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를 다녀오면서,

인제의 대표적인 정자인 합강정(合江亭)을 찾았습니다. 

 

합강정(合江亭)은 "합강정 소공원"에 있으며,

인제쪽에서 설악산, 동해방면으로 통하는 44번 국도변에 있는 합강정 휴게소에서 찾을수 있으며,

휴게소가 있어 주차문제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합강정(合江亭)은 인제읍 합강 2리에 위치한 정자로 인제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으로,

소양강 상류인 내린천이 기린방면으로 부터 흘러들고 서화방면 인북천과 용대방면 북천이 합류 후 흘러들어,

 이 지점에서 합류한다는 것에 연유해 명명된 정자로써 조선시대 중엽부터 합강정(合江亭)으로 불려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합강정(合江亭)은 인제지역에 향교가 창건되면서(광해군2년:1610),

그후 66년이 지난 숙종 2년 병진(1616)에 금부도사를 역임한 바 있는 현감 이세억 재임(1675~1677)때,

지형적으로 전망이 좋은 합강리에 합강정이 세웠으며 이것이 인제지역 누정 건립의 효시 입니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6년(영조 32)에 중수하였고 세월이 흐르면서 퇴락하여 흔적만 남게 되었던 것을,

1864년 현감 박종영(朴宗永:1863~1866)이 안타깝게 여겨 새롭게 중수하였다고 전해옵니다.

그후 몇 차례에 걸쳐 증,개축 되었으리라 보이지만 기록에 전해오는 것은 없으며,

6.25동란으로 유실된 이후 1971년 10월 주우영(朱雨英)군수 재임 시에 새롭게 중수 하였으나 1995년 국도 확포장 공사로 인하여 제거 되었는데,

1998년 6월 정면 3칸·측면 2칸의 2층 목조 누각으로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합강정(合江亭)의 현판이며..

 

 

 

나무계단을 통하여 마루로 올라 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너른 마루가 자리해 있으며,

멀리 소양강 상류의 모습이 들어 옵니다.

 

 

 

정자의 바깓에서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와도 복원한 정자여서 그러한지 그다지 고풍스러운 느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관동안찰사를 지낸 박승휘(朴承輝)의 <합강정중수상량문>을 보면,

관동의 8경으로 꼽히고 있는 월송, 망양, 청간, 경포대에 버금갈 만큼 화려하고 전망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이나 삼연 김창흡(金昌翕) 도암 이재(李縡) 같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많은 시문(詩文)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정자의 뒤쪽에는 키작은 대나무 숲속에 비각인듯 작은전각의 모습도 들어 옵니다.

 

 

 

합강정(合江亭) 일대는 특이하게도,

우수기에는 내린천 강물이 합강지점에 와서 그 수류방향을 원통방면으로 100m쯤 흘렀다가,

합강지점으로 역류하는 수류현상과 어군의 서식환경이 좋은곳여서 조어지(낚시터)로 태공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합니다.

 

 

 

복원하여 지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유서깊은 합강정(合江亭)을 나옵니다.

 

 

 

합강(合江: 二水. 또는 두 물머리라고도 한다)을 두고 우리선조들은 좋은 의미로 여겨,

우리나라에서 여러곳에서 합강정을 만날수 있는데 인제의 합강정(合江亭)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합강정 옆에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제단인 강원도 중앙단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수리적인 위치로 보아 우리나라의 중앙에 위치하였다하여 중앙단이라 이름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크나큰 가뭄이 들거나 역질(疫疾) 등 흉사(凶事)가 있을 때면 강원도 내의 26개 관원들이 모여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 옵니다.

기록을 보면 당초에는 섬 가운데 있었던 것을 현감 박종영(朴宗永)이 합강정을 중수하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을 알 수 있으며,

강원도 중앙단은 1843년 전후까지 별여제를 지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강원도 중앙단은 1901년경 화재로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2001년 7월 24일에 복원한 것으로,

가로 6.51m, 높이 약 80cm로 정방형 사각평면 형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단 옆에는 될로된 작은 우물모양을 볼수있는데,

이곳을 보아 제을 올린후 제문을 태울 때 아무곳에서나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곳에서 사르는것임을 알수있습니다.

 

 

 

중앙단을 나와 정자마루에서 보였던 비각으로 와보니.,

 

 

 

합강정 뒤편에 있는 이곳은 비각이 아니라 미륵불상을 모신곳 입니다.

 

 

이 미륵은 합강 미륵(彌勒)으로,

합강 미륵에 대해서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

국권침탈 전에 "박명천"이란 목상이 합강으로 목재를 운반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가 이 강물 속에 묻혀 있어 갑갑하기 짝이 없으니 나를 꺼내 달라.”고 했다 합니다.

기이하게 여긴 그는 "김성천"이란 잠수부로 하여금 물속을 살펴보게 하였고 6척이나 되는 석주가 광채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건져내어

석공으로 하여금 미륵불을 만들어 자그마한 누각을 세우고 안치한 박명천은 후에 사업이 번창하여 이름난 거부(巨富)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녀자들이 이 미륵부처님께 자식을 점지해달라고 기도를 올리면 반드시 소원이 이루어졌다고도 전해집니다.

지금도 신비한 전설을 지닌 합강 미륵은 말없이 서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굽어보며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듯합니다.

 

 

 

합강 미륵(彌勒)을 모신 작은 전각의 상량의 글귀도 살펴보아,

단기 4344년으로 되어 있어 예전에 전각이 있었는지는 알수없으나  지금의 전각은 2011년에 지었슴을 알수 있습니다.

 

 

 

다시 합강정(合江亭) 앞으로 나오면 종각이 서있어,

 

 

 

2016 조성된 인제 군민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군민의 종"을 만날수 있습니다.

 

 

 

합강정 소공원에서 작은 교각이 보이고

2002년에 만들어진 번지점프장으로,  내린천 번지점프장’은 높이 63미터를 자랑합니다.

 

 

 

합강정 정자 위에서 바라보는 번지점프 장면과 내린천과 인북천의 합강의 모습이 더해져,

이곳을 찾은이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시대의 흐름으로 건물이 들어서고 레포트 장비들이 들어서 옛풍경은 반감이 되었지만,

소양강으로 향하는 물색은 맑기만 합니다.

 

 

 

인제8경에 들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합강정(合江亭)일대로,

옛 맛이 들지않는 누각에 가까운 정자와 옛날의 풍광은 반감이 되었지만,

역사적으로 유서깊은곳으로 시인묵객의 자취가 남아있으며 인제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합강정(合江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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