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유하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

공주 원산정(圓山亭)을 찾았습니다.

 

원산정(圓山亭)은 공주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 되었으며,

탄천면 유하리의 마을 뒷산에 자리하고 있어,

 

 

 

원산정(圓山亭)은 귀래정(歸來亭) 박의립(朴毅立, 1556~1616)에 의해 창건 되었고 아들 5형제가 지내던 곳으로,

원산정의 건립 연대는 박의립의 생몰년을 감안하면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건립 후 원산정의 사적은 정확치 않으나 1971년에 본손 박기운(朴基雲)과 박구식(朴九植)이 발의하여 공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다시 중건 하였습니다.

 

 

 

원산정(圓山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방은 들이지 않고 마루만 둔 누각형의 정자로,

 

 

 

금강을 바라보는 쪽 정면에 "원산정(圓山亭)"의 현판이 있고,

 

 

 

후면에는 "공산무인수류화개(空山無人水流花開)"의 현판이 있어,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글씨이며,

 

 

 

방을 들이지 않고 마루만 있는 원산정(圓山亭)의 마루아래에는,

대들보나 종보로 쓰였을 목재와 기와 등을 모아둔 모습이 들어오고,

 

 

 

정자의 후면에 있는 계단을 통하여 마루로 올라 봅니다.

 

 

 

모두 6칸으로 되어있는 원산정(圓山亭)의 우물마루는 제법 너른편이며,

 

 

 

1971년경에 다시 중건하여서 인지 고색의 느낌은 그리나지 않으며,

 

 

 

마루 위에서 볼수있는 "원산정낙성운(圓山亭落成韻)의 편액으로,

이규헌, 황한, 박영준(朴永俊), 이원경(李源慶), 박길래(朴吉來) 등의 시를 모은것이라 하며,

 

 

 

1973년 황한(黃澣)이 지은 원산정중수기(圓山亭重修記)의 기문(記文) 편액이 있고,

 

 

 

원산정 중건기(圓山亭重建記)의 편액으로 1973년 이규헌(李揆憲)이 지은 기문(記文) 이 있습니다.

 

 

 

원산정(圓山亭)의 마루에서 보이는 정자로 오르는 쪽의 전경이며,

 

 

 

긍당(肯堂) 이규헌(李圭櫶,1896~1976)이 원산정 중수를 축하하며 지은 시(詩)로,

정자가 원산 위에 높은데 쌓인 구름 처마 끝에 걸렸도다

선경(仙境)의 그윽함 멀리 아름답거니 속연(俗緣)의 혐의를 벗어났도다

흐르는 물은 가슴을 시원히 열고 늘어선 봉우리는 눈에 뾰족이 드누나

맑은 바람 길이 불거니 많은 아름다움이 이 가운데 겸했도다

 

 

 

황일호(黃一皓)가 원산정의 경치를 읊으며 지은 시(詩)도 가져옵니다.

백로(白鷺)의 섬이 매우 가까우니 맑은 모래가 처마에 비취도다

남모른 약속 우리들이 모았거니 속된 사람으로 누구를 혐의하랴!

달이 떠어름에 가을 물결 멀고 구름이 돌아감에 저문 산이 뾰족하도다

아름다운 경치를 평하라 한다면 모두 옮겨 놓은 듯 많은 것을 겸했도다

 

 

 

정자의 옆면 으로는,

노거수 송림들 사이로 유하리 마을과 주변의 낮은 산들의 전경이 들어옵니다.

 

 

 

원산정(圓山亭)은 박의립(朴毅立)이 학문을 닦았던 곳이고,

예학의 태두로 평가되고 있는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1548~1631)을 비롯하여,

추포 황신 (1562~1617), 명재 윤증(16291714), 지소 황일호등 쟁쟁한 인물과 관찰사와 고을 수령들이 찾았던 곳으로,

원산정의 위상을 짐작케 해주고 있으나 예전의 시문(詩文) 편액(扁額) 등은 지금은 찾을수 없습니다.

 

 

 

후손들의 증언에 의하면 원래 정자가 있던 곳은 잠두혈(蠶頭穴)로,

현 위치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원산 끝자락에 자리하여 강물이 정자 바로 밑으로 흘러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였다고 하나,

백제큰길이 개통되는 등 지형 변화가 크게 이루어져 옛 모습은 찾기 어려우며,

지금은 소나무 한 그루가 남아 옛 정자의 자리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며, 

소나무는 정자가 처음 건립될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주를 여행 하면서 찾은곳으로,

귀래정(歸來亭) 박의립(朴毅立)에 의해 창건되어,

당대의 유명인사와 많은 시인 묵객이 다녀간 정자이며,

금강의 풍광을 즐길수 있는 금강변의 정자, "원산정(圓山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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