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의 정자 문화재 탐방길에서,

양산8경의 하나로 영동군 향토유적 제35호인 함벽정(涵碧亭)을 찾았습니다.

 

함벽정(涵碧亭)은 2년전에 봉양정과 더불어 한천정, 화수정, 금호루 등의 정자와 누각을 함께 찾았었는데,

강선대와 여의정만 찾을수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찾지를 못하고 헛걸음을 했었는데,

이유는 영동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주소만 믿고 찾았기 때문입니다. 

함벽정도 마찬가지로 소재지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산54번지"로 되어 있어,

근처의 산 주위만 빙빙 돌다가 되돌아 갔었는데 경기도 파주에서 영동까지의 거리는 만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함벽정(涵碧亭)은 송호유원지의 청소년 수련관에서 강을 거슬러 3~400m쯤에 강언덕 큰나무의 숲의 반석 위에,

다소곳이 자리한 모습을 볼수 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나마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믿을수없는 영동군청 홈페이지의 주소는 버리고 강선대를 기점으로 하는 둘레길을 택하여 찾아 봅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늦가을의 둘레길 걷기엔 아주 좋습니다.

 

 

 

낮은산을 살짝 오르고 돌아서 나오면,

봉곡(텃골마을) 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생뚱맞게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웃으면서 맞아 줍니다.

크기도 제법커서 금방 눈에 띄는데 둘레길 탐방객들을 위한 이집주인의 배려로 여겨집니다.

 

 

 

얼마 걷지않아 반듯한 정자가 들어오고,

 

 

 

함벽정(涵碧亭) 임을 알려주는 안내표지가 있어 정자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문화재 안내문도 있으나 알아볼수도 없어서 차마 올릴수가 없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멀고 가까운 곳의 산이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커다란 나무에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서 있는 정자로 양산팔경중 제5경인 함벽정(涵碧亭)입니다.

 

 

 

정면 2칸, 측면 두칸의 목조기와 팔작지붕의 구조로,

호남지방에서 흔이 볼수 있듯이 가운데의 뒷쪽에 방을 들인 모습으로,

방을 들이기 위해  정면 2칸은 3분할을 하여 기둥을 설치 하였습니다.

 

 

 

마루에 오르니 방문위에서 팔작지붕의 찬정마감인 우물반자를 볼수있으며,

세종시의 "나성 독락정(羅城 獨樂亭)"과 같이 천정의 절반을 마루와 방이 나누었슴을 볼수있습니다.

 

 

 

정면의 문위에서 함벽정(涵碧亭)의 현판을 볼수있으며,

 

 

 

방의 정면은 3짝문을 달았는데,

문으로 보아 조선후기의 양식으로 문짝을 들어올려 여름의 시원함을 즐겼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마루의 아래를 들여다보니 불이 들어가는 온돌방은 아닌듯하여,

 

 

 

방문이 열려있어 들여다보니 마루방 여서,

함벽정(涵碧亭)의 방은 비바람을 피하는 용도로 주로 여름 정자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루위에 올라있는 함벽정초건기(涵碧亭初建記)로 단산노창(丹山老愴)의 글이며,

 

 

 

함벽정초건기(涵碧亭初建記)가 하나더 올려져 있어,

유사 함양인 여하현, 소성인  이면주(有司 咸陽人 呂夏鉉, 邵城人 李冕周)가 올렸슴을 알수있습니다.

 

 

 

함벽정(涵碧亭)의 마루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으로,

송로 유원지의 모습이 나무에 가려서 보일듯 말듯 하며..

 

 

 

함벽정(涵碧亭)에서의 비봉산 낙조는 일품여서,

옛날부터 시 읊고 글 쓰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고 학문을 강론했다하며,

함벽정에서 보이고 들리는 경치를 "함벽정팔경"이라 하여 따로 즐겼을 정도로 풍치가 탁월하다고 했는데,

비봉산의 낙조를 볼수있는 시간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함벽정이 있는 마을 앞에서 선녀가 목욕을 하다가,

가을철 달밤에 취해 춤을 추던 장소로 절경이 최고로 양산팔경중 제 5경으로 손꼽혔다고 하며,

옛날에는 금강의 물이 정자앞까지 들어왔다고 하니 함벽정(涵碧亭)의 옛정취가 그립습니다.

 

 

 

함벽정(涵碧亭)엑 관한 자료는 의외로 미미해서,

1897년 정유년에 건립하였다는 자료외 아무것도 찾을수 없습니다.

 

 

 

정자의 마루에 올려져있는 두개의 함벽정초건기(涵碧亭初建記)외에,

이시연(李時然)의 함벽정기(涵碧亭記)와 인천인 이필주( 仁川人 李弼周)의 함벽정중수기(涵碧亭重修記)가 있다고 하니,

이러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안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의 여덟 군데의 경승지인 양산팔경(陽山八景),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돌아보면 주변 풍광과 함께 옛것들을 살펴보는 기회도 함께하게 됩니다.

"물고기가 잠기고 기러기는떨어진다"는 미인을 비유적으로 형용하는 언어인 "침어낙안(沈魚落雁)"에 견줄만한 곳으로,

영동의 정자 문화재, "함벽정(涵碧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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