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섬나들이로,

전라북도 군산 옥도면의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에서,

가장 큰섬인 신시도(新侍島)를 찾았습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섬여행지는 신시도가 아니라,

격포항에서 배를타고 들어가는 위도(蝟島)로,

예전 6월경에 위도로 들어가 낚시와 해루질등으로 즐거웠던 추억이 있어 섬 여행지로 잡았고,

 

 

 

오전중에 섬으로 들어갈 생각으로,

짐을꾸려서 새벽에 출발하여 바삐 격포항으로 달려와 차량을 포함한 승선권을 구매하고,

 

 

 

차량을 배에 싣고서 출항을 기다리는데,

방송에 위도 인근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된다고 합니다.

격포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서 점심때와 오후 2시경, 오후 4시경까지 기다리면서 대기를 하였으나,

안개로 인해 금일은 출항하지 못한다고 최종 안내를 하여 거의 하루를 격포항 주변에서 맴돌기만 하다가,

하는수없이 새만금 방조제 방향으로 행선지를 변경하여 길을 잡았습니다.

 

 

 

위도(蝟島)를 포기하고 잡은 행선지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로,

그림에서 보이는것 처럼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2017년 말 완공이되어 차량으로 장자도까지 들어갈수 있는데,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시절에 장자도에 들어가 선유도 일원을 자전거로 돌아 보았던 추억이 있는곳 였으나,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차량으로 쉽게 갈수있어 연휴기간여서 선유도나 장자도의 혼잡함을 피할요량으로 신시도(新侍島)를 택하였는데,

신시도는 주위에 있는 선유도, 무녀도, 야미도, 관리도, 대장도, 장자도, 방축도, 횡경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그 가운데에서 면적이 가장 큰 섬으로 전체 면적은 4.25㎢, 해안선 길이는 16.5㎞이며,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야미도 등과 더불어 일찍 육지와 연결되어 차량으로 들어갈수 있어 섬아닌 섬인 셈입니다.

 

 

 

신시도(新侍島)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삼국 시대로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전하나,

발굴 조사를 통하여 신석기 시대의 조개더미가 발견되면서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이 밝혀졌으며,

섬의 주봉인 영월산은 신치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신라 때 고운 최치원[857~?]이 산에 단을 쌓고 글을 읽었으며,

글 읽는 소리가 서해를 건너 중국에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전하고 있으며, 

한국 유학의 대학자 간재 전우[1841~1922]가 한때 머물면서 흥학계를 조직하여 한학을 가르치기도 하였습니다.

 

 

 

신시도는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373명(남 218명, 여 16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44세대이고,

남쪽 지풍금 마을을 중심으로 거주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섬크기에 비해 인구는 적은편이며, 

연근해에서는 새우·멸치·갈치·고등어 등이 어획되며, 김 양식이 활발하고 소규모 염전이 있고,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고추·콩 등이 자급할 정도로 생산된다고 합니다.

 

 

 

신시도 초등학교가 있는 지풍금 마을주변을 차량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바다향기펜션"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펜션 곁에는 작은 가게도 있어서 아쉬운 물품들은 쉽게 구할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미리 예약을 해두면 바지락 구매도 가능합니다.

 

 

 

바다향기 펜션은 지은지 오래지 않아 보이며,

시설은 호화롭게 꾸미는 요즈음의 팬션과 민박집의 중간 정도로 보심 편한데,

깨끗한 시설에 비해 사용료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곳으로,

 

 

 

사용했던 작은방이지만 가족단위로 사용하기에도 넉넉할 정도로 방은 큰편이며,

단체를 위한 큰방은 별도로 있습니다. 

 

 

 

한쪽에는 식사를 할수있게 간단하지만 조리시설이 되어있고,

화장실도 넓고 깨끗한편 입니다.

 

 

 

숙소로 사용한 2층의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오늘이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큰 사리 물때에다 간조 물때여서 바닷물이 많이 빠져나간 모습 입니다.

 

 

 

차량을 두고 느린걸음으로 지풍금 마을 주변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신시도에는 주꾸미가 많이 잡히나 봅니다.

소라껍질을 바다에 던져 놓으면 주꾸미가 은신처로 착각하고 들어가 살다가 잡히게 되는데,

크기와 형태만 다르지 문어를 잡는 방식도 주꾸미와 동일 합니다.

 

 

신시도(新侍島)에는 지는 동백과 피는 유채를 함께 볼수 있어서,

 

 

 

노란 유채꽃의 군락이 봄의 절정에 이르렀슴을 알리는듯 하고,

 

 

 

이곳은 5월 임에도 동백꽃이 아직 한창 입니다.

