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법전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인 뇌풍정(雷風亭)을 찾았습니다.

 

뇌풍정(雷風亭) 입구의 모습으로,

 

 

 

뇌풍정(雷風亭)은 영남지역에서 재지사족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호학파의 노론계열인 봉화 법전의 진주강씨 강재항(姜再恒, 1689~1756)을 기리는 정자입니다.

 

 

 

뇌풍정(雷風亭)에는 3개의 현판이 처마에 나란이 걸려있어,

오른쪽에는 설죽당(雪竹堂)의 현판이 자리하고 있고..

 

 

 

가운데에 뇌풍정(雷風亭)의 현판이 있으며,

뇌풍정 이라 이름 한 것은 입재의 호(號) 뇌풍거사(雷風居士)를 취한 것으로,

"뇌풍(雷風)은 뇌이고지 (雷以鼓之) 풍이윤지(風以潤之)요 천지생물지덕(天地生物之德)이라".

우주의 순환 우뢰와 바람 즉. 이(理) 와 기(氣)의 원리로 만물(萬物)이 생성(生成)하고 윤택하게 하는 큰덕(德)이라는 의미 입니다.

 

 

 

왼쪽에는 성잠서실(星岑書室)의 현판(懸板)으로,

정자 현판글씨는 동부승지, 평양감사,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이 젊은 시절 이곳에 들러 9점의 현판을 썻다고 하며,

정자(亭子)에는 뇌풍정(雷風亭). 성잠서실(星岑書室). 입제(立齋). 설죽당(雪竹堂). 뇌풍정기(雷風亭記). 산거부(山居賦).

뇌풍거사(雷風居士). 입불역방(入不易方)등이 있다고 합니다.

 

 

 

뇌풍정(雷風亭) 조선후기의 독특한 정자 건물로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쳤으나,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드물게도 노론계열 가문의 정자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봉화 법전의 진주강씨는 입향 이래,

영남지방의 재지사족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중앙정계를 출입하였는데,

특히 강재항은 관직에서 은퇴한 이후 향리에서 강학 활동을 하며,

삼계서원의 향음주례에 참여하는 등 영남학파의 선비들과 활발하게 교유하였다고 합니다.

 

 

 

정자의 내부에도 많은 편액이 있으리라 짐작 되지만,

아쉽게도 문이 걸려있어 들여다 볼수가 없습니다.

 

 

 

뇌풍정은 구릉지의 암반 위에 건축된 특이한 정자이며,

소장되어 있는 책판과 현판도 매우 주목되는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정자의 주인 강재항(姜再恒,1689-1756)의 호는 입재 또는 뇌풍거사, 묘천, 수천,으로

명재 윤증(尹拯)(소론의 영수: 少論 領首)의 문인으로 기호학파 학맥을 영남에 이어 받았으며,

1737년 조현명(영의정)이 강재항(姜再恒)을 영조에게 직접 천거 하였으며  강재항의 문집 20권 간행 준비에,

경상감사 윤광안이 이곳에 와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하며 선공감역 회인현감과 입재문집 20권 남기고,

지냈던 벼슬을 사직하고 일생을 학문과 후학을 강론하였고 특히 경학문장에 뛰어났습니다.

 

 

 

강재숙(姜再淑,1677-1758)의 호는 설죽당으로,

일생 은둔처사로 입재 강재항(姜再恒)과 같이 학문과 후학 강론에 힘썼으며 사후 증.가선대부, 호조참판에 증직을 받았습니다.

문장과 필법이 당세에 뛰어났으며 설죽당은 후사가 없어 입재공의 하나뿐인 아들 택일(宅一)을 설죽당 후계로 하여 형제간 우애가 특별하였다고 합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조용한 곳여서 심신을 단련하고 수학하기에 그만인 장소로 보여집니다.

 

 

 

벼슬을 내려놓고 산에 거처하는 즐거움을 노래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강재숙(姜再淑)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봉화의 뇌풍정(雷風亭) 방문기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