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 에서의 정자 문화재 탐방에서,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정자 화암정(花岩亭)을 찾았습니다.

 

공주에서 예산 방면으로 향하는 32번 국도의 사곡 교차로에서, 

마곡사로 향하는 629번 지방도의 초입인 호계리 입구의 낮은 언덕위에 자리한 화암정(花岩亭)으로,

 

 

 

화암정(花岩亭)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사곡면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세운 정자로,

당시 농사용으로 사용하고자 돌로 돌보(꽃보)를 만들었는데,

보기에도 좋고 기암 절벽인 꽃바위가 있어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화암정(花岩亭)이라고 이름 하였습니다.

 

 

 

정자는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단출하여,

조선 후기의 결구의 모습도 보이는데 화암정은 역사성이 있는 누정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을 지역 유지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으며 옛것과 현대 생활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자로 오르는 나무계단 윗쪽에는 화암정(花岩亭)의 현판을 볼수있고,

 

 

 

낮은 나무계단을 통하여 마루로 올라 봅니다.

 

 

 

정자는 누각형으로 방은 들이지 않고 장식이 없는 난간에 마루만 두었으며,

 

 

 

팔작지붕에서 흔이 보이는 우물반자를 하지 않은 간결한 구조의 천정 모습을 볼수 있으며,

 

 

 

천정 가운데에는 상량의 글이 올려져 있어,

그것으로 화암정(花岩亭)의 건립 시기를 알수 있으나,

정자의 내력을 알려주는시판이나 기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화암정(花岩亭)의 마루에서 정자 아래로 흐르는 유구천(維鳩川)을 내려다 봅니다.

 

 

 

유구천 건너 호계초등학교와 호계리 마을이 눈에 들어 오고,

 

 

 

정자의 주변에는 소나무와 활엽수 등이 들어 차 있으며,

유구천(維鳩川)옆 언덕위에 자리해 있어 여름철 더없이 시원할듯 합니다.

 

 

 

1935년 정자를 세울 당시의 돌로 쌓았다는 돌보는 1987년 큰 홍수로 유실되어,

현재의 보 모양으로 시설되어 있는 모습도 들어 오며..

 

 

 

마루에서 내려 보이는 꽃바위로,

꽃바위는 사곡면 호계리 범재 서북쪽 길가에 위치한 꽃처럼 아름다운 자연석 바위로,

꽃바위란 명칭은 바위의 봉우리가 모두 동그란 봉우리로 되어 있고,

바위 사이에 꽃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봄이 되면 온 봉우리가 꽃방망이 같아 보이기 때문에 꽃과 같이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으며,

이것에서 연관되어 화암(花岩), 화암리(花岩里)라는 마을과 꽃바위보(花岩洑)라는 저수지의 명칭도 차례로 얻게 되었습니다.

 

 

 

화암정(花岩亭)은 여름철이면 마을 노인들과 여행객들이 들러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정자 이기도 합니다.

 

 

 

사대부나 재력가의 개인을 위한 정자가 아닌,

사곡 지역 유지들의 발의로 함께 힘을 모아 세운 정자여서,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역사성은 부족하지만 풍류를 위한 이곳 지역민들의 옛 의미를 살펴볼수 있는곳으로,

충남 공주의 정자 문화재, 화암정(花岩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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