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는 화창한 봄날에,

경남 거창의 정자 문화재 용암정(龍巖亭)을 찾았습니다.

 

용암정(龍巖亭)은 위천(渭川)의 풍광 좋은곳에 자리해 있으며,

위천 우측에 있는 자연 암반 위에 위천을 바라보는 동향으로 지어져 있으며 임씨 집성촌인 갈계리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암정(龍巖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5월에 들어섬에도 비교적 늦게피는 왕벚꽃이 한창입니다.

 

 

 

거창(居昌)의 용암정(龍巖亭)은 1801년에 용암(鎔巖) 임석형(林碩馨:1751~1816)이 건립한 정자로,

임석형이 지은 『용암정 창건기』와 이휘준의 『중수기』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1864년(고종 1)에 보수 공사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임석형은 석천 임득번의 8세손으로 학문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정자의 아랫부분을 살펴보면 너른 자연 암반위에 기둥을 바로 세우거나,

바위면이 고르지 못하면 받침돌을 놓아서 기둥을 세워둔 모습을 볼수있고..

 

 

 

용암정(龍巖亭) 아래에는 시원한 계곡이 있어,

안의삼동은 옛날부터 명승지로 유명한 곳으로 본래 안의현에 속한 세 곳의 동천으로,

화림동, 심진동, 원학동을 이르는 말로 오늘날에 와서는 행정구역이 바뀌어 화림동과 심진동은 함양군에,

원학동은 거창군에 포함되어 서로 다른 군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덕유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 아래에 자리한 안의삼동은 그야말로 신선이 살 듯한 동천이라 할수있는곳 입니다.

 

 

 

정자 뒤편으로 올라가는 통나무를 다듬어둔 나무계단 또한 소박하며 특이합니다.

 

 

 

용암정(龍巖亭)의 구조를 살펴보면,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누하주樓下柱가 낮지만 중층 누각 형식으로,

평면은 중앙 배면에 사방 1칸의 온돌방을 들이고 나머지 3면은 모두 누마루로 구성하였습니다.

온돌방도 4면에 모두 문을 내어 필요시 시원함을 위해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평면 양식은 유명한 수승대의 요수정(樂水亭-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과도 비슷합니다.

출입은 배 면에 있는 작은 나무 계단으로 하도록 하였으며,

공포 양식은 초익공 양식이며 상부가구는 도리가 다섯 개인 5량가의 구조 입니다.

 

 

 

용암정(龍巖亭)의 현판으로,

용암정에는 "환학란(喚鶴欄)", '반선헌(伴仙軒)', '청원문(聽猿門)'이란 글을 3자횡서로 새긴 편액이 정자 안에 걸려 있어,

이 글들의 의미는 모두 신선이 살고 있는 곳, 즉 동천을 상징하고 있는 내용으로,

이를 보면, 용암정은 '환학(喚鶴), 반선(伴仙), 청원(聽猿)의 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암정은 정자의 주인이 지향하고자 하는 이상을 나타내는 경구를, 큰 글씨로 새긴 편액이 세 개나 걸린 정자로,

용암정에는 '환학란(喚鶴欄)', '반선헌(伴仙軒)', '청원문(聽猿門)'이란 글을 3자횡서로 새긴 편액이 정자 안에 걸려 있습니다.

이를 보면, 용암정은 '환학(喚鶴), 반선(伴仙), 청원(聽猿)의 정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글들은 모두 신선이 살고 있는 곳, 즉 동천을 나타내는데 현판은 지암(遲菴) 이동항(李東沆:1736~1804)의 필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용암정(龍巖亭)에서는 중수기외 많은 편액들을 볼수 있는데,

용암鎔巖 임석형(1751~1816)의 시에서 차운하여 읊은 이로는,

판서 이원조, 대사성 이휘준, 참판 정홍경, 승지 김유헌 등 20여 명으로서 당시 명인들이 모여 학문과 도의를 연마한 곳으로,

이휘준(李彙濬, 1806~1867)이 쓴 용암정의 중수기를 보면 임석형을 묘사한 부분이 있어 살펴보면,

임석형은 학문이 깊고 행실이 발라 당대의 유명한 인사들과 교류가 많았지만,

벼슬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임천(林泉)에서 소요하기를 즐겼다고 하며, 

50세가 지난 후 만년에 들어서면서 선대의 뜻을 소중하게 느끼고 이를 이어가고자 용암정을 지었으며,

정자가 지어진 이후에도 이곳용암정(龍巖亭)에서 그의 자손들은 독서를 하며 학문을 연마했지만 과거에 응시하는 것에는 연연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자의 마루에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누정의 주인 임석형은 용암정(龍巖亭)을 노래한 글입니다.


