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에 있는 정자 항미정(杭尾亭)을 찾았습니다.

 

항미정(杭尾亭)은 수원시의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농촌진흥청을 끼고 서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축만제 쪽으로 가다가 보면,

서호가 시작되는 곳 좌측 낮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항미정(杭尾亭)은 순조 31년인 1831년에 당시 화성유수 박기수가 건립 하였으며,

정자의 이름은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구에 "서호는 항주의 미록같다"고 노래한 귀절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항미정(杭尾亭)의 현판으로, 

항미(杭尾)는 말 그대로를 풀어보아도 미인의 눈썹과 물의 가장자리 라는 의미 입니다.

 

 

 

서호가 내려다 보이는 항미정(杭尾亭)의 그리 높지 않은 마루에 앉아 봅니다.

 

 

 

정자의 구조는 정면 네 칸에 측면 한 칸 반의 규모로,

정자를 바라보면서 우측 한 칸은 두 칸으로 지어져 "ㄱ"자 모습의 정자로 보이는데,

홑처마의 목조건물로 정자 우측 세 칸은 누마루를 깔았고 좌측 한 칸은 마루를 높여 반 칸을 앞으로 더 달아내었으며,

면적은 43.5평방 미터이며 일반적인 정자에 비해 낮은 마루에 뒤로 내어둔 두칸의 모습이 특이 합니다.

 

 

 

따로이 방을 들이지 않고 마루만 있는 모습으로,

뒤편에는 판문을 내었고 좌,우측에도 측면에 판문을 달아내었으며 간결한 구조입니다. 

 

 

 

사각의 기둥위에 사각형의 도리를 얹은 납도리집으로 간결하며 소박한 모습입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축만제는 만석거와 만년제에 뒤이어 축조 되었으며,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화성 서쪽에 있어 서호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항미정(杭尾亭)의 마루에서 볼수있는 축만제의 모습으로,

 

 

 

축만제는 조선 정조 23년인 1799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되었는데,

당시 축조된 제방인 만석거, 축만제, 만년제중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호로 불리고 있으며,

낙조와 겨울철새 들이 찾아드는 곳으로 유명 했으며 잉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서호의 경관과 풍광를 더욱 아름답고 돋보이게 하는것이 항미정(杭尾亭) 입니다.

 

 

 

축만제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지었으며, 

건립한 지 180년이 지난 정자로 찾는이가 드물어 한적하게 서있어,

수원에는 화성과 행궁, 융건능 등 빼어난 문화재가 많아서인지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듯 하여 아쉬움이 남았던,

수원의 정자 문화재인 항미정(杭尾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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