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천국, 서해의 풍도(楓島, 豊島)를 찾았습니다.

 

풍도(豊島)는 2011년 기준으로,

풍도동의 인구는 95세대에 16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취락은 섬의 동북쪽 해안가에 집중해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논은 없고 밭과 임야가 전부인데 주요 농산물로는 쌀·콩·감자·땅콩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어업은 근해에서 조기·민어·새우·갈치 등이 잡히며, 굴양식장에서 굴을 채취하며,

교육기관으로는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장이 있으며 인천에서 풍도로 여객선이 하루 한번 운항하고 있습니다.

 

 

 

 

영흥대교를 배경으로 영흥도 선착장 입니다.

풍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루 한번의 배로 들어가 다음날 나오는 객선을 이용하거나 단체로 배를 빌려 당일로 다녀오는 방법이 있는데,

당일을 택하여 영흥도 선착장에서 풍도(豊島)로 들어가는 배를 이용했습니다.

 

 

 

영흥도에서 40 여분만에 도착한 풍도(豊島)항 입니다. 

풍도는 서해 화성시와 당진군 사이 남양만의 들머리에 위치한 면적이 2㎢가 안 되는 작은 섬으로,

인천에서 하루 한 번 여객선이 대부도를 거쳐 항로가 열려 있으며 대부도에서 직선거리는 24㎞로 한시간 정도의 뱃길 입니다.

 

 

 

예로부터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렀다는데,

청일전쟁 때 풍도 앞바다에서 청일전쟁이 시작되면서 일본이 청나라 함대를 기습 공격하여 승리한 일본이 풍도(豊島)로 기록하였고,

우리나라 문헌에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천군에 편입할 때 풍도(豊島)로 표기 되었다고 합니다.

풍도는 바다낚시로도 유명한데 주 어종인 우럭·노래미·광어가 5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낚이고,

숭어, 농어, 학꽁치, 붕장어, 고등어, 삼치도 잡히는데 우럭은 특히 밤낚시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고 합니다.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풍도를 알리는 표지가 먼저 보이고..

 

 

 

자갈해변을 따라 잠시 걸어서 예약해둔 식당으로 일행들을 안내 합니다.

 

 

 

민박을 함께하는 식당에서,

조금 이른 점심으로 간단한 기본 반찬이 나오고,

 

 

 

양념을 가미한 굴비도 함께 나오는데,

예전 풍도(豊島) 인근 바다에서도 조기가 잡혔다고 합니다.

 

 

 

봄나물로는 "사생이 나물"이 무침으로 나왔는데,

특유의 향으로 인기가 많아 가장 많이 먹은 나물반찬입니다.

 

 

 

시원한 맛의 된장꽃게탕 또한 섬에서 먹어 더욱 맛있는 메뉴입니다.

 

 

 

점심 식사후 잠시 휴식을 취한후 야생화를 보기위해 후망산으로 오릅니다.

 

 

 

그리 가파르지 않는길을 얼마 오르지 않으면,

빛을 받고 활짝핀 개복수초가 가장 먼저 반겨주는데,

"개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입니다.

 

 

 

3월이면 중부지방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차거운 날씨여서 꽃을 보기엔 이른 시기이지만,

풍도(豊島) 에서는 벌써 봄의 야생화들이 봄이 왔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덧없는 사랑" 이라는 꽃말의 "꿩의바람꽃" 이며,

 

 

 

"노루귀" 입니다.

노루귀는 미나리 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꽃말은 "인내, 신뢰, 믿음" 입니다.

 

 

 

제비가 돌아오는 봄에 피는 꽃이라해서 "제비꽃"인가 봅니다.

시골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야생화로 오랑캐꽃, 장수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비꽃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 순진한 사랑" 입니다.

 

 

 

풍도바람꽃 입니다.

풍도바람꽃은 지금까지 변산바람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09년 변산바람꽃의 변종으로 학계가 인정해,

풍도 특산의 풍도바람꽃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변산바람꽃보다 꽃잎이 훨씬 크고 모양도 다르며,  

풍도바람꽃에서 언뜻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잎은 꽃술과 함께 꽃 안쪽에 나 있습니다.

너도바람꽃이나 변산바람꽃을 한두 포기, 많아야 네댓 포기 피어난 것을 볼수있는데,

풍도(豊島)의 후망산에서는 융단처럼 깔려있는 풍도바람꽃의 군락도 볼수가 있습니다.

 

 

 

풍도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 덧없는 사랑, 비밀스러운 사랑, 사랑의 괴로움" 입니다.

 

 

 

후망산 기슭 여러곳에서 달래의 모습을 흔이 볼수있는데,

욕심을 내어 캐어가 달래 부침개(전) 생각도 나지만 오늘은 꽃 욕심만 내기로 합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볼수있는 "조선현호색"으로,

진달래가 꽃을 피우기전에 먼저피는 꽃으로 다년생 입니다.

 

 

 

야생화를 앞에두고 경배를 표현 하는듯한 모습으로,

풍도의 야생화들을 렌즈에 담으려는 출사도 이때가 한창입니다.

좀더 나은 사진을 얻으려 햇빛 아래에 분무기로 야생화에 물을 뿌려대는 분도 계셔서 눈살을 찌푸리게도 합니다.

 

 

 

민대극이라 불리기도하는 "붉은대극"으로 여러해살이 입니다.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잡고 활짝 피어오른 풍도바람꽃 입니다.

풍도바람꽃은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야생화의 하나로 역시 여러해살이 입니다.

 

 

 

커다란 나무둥치 아래에 개복수초가 숨은듯 자리해 있습니다.

 

 

 

비록 짧은 시즌이지만,

해마다 3월이면  야생화 탐방객이 하루에 300명 넘게 다녀 간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훼손도 심해져 풍도가 알려진 지 7~8년 만에 휴식년제를 검토중이라 합니다.

 

 

 

피어 오른 봉우리가 탐스러운 "노루귀" 입니다.

 

 

 

노루귀는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옛 사람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가 있는데  전국 각지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삼각대까지 마련해 두었는데,

사진 한장 한장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후망산을 내려오며 만난 풍도의 은행나무로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입니다.

은행나무는 661년(신라, 문무왕 1) 소정방(蘇定方)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로 돌아가던 중 풍도의 경치에 반하여 머물며 심었다는 전설과,

조선 중기 인조(仁祖)가 이괄(李适)의 난을 피하여 한양에서 공주로 파천(播遷)할 때 들러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은행나무의 수령이 500여년으로 신라때 소정방의 이야기는 거리가 먼듯 합니다.

 

 

 

500년된 은행나무 아래에는 우물이 보이고..

 

 

 

산중턱의 우물은 봄가뭄 탓인지 수량이 적습니다.

 

 

 

야생화를 즐기고 사진을 찍고 꽃이름을 알아 가는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첫걸음 입니다.

얼마전 부터 야생화 동호인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현상 이지만 너무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바라다 보이는 퐁도항의 전경으로,

길게 늘어선 육도의 모습이 또렷한 윤곽으로 들어 옵니다.

 

 

 

길목의 밭어귀에서 보이는 광대나물로 "그리운 봄" 이라는 꽃말이 이쁩니다.

 

 

 

옛부터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야생화의 천국 "풍도(豊島)"의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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