仙臺一隔龍巖軒          강선대 너머에 용암헌이 있어

尙憶當年羽化轅          신선이 타고 우화등선한 수레를 생각하노라

此必?來承鶴客           이곳에 만약 학을 탄 손님이 온다면

論詩把酒老林園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원림에서 늙어가리라

- 임석형, "반선헌(伴仙軒)"

 

 

 

거창의 용암정은 삼동천의 하나인 원학동 골짜기에 계곡을 따라 흐르는 위천(渭川)가에 세워진 정자로,

이미 원학동의 명승으로 잘 알려진 수승대로부터 북쪽 방향으로 1km 정도 올라간 상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소정천과 남덕유산에서 시작되는 월성천이 북상면 소재지에서 합류되어 위천을 이루는데,

 이 위천이 시작되어 수승대로 향하는 작은 계곡을 "요수원계곡" 이라 합니다.

요수원계곡은 말 그대로 산자수명한 골짜기인데 용암정이 바로 이 계곡의 남쪽 언덕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팔작지붕의 청정에서 볼수있는 우물반자를 들여다 보고,

 

 

 

정자의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 보다,

어린 들쥐같아 보이는 생명체를 발견하고 유심히 보게 됩니다.

 

 

 

젖을 뗏을까 할정도로 어린 모습으로,

눈망울이 크고 형태로 보아 들쥐는 아닌듯 한데 호기심이 일어 정자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야생의 동물임에 분명한데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거나 그리 경계도하지 않으며 자기일에 열중여서,

가지고 있던 아몬드와 땅콩등 건과류를 건네보니 호기심을 보일뿐 먹지는 않는데,

꼬리의 모양과 앞뒤 다리사이에 선명하게 나있는 줄이 특이해서 유심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우리 나라 중.북부 지방에 서식하는 희귀종인 "하늘다람쥐" 입니다.

멸종보호 동물로 "날다람쥐"로도 불리는데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하늘다람쥐는 성질이 온순하여 사육하기에 용이하다

작은 몸집에 비해 눈이 매우 크다. 앞발과 뒷발 사이에 피부막이 발달한 비막을 지니고 있으며,

꼬리는 긴털이 양옆으로 많고 위아래에는 적어 모양이 편평하다.

등은 옅은 회색이나 회색을 띤 갈색이고, 배는 흰색, 눈주변은 검은 갈색이다

산악 지대의 자연림 또는 일부 30년 이상 된 인공 숲에서 생활한다.

야행성 동물로, 비막을 이용하여 나무에서 나무로 활공을 하는데, 한 번의 활공으로 보통 20~30m, 때로는 100m 이상 이동하기도 한다.

집은 나무 구멍에 만들며, 딱따구리가 파 놓은 낡은 나무 구멍이나 나무에 설치한 인공 새집을 이용하기도 한다.

1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번식하며, 봄~여름에 2~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지 35일 후에 눈을 뜨고, 50일이 되면 활공 연습을 하며, 60일이 지나면 어미의 곁을 떠나 독립 생활을 한다.

천적은 올빼미, 부엉이, 담비, 구렁이 등이다.

 

 

 

용암정(龍巖亭)주변의 생태가 건강해 귀한 하늘다람쥐를 만나게 되어 큰행운이 아닐수 없지만,

여름이면 많은이들이 찾는곳여서 한편으로는 사람을 겁내지 않아하는 동물여서 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하늘다람쥐의 털가죽은 산모의 진통에 효엄이있다는 속설과 똥은 약재로 쓰여 남획 되었다고 합니다.

 

 

 

하늘다람쥐류는 애완용으로도 사육하고 있다고 하는데,

비슷한 종으로는 "슈가글라이더"가 있는데 분양가는 약 20~30만원 정도 하고 수명은 약 9년 정도입니다.

몸짓은 다람쥐에 비해 약 1.5~2배정도 큰 편이며, 먹이는 채소, 과일등을 먹습니다.

새끼는 약 3주정도 걸리며 한번에 1~3마리 정도 낳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해야 되며, 배변훈련이 잘 안되서 청소하는데 다소 힘든점이 있습니다. 

 

 

 

미국산 하늘다람쥐 입니다.

 국내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을 328호로 지정되어 있어 키우게 되면 불법여서 애완용으로 수입하는 종이며,

분양가는 약 30~50만원으로 슈가글라이더 보다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수명은 약 15년 정도로 높은 편이며, 몸길이는 12~14cm, 꼬리는 10~12cm, 무게는 약 100g 정도 나갑니다.

먹이로는 잣, 열매, 작은 곤충을 먹고, 임신은 1년에 2번정도 가능합니다.

 다른 점은 관리하기고 좀 편하다는 것입니다.

온도는 실온에서도 잘 적응하여 크며, 배변훈련이 가능해서 냄새가 적게 나는 편입니다.

 

 

 

하늘다람쥐는 개와 비슷한 지능인 IQ85 정도 라고하며,

사람을 알고 사람의 말도 알아들으며 훈련을 하면 배변도 가린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반선이 되고자 했던 용암(鎔巖) 임석형의 정자에서,

하늘다람쥐까지 만나볼수 있어서 잊히지 못할 곳으로 남게된,

거창의 아름다운 정자 문화재 "용암정(龍巖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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