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임진왜란시 호국 성지인 임란북천전적지(壬亂北川戰跡地)를 다녀 오면서,

임란북천 전적지에 있는 정자인 "침천정(枕泉亭)"을 찾았습니다.

 

상주 임란북천전적지(尙州 壬亂北川戰跡地)의 조선시대의 객사인 상산관(商山館) 옆에 자리한 침천정(枕泉亭)으로,

상주목사 정곤수(鄭崑壽, 1538~1602)가 1577년(선조 10)에 건립하고 연당(蓮塘)에 세웠기에,

연당(蓮堂)이라 이름 지어 선비들의 휴식처나 글 짓는 곳으로 사용하던 관정(官亭)이며 본래 왕산 밑 동헌의 남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침천정(枕泉亭)의 현판으로 구한말 영남출신 서화가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1862(∼1935)의 글씨라고 합니다.

 

 

 

침천정(枕泉亭)은 1577년에 건립하였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1612년(광해 4)목사 한술(韓述)이 중건하고,

1614년 목사 강복성(康福誠)이 천향정(天香亭)으로 개명 하였다가,

그 후 목사 이항(李恒)이 1693년(숙종 19)에 연못의 구조(紅白蓮塘)를 고치고 정자 이름을 이향정(二香亭)으로 고쳤습니다.

 

 

 

그후 1914년 일제가 우리 문화유산을 말 살할 정책으로  도시계획정비에 따라 상주 읍성이 헐릴때,

상주지방의 뜻있는 선비들 10여 명이 매입하여 현 상주시 만산동 703번지(북천 전적지)로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침천정(枕泉亭) 전면에 나있는 나무계단으로 마루에 오를수 있고,

 

 

 

정자의 아궁이에는 불을 넣은 흔적이 보입니다.

 

 

 

마루에 오르면  또하나의 침천정(枕泉亭) 현판을 볼수 있고, 

 

 

 

오른쪽에 대청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2칸규모의 온돌방을 둔 침천정(枕泉亭)으로,

 

 

 


온돌방의 문짝 네개가 마루쪽에는 접어 열수있는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볼수 있으며,

 

 

 

2칸의 온돌방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밝은편 입니다.

 

 

 

용의 형상으로 올려져 있는 중도리가 정자의 위엄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정자의 마루위에는 많은 편액이 걸려 있어,

 

 

 

침천정(枕泉亭)에는 시판이 많은편인데 이곳에 시문을 남긴 선비로는 이준(李埈), 조우인 (曺友仁), 강복성,이경유(李敬儒) 등이 있어,

그중 이경유(李慶裕)의 "이향정(二香亭)" 시를 보면,

南蓮與北蓮   色色分紅白     남쪽 연꽃과 북쪽 연꽃이 / 붉고 흰색으로 나뉘었네.

亭在兩塘間   宛如舒鳥翼     정자가 두 연당 사이에 앉아 완연히 새 나래 편듯하네

 

 

 

그외, 침천정상량문(枕泉亭上樑文)과 침천정중수기(枕泉亭重修記), 침천정기(枕泉亭記)등의 편액이 있습니다.

 

 

 

침천정(枕泉亭)의 마루에서 상주시내와 정자 앞으로 흐르는 북천이 들어 옵니다.

 

 

 

상주 출신의 문장가 이준(李埈), 조우인(曺友仁), 이경유(李敬儒), 강세륜(姜世綸) 등이 지은 명시도 이곳 침천정(枕泉亭)에서 지어졌다고 하며,

현재도 양력 10월이면 상주 유림에서 한시 백일장을 개최하여 유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에 이익공 5량가의 단아한 팔작집으로 온돌방 2통칸과 마루 4통칸을 배열하고,

마루 전면에는 험함을 돌렸으며 마루는 우측과 후면으로 심벽에 두짝 울거미띠장 널문을 달고바깥으로 쪽마루를 내었고,

대청상부의 충량머리는 용두로 장식하고, 각 주간에는 보병화반 1구씩 놓아 처마를 받았습니다.

 

 

 

침천정(枕泉亭)옆의 공간에는 이건을 하면서 나온 석재인지는 알수 없으나,

 

 

 

불교의 문양인듯 조각이 들어있는 석재도 보이고,

 

 

석탑의 옥개석의 일부로 보이는 석재도 보입니다.

 

 

 

침천정(枕泉亭) 옆에는 조선 최대객사인 상산관(商山館)이 지붕 보수공사중인데,

무뚝뚝한 상산관의 건조미와 비교되는 침천정은 옛부터 상산관과 짝을 이뤄온 정자라고 합니다.

 

 

 

마치, 얇은 치마폭을 살짝 걷어 올린듯 날렵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공적업무인 손님접대나 회의는 상산관에서하고 침천정은 상주목사가 손님을 맞이하거나 유력인사들이 사용하기위한 용도로 사용되어진 건물로,

처음 관아에서 세운 관정(官亭)으로 문을 열었으나 역사의 흐름으로 허물어진 것을,

근세기에 들어 뜻있는 유림들이 다시 일으켰으니 관에서 민의 품으로 들어온 흔하지 않은 누정의 사례가 되었던,

경북 상주의 임란북천전적지(壬亂北川戰跡地)에서 만날수 있는 정자 "침천정(枕泉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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