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정자 탐방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에 위치한 효사정(孝思亭)을 찾았습니다.

 

서울시가 뽑은 우수경관 조망 명소 중 하나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효사정(孝思亭)으로,

일제 때 한강신사(漢江神社)가 있던 자리에 복원 하였다고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정자로 오르는길은 공사가 한창이고,

 

 

 

효사정(孝思亭) 일원은 공원으로 조성하기위한 공사안내 현수막이 보이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입구에서,

공사를 진행하시는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효사정(孝思亭)으로 올라 봅니다.

 

 

 

효사정(孝思亭)은 세종조(世宗朝)에 한성부윤(漢城府尹)과 우의정(右議政)을 지낸 노한노한(盧閈,1376~1443)의 별서(別墅)로,

별서는 전장(田莊)이 있는 부근에 따로 한적(閑寂)하게 지은 집을 일컫는 곳으로,

노한(盧閈)이 모친(母親)을 여의고 3년간 시묘(侍墓)를  했던 자리(지금의 城)에 정자를 짓고,

개성에 있는 아버지 산소(山所)를 바라보며 추모(追慕)했던 곳으로,

당시 노한과 동서지간인 이조판서(吏曹判書) 강석덕(姜碩德)이 효사정(孝思亭)이라 명명(命名)하였다고 합니다.

 

 

 

정자 주변은 공사로 인하여 어수선 하지만,

양해는 구하고 돌아보지만 일하고 계시는데 방해가 되는듯하여 미안함이 듭니다.

 

 

 

효사정(孝思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46,98㎡(약 14평) 정도의  5량 집구조와,

검소한 인도리 가구 구조(構造)의 팔작(八作)기와 지붕에 온돌방 1칸을 겸한 정자형식(丁字形式)으로 마루 주위에는 난간(欄干)을 둘렀는데,

 이곳의 정자(亭子)는 효사정(孝思亭)의 제자리를 찾기 위해 정인지(鄭麟趾), 서거정(徐居正) 등의 시문(時文)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참고하였으나 주위 환경 변화로 부득이 이 자리를 선정(選定)하여 신축(新築) 하였다고 합니다.

 

 

 

효사정(孝思亭)의 현판으로,

글씨는 공순공 노한(盧閈)의 17대 손인 당시 노태우(盧泰愚) 대통령의 친필이며,

 

 

 

효사정(孝思亭)의 마루로 오르면,

너른 마루가 있고 안쪽에는 두칸의 방을 둔 모습이며,

 

 

 

천정은 팔작(八作) 지붕의 특징인 우물반자에 연꽃문양으로 꾸렸으며,

 

 

 

복원한 정자여서 인지 시판이나 중수기등의 편액은 보이지 않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0권 <금천현 누정조>에 강희맹(姜希孟)의 "효사정기(孝思亭記)" 기문(記文)이 기록 되어 있으며,

정인지(鄭麟趾), 서거정(徐居正) 등은 이곳에서 시문(時文)을 남겼다고 합니다.

 

 

 

한쪽에 들인 2칸의 방은 하나로 트여 있으며..

 

 

 

효사정(孝思亭)의 주인인 노한((盧閈,376~1443)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교하이며 자(字)는 유린(有隣)으로  호는 효사당(孝思堂), 시호(諡號)는 공숙공(恭肅公)으로,

증조부는 첨의정승 노책이며 아버지는 대리경 노균(盧鈞)으로  좌의정 민제의 사위로 태종 임금과는 동서간 입니다.

16세에 음서로 등용되어 지사간원사를 거쳐 1403년(태종 3) 좌부승지, 이듬해 이조전서·경기도관찰사를 지냈고,

1405년 동지총제, 이듬해 풍해도관찰사 등을 거쳐 1408년 한성부윤이 되었으며,

1409년 처남인 민무구·민무질 형제가 신극례와 함께 종친을 이간하는 불충한 언동을 했다고,

이화(李和) 등의 탄핵을 받아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죽게 되었고 이 사건에 연좌되어 파직 당했습니다.

그뒤 양주별장에서 14년간 은거 하였으며 1422년(세종 4)에 상왕인 태종의 전교로 다시 한성부윤이 되었고,

그후 형조판서, 참찬의정부사, 판한성부사를 거쳐 1432년에 찬성사, 1434년에 찬성사 겸 대사헌을 지냈으며.. 

이듬해 우의정 등을 지낸 뒤 1437년에 벼슬을 내려놓았고 1443년(세종 25)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효사정(孝思亭) 마루에서 한강을 내려다 보면,

정자 아래로 올림픽대로가 나있고 한강의 상류 방향으로 동작대교가 들어 오며,

 

 

 

한강을 마주하고 보이는 풍경으로,

강건너의 마천루와 한강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하류쪽으로는 노들섬과 섬을 가로지르는 한강대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9호선 흑석역 방향에서 효사정(孝思亭)으로 오르는 길은 철재로 계단공사가 한창 입니다.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노한(盧閈)의 효심을 살펴볼수 있고,

한강변의 정자중 빼어난 조망권을 자랑하는 곳으로,

주변 공사가 끝나는 4월말 이후에 찾아 봄직한 곳으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의 정자 "효사정(孝思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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