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을 여행하면서,

거창군 주상면 도평리 완계천의 하류에 있는 정자, "영월정(詠月亭)"을 찾았습니다.

 

완계천을 두고 암벽의 한쪽옆에 자리한 영월정(詠月亭)으로,

 

 

 

고제면(高梯面)에서 남동남류하여 거창읍으로 흐르는 완계천의 하류에 있는 경치 좋은 곳이 바로 영귀대(詠歸臺)로,

영월정(詠月亭)이라고 칭하지만 영귀대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영월정(詠月亭)는 맑은 계곡과 숲, 절벽이 있어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는 곳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의 문신인  웅헌(熊軒) 백침(白沈)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그의 후손들이 다리를 놓고 정자를 세웠다고 합니다.

 

 

 

완계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왼쪽에는 절벽아래로 데크가 깔려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을듯 하며,

 

 

 

옆에는 맑은 물의 완계천이 흐르고,

절벽아래에는 나무그늘이 이어져 있어 시원함을 즐기며 거닐만 한곳 입니다.

 

 

 

정자 입구에서는 이곳 주민인듯,

아주머니 한분이 데크위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주변에서 채취한듯 산나물을 다듬고 계시고..

 

 

 

영월정(詠月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정자를 세우게 된 경위를 적은 비석이 보이고,

 

 

 

정자로 들어서니 정취를 즐기러 오신분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영월정(詠月亭)의 현판 이며,

 

 

 

한글로 설명을 해둔 "영귀대원운((詠歸臺原韻)"으로,

영귀대에 대한 웅헌(熊軒) 백침(白沈)의 심경을 엿볼수있습니다.

산촌에 들어오니 일월이 스스로워            휴암산 푸른 물가 누대를 쌓았다네

번화한 한양 조정 천리 길 아득한데          흰 구름 첩첩산골 한 마을 찾아들어

허튼 마음 잠재우고 밭 갈고 책 읽으니      천리로 사는 재미 이에 더 비길 쏘냐 

산에서 나무하고 강에서 낚시하니            세상사 근심걱정 강물처럼 흘러가네

봄옷으로 단장하고 봄맞이 술 익으니        영귀대 해거름에 흥겨움 끝없어라

 

 

 

영월정기(詠月亭記)의 편액으로 정자의 내력을 살필수 있으며,

 

 

 

웅헌(熊軒) 백침(白沈)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기묘사화(己卯士禍, 1519년) 때 예산 현감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현재 정자가 있는 곳에 자주 들러 시(詩)를 읊고 풍욕(風浴)을 즐겼다 합니다.

 

 

 

영월정(詠月亭)은 마루가 따로 없습니다.

근대에 지어서 인지 수해를 걱정하여 지붕 아랫부분은 시멘트로 조성하여,

바닥과 난간대 모두 시멘트로 되어 있어 정자의 품격을 따질수는 없습니다.

 

 

 

정자에서 완계천 건너도 둘러보고,

 

 

 

정자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혼자서 나물다듬던 아주머니 곁에 부군인듯 남자분이 와 계십니다.

 

 

영월정(詠月亭)은 시멘트 구조의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 건물 이지만,

조용하고 경치 좋은곳에 자리하여 호젓함을 즐기기엔 그만 입니다.

 

 

 

호젓한곳에 자리한 거창의 숨은 명소로,

웅헌(熊軒) 백침(白沈)의 유허를 살필수 있는 영귀대(詠歸臺)에 자리한,

비록 비지정 문화재 이지만 호젓함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거창의 정자, 영월정(詠月亭) 방문기 입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 산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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