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위치하고 있는,

청도 운강 고택과 만화정(淸道雲岡故宅─萬和亭)을 찾았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된 운강 고택(雲岡故宅)으로,

금천면 신지리의 금천교를 지나 약 300m 정도 이동하면 길 좌측에 있는 운남 고택 뒤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택(故宅)을 찾으니 문이 닫혀있어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운강 고택(雲岡故宅)은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1479∼1560)이 은거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던 곳에,

1726년(영조 2)에 입향조 박숙(朴淑)이 처음 세웠다고 하며,

1809년에 후손인 박정주(朴廷周,1789∼1850)가 분가하면서 건립한 조선 후기의 주택으로,

 

 

 

초창기의 규모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처럼 규모가 커진 것은 1824년(순조 24) 그의 현손(玄孫)인 운강 박시묵(朴時默)이 중건 하면서 부터 이며,

그 뒤 1905년운강의 증손인 박순병(朴淳炳)이 다시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고택(故宅)의 전체적인 배치는 대문채, 사랑채, 중사랑채, 행랑채가 튼 "口"자 형을 이루고 있어,

사랑채 옆에 자리 잡은 중문간채를 들어서면 안채, 곡간채, 아래채가 다시 튼"口"자 형을 이루는 쌍"口"자 형의 배치 형태를 이루게 하였고,

중사랑채 뒤에는 사당이 별도의 역역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고 하며,

 

 

 

주택으로는 보기 드물게 그 규모가 크며 대지도 1,700여 평이나 되어,

두개의 넓은 안마당과 사당 앞의 백류원(百榴園)터, 안채 후원, 사랑채 후원 등 넓은 공간을 여유 있게 두었다고 하며,

안채와 사랑채 후원에는 약간의 감나무와 매화나무들이 남아 있다고 하나,

들어가 볼수 없어 아쉬울 뿐입니다.

 

 

 

안행랑에는 방앗간과 주인과 비복이 따로 쓰는 측간도 있어 설비의 완벽성을 보이고 있고,

다양한 수장고(收藏庫)와 내외분별에 치중한 설비와 공간, 주종을 명확히 구별한 측간, 서당의 존재 등은,

이 집의 합리적 구성과 다양한 기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들어 갈수 없으니 이 모두를 확인 할수 없습니다.

 

 

 

먼길을 달려와 이곳을 찾았슴에도 담장너머로 보아야 하는 아쉬움에,

나무의 그림자 처럼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쉬움을 접고서,

들어왔던 동창천의 금천교로 나와 만화정(萬和亭)을 찾습니다.

 

 

 

정자 앞에는 노거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국가민속문화재 제106-2호로 지정된 만화정(萬和亭)으로,

만화정은 운강고택에 딸린 누정 건축물로 운강(雲岡) 박시묵(朴時默,1814∼1875)이 1856년 건립한 정자로 수학을 강론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 만화정도 운강고택과 마찬가지로 문이 닫혀 있어,

담장너머로 보아야 합니다.

 

 

 

정자의 우측에는 "ㄱ'자 형태로 관리사로 보이는 고직사와,

 

 

 

곡간채가 자리하고 있어 만화정은 별채의 느낌을 주며,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의 "ㄱ"자형의 건물로,

평면은 대청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온돌방 2칸을 두고 좌측에는 온돌방 1칸을 연접시켰는데,

좌측 온돌방의 전면으로는 누마루 2칸을 달아내어 전체적으로 "ㄱ"자형의 평면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만화정(萬和亭)은 동창천(東倉川)이 내려다보이는 낮은 산자락에 서남향으로 자리 잡은 정자로,

근대화 교육의 강학소(講學所)로 사용된 유적지이며,

6·25전쟁 때에는 당시 대통령였던 이승만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또한 만화정(萬和亭) 터는 조선 전기 청도 출신의 학자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이,

남명(南冥) 조식, 삼족당(三足堂) 김대유와 도의지교(道義之交)를 이루었던 곳이며,

그 후 소요당의 증손자 용암 박숙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소요당의 손자와 증손자들로 조직된 14의사(義士)를 조직하여 만화정 앞뜰에서 창의(倡義)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신지리(薪旨里) 고택(古宅)마을 에 자리하고 있고,

여러 고택들중 유일하게 국가지정 문화재 임에도 문을 닫아두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알수없습니다.

아쉬움만 남았던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의 청도 운강 고택과 만화정(淸道雲岡故宅─萬和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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