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 초입 인근에는,

소담하지만 정취가 뛰어난 정자 문화재인 "세심정(洗心亭)"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덕촌리 109번지에 자리한 세심정(洗心亭) 정자는,

야산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노송과 고목들이 정자를 둘러싸고 있으며,

앞쪽 계단 밑으로는 연당이라 부르는 연못이 자리해 있습니다.

 

 

 

세심정(洗心亭) 아래에는 연당이 조성되어 있는데,

정자의 주인인 조욱(趙昱)이 만들었다고 전하며 석축을 정방형 돌렸으며 한가운데의 섬에는 관상 노송이 운치 있게 자라고 있어,

선비사상인 천원지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당은 석축으로 주위를 쌓았으며 정방형으로 조성한 연당은,

정면이 16m에 측면은 11,5m 정도 크기의 연못으로 가운데는 섬을 만들고 그 위에 노송을 심어 멋을 더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주변에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만 조욱(趙昱)이 세심정(洗心亭)을 지어졌을 때는,

앞면이 트여있어 경관이 아름다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천원지방의 하늘을 상징하는 연못 가운데의 둥근섬에 홀로 서있는 노거수 소나무는 철갑을 두른듯 소나무의 외피가 선명합니다.

 

 

 

세심정의 앞에 자리한 연당으로,

중앙에는 섬을 만들고 노송을 심어 멋을 더했는데,

섬에서 돌다리 건너로 우뚝선 세심정(洗心亭)이 조화를 이룹니다.

 

 

세심정(洗心亭)은 중종, 명종 때의 학자이자,

조광조(趙光祖)와 김식(金湜)의 수제자였던 조욱(趙昱, 1498~1557)이 기묘사화를 피해 은거하며 제자들과 더불어 도학을 강론하던 정자 입니다.

 

 

 

조욱(趙昱)이 이곳 덕촌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천하 명산을 유람하던 48세 되던 1546년으로"용문록"의 "둔촌록(遯村錄)"에,

"산이 감아돌고 기름진 곳이라 살기를 결심했다"는 구절이 있어 이때 그가 용문산 기슭의 덕촌에 은거한 것을 살펴볼수 있는데,

그는 이곳에 은거하며 그 마을을 둔촌(遯村)이라 이름하고 당호를 세심당(洗心堂)이라 하였으며 사람들은 그를 용문선생이라 불렀는데,

그후 잠시 관직생활을 하다가 명종 10년(1555)에 은퇴하여 다시 지평 둔촌의 옛 집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현재의 정자가 건립된 것은 명종 16년(1561)으로 조욱이 1557년 세상을 떠나자 조욱의 뜻을 기려 후학들이 정자를 건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심정(洗心亭)은 보진암(葆眞菴)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근원(李根元)이 지은 "등세심정차판상운(登洗心亭次板上韻)"의 시에 조용문(조욱:趙昱)이 이곳에 은거하였기 때문에,

정자의 이름을 세심(洗心)이라 하고 또는 보진암(葆眞菴) 이라고도 한다는 내용이 있어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세심정(洗心亭) 곁에는 암벽이 있고,

그아래에 용문천으로 나아가는 개천이 있어 겨울을 보내는 잔설을 볼수가 있습니다.

 

 

 

전서체의 세심정(洗心亭) 현판이며,

 

 

 

들어가는 입구가 별도로 나있지 않은 세심정(洗心亭)으로 올라 봅니다.

세심정은 육각형의 정자로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일곱 개의 주추 위에 육각의 기둥을 세우고 정자의 마루 주위에는 낮은 난간을 둘렀습니다.

특이한 점은 난간 밖으로 다시 좁은 툇마루를 깔았으며 여섯 면 모두 난간을 둘렀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세심정(洗心亭)의 천정 아래에는 옛것은 아니나,

이곳의 정취를 들려주는 여러 시편이 한글 풀이와 함께 편액되어 있는 모습이며,

 

 

 

세심정기(洗心亭記) 편액도 볼수가 있습니다.

 

 

 

단청은 하지 않았지만 우물반자로 마감해둔 육각정자의 천정을 볼수가 있고..

 

 

 

세심정(洗心亭)의 마루에서 주변의 풍광을 살펴 봅니다.

 

 

 

세월의 흐름과 주변의 발전으로 옛정취는 찾아 보기 힘들지만,

 

 

 

언덕 한쪽에 자리하여 둔촌(遯村)을 내려다 보는 풍광은 아직도 운치가 남아 있습니다.

 

 

 

또한, 정자아래의 연당을 내려다 보는 즐거움은 또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자연석 주춧돌과 위에 서있는 기둥들을 살펴보고,

 

 

 

세심정(洗心亭)의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정자의 뒷편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에서 세심정(洗心亭)의 뒷모습도 살펴봅니다.

 

 

 

육각정자인 세심정(洗心亭) 지붕의 맨 위쪽의 지붕마감의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1940년 경에 중수한 것으로 6각 원당형을 가미한 5평 크기의 아담한 목조건물이며,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올린 구조로 7개의 주초석 위에는 6각의 기둥을 세웠고, 

2.5m 길이의 6개의 툇마루가 부착되어 있으며 내부는 우물 정마루를 깔아 두었습니다.

 

 

 

세심정(洗心亭)에서 내려오며 연당의 전경이 눈길을 잡습니다.

 

 

 

조광조(趙光祖)의 문인였던 조욱(趙昱)의 흔적을 찾아 볼수있는곳으로,

양평의 이름난 명승인 "용문사" 일대를 찾으시면 들러봄직한 곳으로 양평의 문화재 "세심정(洗心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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