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를 여행 하면서,

봉화군 상운면 운계리에 있는 백암재사(栢巖齋舍)를 찾았습니다.

 

봉화의 백암재사(栢巖齋舍)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03호로 지정 되었으며,

 

 

 

백암재사(栢巖齋舍)는 예안 김씨(禮安 金氏)의 중시조(中始祖)인 민절공(敏節公) 김륵(金玏,1540∼1616)의 묘(墓)를 수호(守護)하기 위하여,

1740년경 건립(建立)한 재사(齋舍)이며,

 

 

 

재사(齋舍)는 전면에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ㄱ"자형(字形) 건물인 대문채를 두고,

뒤에는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Π"자형(字形) 건물인 재사가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튼" 口"자형(字形)의 배치형태를 이루게 하였는데,

대문채와 우익사(右翼舍) 부분은 연결되어 있으며,

좌익사(左翼舍)와 대문채 사이의 트인 부분에는 일각문을 세워 재사로 출입케 하여 영남 북부지역의 전형을 보여주며,

평면은 중앙의 온돌방을 중심으로 좌익사는 누마루를 이루게 하였고 우익사에는 부엌과 고방을 배치하였으며 홑처마의 기와지붕 입니다.

 

 

 

우익사(右翼舍)에는 부엌과 고방이 있어,

 

 

 

2개의 아궁이가 있는 부엌을 들여다보고,

 

 

 

부엌 옆에 있는 고방도 들여다 봅니다.

 

 

 

부엌과 고방 위에는 다락을 두어 들여다 보니,

 

 

 

다락은 너른 편이나 다락 답게 높이는 낮으며,

 

 

 

가운데 배치하고 있는 온돌방도 들여다 봅니다.

 

 

 

2칸의 온돌방은 하나로 트여 있고 행사때 헌관들이 기거하는 곳이며,

문중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별도로 있는지 방이 깨끗합니다.

 

 

 

좌익사 쪽의 마루와 접해있는 1칸방은,

상방이라 불리며 우측 온돌방은 나이 많은 어른들이 사용하는 방이며,

 

 

 

좌익사의 방에서 누마루로 토하는 문은 넌출문을 두었는데,

중간에 기둥을두고 이분합문(二分閤門)과 외문을 따로두어 특이 하며,

이것은 의식 수행시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한 배려인 것으로 여겨 집니다.

 

 

 

2칸의 누마루 바닥은 우물마루로 귀틀구성이 특이 한데,

귀틀은 기둥 사이에서 결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마루를 확장시키기 위해 통재 장귀틀을 기둥 밖으로까지 연장하여 여모중방을 설치하고 있으며,

기둥은 누마루의 안마당쪽 한 개만 원주이고 그 외는 모두 방주이며,

좌우 익사의 기둥이 낮게 구성됨으로써 처마도리가 안채의 기둥 상단부와 결구되게 되어 있습니다.

 

 

 

대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중앙의 대문 좌측에는 문간방과 부엌, 우측에는 외양간(마구간)과 온돌방을 두었고,

 "ㄷ"자형 안채는 전면에 툇마루를 둔 2통칸 온돌방을 중심으로 좌우에 부엌, 상방을 두었는데,

우측의 부엌 앞쪽으로는 1칸 크기의 제기고와 헛간을, 좌측 상방 앞쪽으로는 안마당을 향해 개방된 누마루를 연결 하였습니다.

 

 

 

대문채의 대문옆에 외양간이 있고,

 

 

 

외양간옆의 작은 방은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어 보이며,

 

 

 

외양간의 모습에서 옛 시골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고,

 

 

 

문을 닫아둔 대문사이로 겨울 햇살이 들어 옵니다.

 

 

 

재사(齋舍)의 주인 김륵((金玏,1540년~1616년)은 조선 선조·광해군 때의 문신·학자로,

본관은 예안, 자는 희옥(希玉), 호는 백암(栢巖) 시호는 민절(敏節)이며,

선조 9년(1576) 문과에 합격하고 예조원외랑 대사성(大司成)·이조참판(吏曹參判) 등을 역임(歷任)하였고,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도 안집사와 체찰부사로 민심 수습에 기여하였으며,

대사헌(大司憲) 시절(時節)에는 시무 16조(條)를 상소(上訴)하였고,

1612년 하절사(賀節使)로 명나라에 가서는 일본에게 재침(再侵)을 허락(許諾)하지 않겠다는 칙서(勅書)를 받아오기도 하였으며,

안동부사로 있을 때는 자주 넘치는 낙동강의 재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수축하기도 하였고,

이황, 이언적의 문묘 배향 운동을 주도했으며 또한 광해군의 생모 추숭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죽은 뒤에는 이조판서로 추증되었고 영주의 구산서원(龜山書院)에 제향 되었으며 저서로는 "백암문집"이 있습니다.

 

 

 

재사(齋舍)를 돌아보고 나오는길에,

대문과 옆문 사이에 있는 방을 들여다 봅니다.

 

 

 

대문채 옆면의 맞배지붕아래 노출된 보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한동안 눈길이 갑니다.

 

 

 

봉화를 여행하면서 찾았던 예안 김씨(禮安 金氏)의 재사(齋舍)로,

영남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살필수 있었던,

경북 봉화의 재사(齋舍) 문화재, "백암재사(栢巖齋舍)"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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