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10월의 주말 오후에..

남해로 가는길에 들렀던 하동의 최참판댁..

박경리 선생이 26년에 걸쳐 집필하고 600여명의 인물이 펼치는 대하소설 토지가,

실제 소설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1시간짜리 마당극으로 펼쳐지는데,

30년 역사를 가진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 문화예술센터"가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해 주말공연으로 열려,

하동군이 주최하고 극단 "큰들"이 주관하는 마당극은 2010년 토지문학제 1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후,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7년을 넘기고 공연하고 있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눠지는 마당극은 매회 오후 2시 최참판댁 토지마을 길놀이부터 시작되는데,

길놀이로 평사리를 들썩이게 울리고 나면 토지세트장 용이네 집 앞에서 1부가 시작되며,

1부는 풍요로운 평사리들판과 용이, 임이네, 강청댁 등 평사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호시탐탐 용이를 넘보는 임이네와 그런 임이네를 시기 질투하는 용이의 조강지처 강청댁의 시끌벅적한 싸움은 차라리 익살스럽고,

모내기가 끝난 들판에서 부르는 농부가 한 대목은 평사리들판과 잘 어울리며,

1부가 끝나면 공연은 최참판댁 안채로 이동하여 2부로 이어지는데,


2부에서는 최치수도 죽고, 윤씨부인도 죽고, 어린 서희 혼자 남은 최참판댁에,

먼 친척 조준구와 그의 부인 홍씨가 찾아와 어린 서희를 쫓아내고 최참판댁을 차지하게 되는데,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리란 원한을 가슴에 품고 간도로 떠나는 서희.. 서희는 하인 김길상과 결혼하고,

김길상은 독립운동에 투신하게되며 다시 돌아온 서희는 최참판댁을 되찾고 평사리에서 해방을 맞습니다.

이처럼 마을 길놀이, 용이네집 앞, 최참판댁 안채 등 평사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마당극은 배우들을 따라 움직이면 더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마당극에는 큰들 배우 20여명과 현재 평사리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참여하는데,

평사리에서 농사를 짓고 가게를 운영하는 배윤자·이준원씨는 3년째 출연하며 공연에 감칠맛을 더 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 서희역은 악양초등학교 배주영·박채린 두 어린이가 맡고 있습니다.

큰들 관계자는 26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을 1시간으로 축약한 만큼 마당극이 소설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평사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간접적으로나마 소설 토지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극단 큰들의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관객과 배우 모두 즐기는 공연으로,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장소이기도 하고, 실제 드라마 토지의 촬영 세트장이기도 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 이루어져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게 즐길수 있어..

마당극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진 공연은 매회 오후2시 최참판댁 토지마을 길놀이부터 시작하며,

용이네집 앞, 최참판댁 안채 등 평사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배우들을 따라 움직이면서 재미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에 선정된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은 지난해 3월에서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8개 프로그램에 143회의 공연을 펼쳐,

외국인 관광객 1만 4000명을 포함해 40여만명이 찾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 했으며,

극단 큰들의 "최참판댁 경사났네" 공연은 정부지원으로 상설 주말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 올해도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 된다고 하니,

주말에 하동의 최참판댁으로 여행하시면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좋은 공연을 맛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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