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을 여행하면서,

의령의 유명 먹거리인 망개떡과 종로식당을 찾았습니다.

 

의령 전통시장 주변에는 의령을 대표하는 세가지 맛이 있는데,

의령소바(일본식 메밀국수)로 유명한 "다시식당"과  "남산 떡방앗간"의 의령 망개떡, 그리고 "종로식당"의 쇠고기국밥이 있는데..

한꺼번에 세가지를 모두 먹어돌수 없어서 "의령 소바"를 빼고 나머지를 택하기로 합니다.

 

 

 

먼저 찾은곳은 의령시장에 있는 남산 떡방앗간으로,

휴일여서인지 망개떡을 맛보기 위해서는 순번을 정하고 한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데,

나중에야 알았지만 전화로 예약도 가능해서 미리 전화를 해두고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의령읍 의령전통시장에서 3대째 수십년간 가업으로 이어온 원조 의령 망개떡집으로,

보존재 같은 첨가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며 쫄깃한 맛과 망개잎의 향기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매장 옆에 있는 떡방앗간(?)을 살짝 들여다 봅니다.

떡을 준비하는곳으로 보이며 일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작업에 열중 이십니다.

 

 

 

의령망개떡은 6∙25 전쟁이 끝나고 보릿고개시절인,

1956년 의령군 의령읍의 당시 장대(현 남산동)마을에서 떡 매로 쳐서,

소규모 생계형으로 창시하고 발굴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망개떡의 "망개"는 청미래 덩굴의 경상도 사투리로 망개잎을 소금에 절이고 쪄서 떡을 싸는데,

멥쌀로 떡을 뽑아 얇게 한 다음 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자른후 한가운데 팥소를 얹고 보자기처럼 네 귀퉁이를 중앙으로 모아 포갭니다.

 

 

 

이곳의 망개떡은 유통기간은 1일로 하며 싱싱함 유지를 위해 택배는 하지않으며 버스로만 배송 하기에, 

신선함이 당일에 전해지는 까닭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유명 합니다.

 

 

 

산에서 자라는 망개나무는 잎이 약간 넓고 매끄러우며 빨간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는 별맛이 없지만 망개잎이 부드럽고 송편을 감싸기에 알맞아서 예전에 어른들은 명절을 앞두고 송편을 찔 때,

송편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망개잎에 일일이 싸서 쪘다고 하며 의령지역 에서는 지금도 산에서 망개잎을 구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떡이 붙지 않도록 망개잎으로 하나씩 싸둔 모습으로. 

망개떡은 말랑말랑하고 매끈하고 차지는 식감에 망개잎에서 사과 비슷한 상쾌한 냄새가 살짝 풍기는데,

소금간이 살짝 되어 있어서 싱겁지 않고 팥소의 단맛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목넘김도 좋은편입니다.

 

 

 

"남산 떡방앗간"의 망개떡집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의,

대를 이은 맛집으로 유명한 "종로식당"으로 일반 가정집을 이용한 모습입니다.

 

 

 

종로식당을 들어서면 골목 쪽으로 마주한 방에 창문이 열려 있고 커다란 가마솥이 보입니다.

이곳은 일명 "대통령 국밥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고 박정희 대통령이 두 번이나 다녀 갔다는 곳으로,

72년 박정희 방문후 뒤에는 맛있었다며 일부러 다시 찾아왔다고 하며,

1980년대 초 전두환 전 대통령도 암행을 나왔다가 찾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종로식당의 역사를 살펴 보자면,

1950년 한국전쟁이 나던해 5일마다 서는 의령장에서 전(廛)을 펴고,

쇠고깃국에다 밥을 토렴(밥이나 국수를 덮이기 위해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함)해 팔기 시작했는데,

읍내 장에 와 먹던 쇠고기 국밥 맛이 의령의 구석구석까지 소문이 나서 의령을 찾은 장꾼들은 물론,

진주를 비롯한 인근 시·군에서 의령 장을 찾아 이봉순 할매의 쇠고기 국밥을 먹고 갔다고 하는데 욕쟁이 할머니집으로도 유명한곳 입니다.

 

 

 

주택을 식당으로 사용하는듯 거실로 안내를 합니다.

 

 

 

방도 손님을 위해  상을 마련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메뉴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수육과 곰탕, 소고기국밥 뿐입니다.

반찬은 배추김치 한가지와 고추와 양파만 나오는데 김치는  맛깔스러운 맛이 나며,

전통 된장의 쌈장이 옛맛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쇠고기 국밥입니다. 

종로식당 에서는 황소 한우만을 골라 수육을 만드는데 1시간반 가량 가마솥에서 푹 끓인후 수육이 잘 익으면 따로 건져 내고,

수육이 우러난 국물에 양지머리살과 머릿고기를 썰어 넣고 익으면 콩나물과 무, 토란대를 넣어서 한번더 끓인다는데,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고 합니다.

 

 

 

콩나물이 제법 들어가 있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 시원한 국물이 맑은편으로,

전형적인 경상도의 쇠고기국의 맛을 느끼게 합니다.

 

 

 

경남 의령을 여행하면서 찾았던 의령을 대표하는 맛집,

"남산 떡방앗간"의 망개떡과 쇠고기 국밥의 "종로식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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