 볼수있는 "의정부 석굴암"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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