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로는 꽤나 오래되었으며,

파주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구미에 사는 절친과는,

먼거리를 이유로 가끔연락만 하게되고 드문드문 만나게 되었는데,

업무상 구미에 내려와 있으면서,

그친구는 몆차례 감포쪽의 해수욕장과 방파제와 낚시 이야기를 해줍니다.

 

낚시꾼의 한사람으로,

호조황이든, 기억에 남을만한 기록등이 있었던 낚시자리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서 여건만 되면 가고싶은 곳으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변에서도,

시기와 물때는 전혀 다른데도..

그곳만 가면 많은 고기를 잡을거라고 생각하고 우기는 이들도 여러차례 보았으니까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구서,

전자의 낚시꾼의 예가 생각이 났습니다.

벌써 5~6년 전이면 지금은 여건이 많이 달라 졌을텐데..

 

친구를 위할겸,

사실.. 그건 핑계이구요,

실은 오랫만에 동해바다도 볼겸 대충 짐을 꾸리고 친구랑 길을 나섰습니다.

 

오랫만에 감포쪽으로 와보는듯 합니다.

경주의 보문관광단지 쪽에서 감포까지 토함산터널이 개통되어서 인지,

예전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감포로 들어 올수가 있었습니다.

 

감포에서 구룡포방향으로,

약2.5km거리에 위치해 있는 "오류 고아라" 해수욕장입니다.

여름철이 지나고 있슴인지 한적한 해수욕장의 모습이구요,

도다리나 보리멸을 잡으려는 낚시꾼 몇분의 꾼만이 모습을 보입니다.

해수욕장의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갯바위 너머의 조그마한 방파제가 친구의 일급(?) 낚시 포인트 입니다.

 

 

 

 

이곳 오류 고아라 해수욕장은,

모래와 작은 자갈들로 되어 있어서 모래바람이 날리지않아서 좋으며,

왼쪽으로 보이는 큰 소나무의 송림들 아래에는 카라반과 야영장이 있어서 여름 캠프에는 그만인 장소입니다.

더구나 이곳은 인근의 다른 곳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곳이기도 합니다.

 

 

 

 

오류 고아라 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 건너 보이는 작은 방파제의 끝부분에,

갯바위 야영낚시때 애용하는 백패킹용 작은 텐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방파제의 끝에서,

북쪽인 구룡포 방향으로의 전경입니다.

이곳의 단골 낚시꾼의 이야기로는 요즘 무늬 오징어가 가끔 나온다고 해서,

루어대를 챙겨서 애기를 날려 바닥을 더듬어 보았지만 별소용이 없었습니다.

바닷물색은 아직도 여름을 지나지 않아서 맑디 맑아서,

고기가 쉽게 먹이를 덥석 물어줄 상황이 아닙니다.

여름철엔 우리나라에 일본에서 밀고 올라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세력이 강해서 남해안이나 동해의 물색이 맑아졌다가,

가을을 넘어서면서 쿠로시오 난류의 세력이 약해져서 물색의 조금씩 흐려집니다.

물고기도 맑은물에서는 경계심이 강하며,

깜깜한 밤에하는 입질은 미끼를 덥썩물고 늘어지는 까닭에 강한편 입니다.

 

 

 

 

무늬 오징어 루어도 영 신통찮고,

함께한 친구의 찌낚시도 쓸만한 고기는 물어주지 않자,

방파제의 데트라포트와 석축사이에서 바닷고동을 채취하여 코펠에 올립니다.

 

 

 

 

바다에서 바로 건진거라,

소금도 필요가 없이 간이 딱~ 좋습니다.

 

 

 

 

낚시대 를 접고 야영짐을 정리해서 길을 나섭니다.

구룡포를 거슬러 올라가 포항의 "죽도시장" 을 찾았습니다.

동해안에서 재래시장으로는 최대규모라 할수있는,

죽도시장이 자리한 죽도(竹島)동은 옛날엔 이름 그대로 섬이었다고 합니다.

오래전 칠성천과 양학천 등 주변의 하천을 복개하면서 육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늪지대였던 "죽도"는 갈대가 우거졌다고,

‘갈대섬’이라고 부르다 줄여서 ‘대섬’이 되었고..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죽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에,

포구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1971년 11월에 와서 비로서 지금의 "포항 죽도시장" 의 개설허가가 이루어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회집에 가면,

가능하면 물회나, 회덧밥, 무침회, 모듬회는 주문하지 않습니다.

이곳 푸항의 죽도 시장에 온것도 물회를 먹기 위해서 인데..

활어도 좋지만 이런 선어가 가격도 착하고 맛도 슬만합니다.

담겨진 소쿠리에 따라 오천원에서 만원에 사서 초장, 양념집에 가면 됩니다.

물회 양념은 1인당 4천원, 일반 회양념은 1인당 3천원 정도 하니 계산이 쉽게 나옵니다.

무엇보다 푸짐하고 많은 고기의 양에다 내가 골라 먹을수있는 큰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선어를 사실때 파는 이에게 반드시 물어보고 사야합니다.

생선에 따라,

물회에 맛있는 횟감이 있는반면,

무침회에 맛는 생선은 따로 있어서 입니다.

물론 둘다 좋은 생선도 당연히 있겠죠^^

 

예를 들자면..

전어 같은 경우에는,

무침회로는 아주 좋으나 물회의 재료로는 아주 젬병입니다.

그러니 잘알지 못하시면 파시는분이 누구보다 잘아시니 물어보고 구하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어시장의 무침회,물회,등의 재료는,

같은 시장내에 있는 위의 선어를 횟감으로 주변 회집에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멍게가 싱싱해 보여서 3천원에 구했습니다.

가격 대비 양이 많았는데 정신없이 먹다보니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만원어치를 두개로 나뉘어 구입해서,

무침회로 절반을, 나머지 종류는 물회로 먹었습니다.

두사람이 두가지 양념을 주문하니 달가워 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무침회와 물회 두가지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횟감 만원+멍게 3천원+양념 두가지 8천원+밥 한공기 천원+음료수 1병 천원..

도합 2만 3천원에 배를 두드리며 두가지의 맛을 실컨 보구서 나왔습니다.

 

 

 

 

배고플때 시장을 다녀보면 절대 안됩니다.

배고프면 무엇이든 맛이 있어보이고 사고 싶어져서 입니다.

배부르게 먹구서 구경삼아 죽도시장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고래고기 입니다.

고래잡이는 불법이지만,

이렇게 맛볼 수 있는 고래들은,

모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물에 걸려 익사한 고래들입니다.

 

 

 

 

고래고기에 대한 내용을 다른곳에서 참고자료로 가져왔습니다.

 

 

 

 

 

고래고기는,

우리나라에서는 포경이 금지가 되어 죽은 고래만을 쓰지만,

일본은 포경이 허용된 나라여서 고래고기는 일본산이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바람을 쇨겸 다녀온 오류 고아라 해변과 죽도시장 였습니다.

 

되돌아 가는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경주 월성 양동 마을에 들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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