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을 여행 하면서,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상계리에 있는 "정지용 생가"를 찾았습니다.

 

정지용 생가가 있는 상계리에는,

생가 가까이에 옥주 사마소가 있고 머잖은 곳에 육영수여사 생가가 있어 함께 찾아 볼만합니다.

 

 

 

개천 옆에 자리한 정지용 생가앞에는 "향수" 시비가 서있고,

 

 

 

생가로 들어가면 잡목의 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을 단 사립문이 있어 소박함을 전해주는데,

 

 

 

1996년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관리되고 있는 정지용 생가로,

실개천 옆에 자리잡고 있어 "실개천이 흐르는" 시(詩) 향수를 떠올리기엔,

세월의 흐름으로 그 모습은 변한지 오래 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본래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다른 집이 들어섰으나,

 1996년 7월 30일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는데,

그의 시(詩) 향수(鄕愁)는 정지용이 일본에 유학갈 때 고향을 그리며 쓴 시(詩)로,

1927년 《조선지광》에 발표 하였는데 한가로운 고향의 정경을 통하여 한 폭의 풍경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모더니즘 시의 대표작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진 고향의 정경을 그대로 담아낸 정지용의 시(詩) 향수(鄕愁)는,

이동원, 테너 박인수의 노래로 다시 태어나 더욱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당 옆에는 우물이 있고 초가 담장 아래로 장독대가 자리해 있으며,

 

 

 

본채를 마주하고 창고가 있어,

 

 

 

창고 안에는 옛날 농사도구 등을 모아두어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정면 4칸 규모의 초가지붕의 본채를 들여다 봅니다.

 

 

 

부엌옆의 벽면에는 정지용(鄭芝溶) 시인이 이곳에서 출생하였슴을 알리는 표지가 있고,

 

 

 

표지 아래에는 나무절구와 돌절구가 기대듯 함께 서있습니다.

 

 

 

방을 들여다 보면 시인의 생가답게 시(詩)들이  걸려있고,

정지용(鄭芝溶)의 사진과 한약재를 분류·보관하는 서랍이 달린 약장(藥欌)이 있어,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였음을 가구(家具)로 알리고 있으며 방 가운데에는 옛 화로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정 시인 정지용(鄭芝溶 1902~1950)은,

1902년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40번지에서 태어나,

1914년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등학교)를 졸업 하였고,

1922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 하였으며  마포 하류 현석리에서 첫 시작품인 <풍랑몽>을 썻습니다.

1923년 일본 교토(京都)의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1924년 시(詩) <석류> · <민요풍 시편>을 쓰고 1925년 <새빨간 기관차>· <바다>등을 썻으며,

1926년 <학조>창간호에 <카페 프란스>등 9편의 시 등등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1927년 <뻣나무 열매>· <갈매기>등 7편의 시를 일본 교토와 옥천을 오가며 썻고,

<학조>지에 향수 등 30여 편의 시(詩)를 발표 하였으며,

1929년 도시샤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12월에 시(詩) <유리창>을 발표 하였습니다.

1950년 6ㆍ25전쟁이 일어나자 정치보위부로 끌려가 구금되었으며 정인택, 김기림, 박영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되었다가,

평양 감옥으로 이감 중에 사망 하였는데 이광수 등과 함께 이감 도중에 폭사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작품경향은,

초기엔 모더니즘과 영세명이 프란치스코에서도 알수 있듯이,

카톨릭 신자인 관계로 주로 종교적(로마 카톨릭 교회) 경향의 시를 주로 발표하였으나,

이보다는 더 널리 알려진 작품 <향수>에서 알 수 있듯이,

후기에는 서정적이고 한국의 토속적인 이미지의 시들을 많이 발표함으로써,

그만의 시(詩) 세계라고 평가 받고있는 전통 지향적 자연시 혹은 산수시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마루 위에는 표주박과 다음해의 농사를 위한 수수와 옥수수가 봄을 기다리는듯 걸려 있고,

 

 

 

바깓쪽의 방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생가의 왼쪽에 있는 옛사람들의 부엌 살림도 들여다 봅니다.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널리 알려진 시(詩) "향수(鄕愁)" 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생가의 뒷뜰을 살펴보며 정지용 생가의 방문을 갈무리 합니다.

 

 

 

암울했던 시기인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생을 보내며,

토속적이며 서정적인 시(詩)로 나라잃은 서러움을 달랬던,

충북 옥천 출신의 시인 "정지용(鄭芝溶)" 생가 방문기 입니다.


- 옥천 정지용 생가 기본정보 -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99(삼양리 174번지)

*연락처: 정지용문학관 :043-730-3588

개방시간: 오전 9:00 ~ 오후 6:00(휴관 :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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