겨울꽃인 동백은 보통 4월을 넘기면서 꽃이 모두 떨어지는데,

나무의 크기에 비해서 꽃의 크기도 크고 화사한 색상여서 개량종의 동백으로 여겨 집니다.

 

 

 

마을을 돌아보고 지풍금 끝 방파제에 나가 찌낚시를 해보았으나,

잔챙이 우럭 몇마리만 잡혀 방생하고 낚시대를 접었는데,

펜션으로 돌아오니 그곳 방파제에서는 아직 잔씨알의 고기만 잡힌다고 팬션의 주인아저씨가 조언해 주십니다.

 

 

 

물때가 썰물에다가 낚시도 제대로 되지않아,

차량으로 무녀도를 거처 선유도와 장자도에 이르는 연결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장자도에 들렀다가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뒤,

선유1리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보려 했으나 낚시꾼이 많아서 저녁시간을 위해서 신시도로 되돌아 옵니다.

 

 

 

저녁을 먹고 펜션 주인아저씨의 조언으로 해루질을 나가봅니다.

해루질 포인트를 마을 안내문의 지도에 살펴보니 실제와 조금 다릅니다.

물때표로는 오늘이 7물이고 저녁의 간조시간은 10시30분경 여서 여유가 있는데,

저녁 10시 10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바다로 들어 갑니다.

 

 

 

가지고 있는 해루질 장비라고 해봐야 별게 없어서,

두사람의 장화와 손전등 두개 그리고 집게 하나가 장비의 전부로,

수중렌턴에 바퀴에 물에 뜨는 조과통, 물속을 들여보는 용도의 수경과 잡는데 사용하는 도구인 카프와 집게 등을 갖춘,

해루질 전문가들에 비해 형편없는 장비지만 조과는 제법 쏠쏠합니다. 

 

 

 

해루질 땡초보와 초보를 막 벗어나려는 두사람의 조과로,

박하지는 제법 씨알이 크며 속이 꽉차 있으며 마릿수도 많아서,

큰놈은 쪄서 게살을 발라 먹고,

 

 

 

작은것은 된장을 조금넣어 박하지 탕으로 끓입니다.

 

 

 

낙지는 2마리가 잡혔는데 그중 한마리만 사진에 남았고,

 

 

 

한마리씩 따로 먹다 보니 사진이.. ㅠ

크기는 작지만 해삼도 보였는데 수경이 없다보니 제대로 잡을수 없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으나 소라도 제법 커서,

어린아이 주먹만한 것은 제법 잡을수 있어 초보로서는 만족 할만한 해루질 였습니다.

 

 

 

다음날의 오전 간조 시간에는 펜션앞 갯바위에서,

바위나 돌에 붙어있는 작은 소라와 고동도 따고..

 

 

 

또다시 펜션에서 조언을 구하여,

간밤에 해루질 갔던 "진데섬"의 오른쪽에 바지락을 캐러 갑니다.

 

 

 

건너편에는 낚시를 해보았던 지풍금 방파제의 모습이 들어오고,

물빠진 갯벌에는 영(갯벌의 도랑)의 모습이 그림을 그려놓은듯 아름답습니다.

 

 

 

신시도 어촌체험마을에서 갯벌체험으로 진행하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바지락 잡는 체험을 할수 있으며 일정량의 바지락을 가져 갈수도 있습니다.

 

 

 

마침 주민분 한분이 바지락 작업을 하고 계셔서,

바지락 캐는 모습을 유심이 살펴보고 바지락을 잡아 보지만 주민 아주머니 솜씨를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바지락을 캐시던 마을의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이곳 신시도(新侍島)의 바지락은 예전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특별히 맛이 있다고 하시는데,

 

 

 

자료를 찾아 보니 신시도 바지락은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 연중 생산되며,

그 특징은 씨알이 굵고 맛이 담백하며 크기가 고르며 육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섬 앞쪽에 횡경도가 있어 바다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에 아늑한 곳이라는 뜻에서 지풍금, 신치(新峙), 심리(深里) 등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신시도로 개칭 되었다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에 속한 섬으로, 

마음씨좋은 친절한 팬션의 주인 덕분에 섬여행에서 누릴수있는 재미는 모두 누릴수 있어서,

여건이 되면 다시찾고 싶은곳으로 섬이 아닌 섬으로의 여행 신시도(新侍島) 여행기 입니다.


참고로 신시도 "바다향기 펜션"의 주소를 남깁니다.

 http://kunsan.phps.kr/sinsidopension/

신시도 여행에서 펜션의 홍보를 위한 어떤 혜택을 받지 않았으며,

여행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주심에 고마움에 대한 성의 의 표현으로 팬션에 대한 이야기를 넣었슴을 알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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