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기점으로 하는 동해안 여행길에서,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에 있는 명승 제68호인  하조대(河趙臺)를 찾았습니다.

 

강원도 강동면 "등명해수욕장" 에서의 일출로,

이곳은 정동진에서 가까우며 여름철 무료로 야영을 할수있는 해수욕장 이기도 합니다.

 

 

 

강릉과 주문진항을 거쳐 도착한 하조대의 주차장으로,

다행이 안쪽 주차장에 여유가 있어 차량으로 들어 올수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있어,

 

 

 

조금만 올라가면 양양8경중  제5경인 하조대(河趙臺)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조대(河趙臺)는 조선 정종 때 처음으로 세운 정자로,

훼철된 것을 대신하여 1939년 6월 현북면에서 기념사업으로 육각정을 건립하였으나 해방 후 북한치하에서 다시 파괴되었으며,

 근래에 육각정이 다시 건립되었는데 현재의 정자는 1998년 해체 복원된 건물로,

초익공 굴도리 양식의 육각정으로 지붕에 절병통을 얹어 소나무와 함께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게 자리해 있습니다.

 

 

 

하조대(河趙臺) 정자앞에는 그리 크지않은 바위가 있어, 

 

 

 

바위에는 "하조대(河趙臺)" 라는 큼직한 글자가 암각되어 있어,

조선 숙종 때 참판을 지낸,  조선 후기의 문신 성진(聖珍) 이세근(李世瑾:1664∼1735)의 글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6각형의 정자 앞에는 하조대(河趙臺)의 현판이 보이고,

 

 

 

안쪽에도 다른 글씨체의 하조대(河趙臺) 현판이 하나더 있어,

이곳은 고려 말·조선 초 문신인 하륜(河崙, 1347~1416)과 조준(趙浚, 1346~1405)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河趙臺)라 했다는 설이 있는곳으로,

하륜은 고려 공민왕때 문과에 급제했으며 우왕때 양주로 귀양갔다가 주선 개국 후 한양천도를 주장해 관철시켰으며,

조준은 고려 우왕때 문과에 급제했으며 최영과 함께 왜구를 토벌했던 인물로,

고려 말에 양주로 귀양간 하륜이 이곳에 와서 조준을 만나 은둔했다는 것이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하륜(河崙, 1347~1416)의 한시를 가져와 봅니다.

少年曾此一看花     젊어 여기서 꽃을 한 번 보았는데

老大今來感慨多     늙어서 지금 오니 감개가 무량하구나

歲月不留人換盡     세월은 머물지 않아 사람은 다 바뀌었는데

眼前風物尙繁華      눈앞의 풍물들은 오히려 번화하기만 하구나.

하륜은 조선 초 이방원을 도와 왕위에 오르게 하였고 왕권강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이바지하였으며,

이첨과 함께 "동국사략(東國史略)"을 편수 했던인물 입니다.

 

 

 

정자의 마루에서 소나무와 어우러지는 동해의 푸른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하조대(河趙臺)에서 바로 보이는 기암 위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나이가 200살 넘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기암절벽 위에 절묘한 자태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흙이라고는 한 줌도 없는 바위틈에서 온갖 풍파를 견뎌내고 있는 이 소나무는,

양양군 보호수 제10호로 지정되었으며 텔레비전의 방송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애국가 화면에 등장하기도 하여 “애국송(愛國松)”이라고 부릅니다.

 

 

 

하조대(河趙臺)의 또다른 비극(悲劇)의 이야기가 전하는데,

옛날 양양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근처에 하(河)씨 성을 가진 준수한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이 살고 있는 바로 이웃 조(趙)씨 가문에 혼기가 찬 두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처녀들은 하씨 청년의 준수한 외모에 반해 둘이 다같이 애정을 품게 되었고 두 처녀 중 한 처녀가 양보를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나,

둘 다 청년을 양보하지 않았는데 이 세상의 관습이나 윤리로는 도저히 세사람이 함께 살 수 없는것여서,

세사람은 "저 세상에서는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지도 모르니 우리 다같이 저세상에 가서 셋이서 함께 살자"는 청년의 이야기에,

뜻을 함께 하고  하조대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는 이야기로,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하조대라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어,

하조대 주변에는 해당화가 많고 그 빛깔이 동해안 다른 어느 곳보다도 훨씬 붉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세 젊은이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절한 넋이 해당화에 얽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전설로는 신라 때 견원지간이던 지방호족인 하(河)씨 집안의 하랑 총각과와 조(趙)씨 문중의 조당 처녀의 비극적인 사연으로,

두 사람은 남몰래 사랑을 나누던 사이였으나 끝내 이룰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하랑과 조당은 이곳 해안 절벽에서 몸을 던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하조대(河趙臺)는 양양군 선양면 하광정리의 돌출해안 정상부에 건립된 정자주변을 이르는데 하조대는,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해안으로 동해바다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지점이자 빼어난 조망대상이 되고 있으며,

하조대는 주위의 울창한 송림이 정자와 잘 어울려 아름다운 해변풍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조대에서 내려와 나무데크를 통해 등대로 발길을 잡습니다.

 

 

 

하조대 앞에는 등대가 있어 풍광이 뛰어나며,

이곳 주변은 갯바위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하조대 일원의 지질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화강암(대보화강암)이 노출되어 있으며,

 

 

 

이 화강암이 동해바다의 해식작용을 받아 해식애 등 우수한 해안경관을 이루고 있는곳 입니다.

 

 

 

기암괴석과 푸른바다를 함께 즐기다 보면  어느새 등대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의 등대는 무인등대로 항해에 불을 밝혀주고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조대(河趙臺)는 의상대(義湘臺)와 더불어 일출 명소로도 이름난 곳이며,

태조 왕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곳 입니다.

 

 

 

하조대(河趙臺)의 주변에는 깨끗하고 수심이 깊지않은 해수욕장이 있으며,

하조대 해수욕장 우측끝에서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볼 수 있는데,

전망대는 관람료가 없어 누구나 올라가 탁 트인 동해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볼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조대 해수욕장의 주변에는,

오색약수와 온천, 낙산사, 설악산, 오대산국립공원, 통일전망대등 많은 관광지가 있어 둘러볼만한곳으로,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의 이야기가 아닐지어도 하씨 총각과 조씨처녀의 붉은 해당화의 전설이 남아 전하는 절경이 있는,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河趙臺)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