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백석리에 있는,

연천의 유적지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를 찾았습니다.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묘는 연천의 백학면과 미산면을 이어주는 372번 지방도에서,

안내 표지를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제법 들어가야 하며,

 

 

 

시멘트로 되어있는 길을 따라 약 2km 남짓 오르면,

길의 왼쪽에 비각 인듯한 건물이 서있어 "정발장군 정려각"으로,

 

 

 

정식 명칭은 "연천군 미산면 정발장군충신정려각(漣川郡 嵋山面 鄭撥將軍忠臣旌閭閣)"이며,

정려각 내부에는 2기의 정려(旌閭) 현판을 볼수있어,

 

 

 

정려각 중앙에는 "정발장군(鄭撥將軍)"의 충신정려(忠臣旌閭)가 있고,

 

 

 

왼쪽에는 정발장군과 함께 부산진 전투에서 순절한 애첩 "애향(愛香)"에 대한 열녀정려도 함께 걸려 있어,

정려는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집 앞이나 마을 앞에 세우는 정문을 말하는데,

이곳의 정려는 정발장군 사후 약 90여년이 지난 숙종때에 내려진 것 이라고 합니다.

 

 

 

정려각을 지나 길을 따라다 보면,

갈림길에서 작지만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게 되며,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으면 너븐골이라 불리는 곳에 사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여,

 

 

 

정발장군의 문중인 경주 정씨(慶州 鄭氏)의 사당으로 문은 닫혀 있고,

 

 

 

단장한지 오래지 않아 보이는 경주 정씨(慶州 鄭氏) 집안의 사당인 영모사(永慕祠)가 있어,

 

 

 

경주 정씨(慶州 鄭氏)가 이곳에 뿌리를 내린 시기는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정희계(鄭熙啓,1348∼1396)의 증손으로,

삭령군수를 지낸 삭령공(朔寧公)이 이지역의 사방 10리 안의 땅을 임금으로 부터 사패지(賜牌地)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후 미산면 광동리에는 경주정씨 집성촌이 형성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당에서 50여m를 더가면 또다시 이정표가 나오고,

 

 

 

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200m남짓 들어가면,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를 만나게 되어,

 

 

 

묘소로 오르는 계단 앞에있는 안내문에서,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의 배치도를 살펴 봅니다.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로 오르는 길은 돌계단 등으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계단의 오른쪽에는 정발이 타던 말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의마총(義馬塚)"의 비석으로,

정발(鄭撥)이 부산진 전투에서 전사하여 시신은 찾지 못하였으나,

그가 타던 애마인 용상(龍嘗)이 주인의 투구와 갑옷을 물고 생가까지 달려 왔다고 합니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묘역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에 "충노용월사적비(忠奴龍月事蹟碑)"가 있어,

부산진 전투에서 정발장군을 모시고 있다가 함께 순절한 용월(龍月) 이라는 노비를 위해 1982년에 세운 비석이 있고,

 

 

 

왼쪽에도 2기의 비석이 서있어,

 

 

 

"열첩애향정려사적비(烈妾愛香旌閭事蹟碑)"로,

정동휘가 짓고 이준식의 글씨로 1982년에 세웠으며,

애첩이었던 애향(愛香)은 부산성이 함락되고 정발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을 따라 스스로 자결 하였다고 합니다.

 

 

애향의 사적비(事蹟碑) 옆에는 양경공묘소사적비(良景公墓所事蹟碑)가 자리해 있고,

 

 

 

정발장군(鄭撥將軍) 묘역은 민간인 통제선 안쪽의 야산 중턱에 자리해 있는데,

봉분은 단분(單墳)이며 부인 풍천임씨(豊川任氏)와의 합장묘이며,

봉분의 규모는 높이 180㎝에 둘레는 13m이고 주위는 높이 45㎝의 호석(護石)을 둘렀고,

봉분 앞으로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놓여져 있고 상석 아래에 석축이 좌우로 길게 늘여져 있으며,

그 앞에 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이 장명등을 중심으로 무인석과 망주석(望柱石)이 각각 1쌍씩 좌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발(鄭撥, 1553~1592)의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호는 백운(白雲)으로,

1579년(선조 12)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되고 해남현감 거제현령이 되었으며,

1592년 절충장군에 임명되어 부산진첨절제사가 되어 방비에 힘씁니다.

부산첨사를 지내다가 선조 25년(1592)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부산에 침입한 왜군을 맞아 용감히 싸웠으나,

30여배나 차이나는 병력과 무기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성이 함락되고 장군도 전사 하였는데,

장군의 시신은 찾지 못하였으나 그가 타고 다니던 말이 투구와 갑옷을 물고와서 그것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하며,

사후 증 병조판서에 증직되고 불천위(不遷位)에 지정되었으며 뒤에 의정부좌찬성겸 의금부판사에 추증 되었습니다.

 

 

 

무덤앞에 있는 정발장군(鄭撥將軍)의 묘비로,

원래 송시열(宋時烈)이 지은 묘비가 있었다고 전하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소실 되었고,

1982년에 오석(烏石)으로 다시 묘비를 건립하여 봉분 우측에 배치하였는데,

규모는 총높이 320㎝, 비 높이 200㎝, 너비 65㎝, 두께 35㎝ 입니다.

 

 

 

임진왜란때 정발장군(鄭撥將軍)의 부산진 전투와 관련한 이야기로,

1592년(선조 25년) 4월 13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이끄는 왜의 1군 선발대군 18700명이 탄 칠백여 척의 선박이,

쓰시마를 출항 부산진 앞바다에 몰려 왔는데,

당시 부산진성에 있던 수군첨절제사 정발(鄭撥)은 천여 명의 병력과 방어하고 있었고,

고니시는 그에게 "명을 치러 가는 길을 열어주면 해치지 않겠다"고 회유 하였으나 그는 "죽음이 있을지언정 길을 비켜줄수 없다"며 거절 하였습니다.

일본군 조총부대가 상륙하여 부산진성 서문 앞에서 성안에 사격을 퍼부어 성벽을 수비하던 군사들을 사살하고 성으로 잠입을 하게되어,

1천 군사를 이끌고 성안에서 백병전을 전개하던 중 적이 쏜 총탄에 맞고 장군은 전사 하였습니다.

성이 함락되기 직전 부하들이 그에게 피난을 권고하자 그는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남아가 세상에 나서 마땅히 전쟁터에서 죽을 뿐이지 구차하게 도망하여 목숨을 건지겠느냐. 나는 이 성의 귀신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당시 그의 나이 39세 였습니다.

 

 

 

부산진 전투후 정발(鄭撥)의 시신을 찾지 못해 일각에서는 송상현과 함께 왜군에 투항해 왜의 장수가 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는데,

그 뒤 정발의 애마(愛馬)인 용상(龍嘗)이 투구와 갑옷을 생가까지 물고 달려 왔으며,

시신을 찾지 못하여 투구와 갑옷으로 경기도 연천군 마전면 백석리 새릉에 의관장(衣冠葬)으로 장례를 치렀으며,

이후 그의 후손들은 연천군 마전과 적성현 일대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615년(광해군 7년)에 와서야 정발(鄭撥)은 이순신, 원균, 이억기와 함께 충신 대열에 들어 충신록에 수록 되었는데,

정발의 용전사실은 왜란이 끝난후 통신사(通信使:조선시대에 일본으로 보내던 사신)로 일본에 갔던 황신(黃愼)이,

왜군 평조신(平調信)으로부터 무용(武勇)을 극찬하는 회고담을 듣고 돌아와 조정에 알려져 뒤늦게 증 자헌대부 병조판서에 증직 되었다가,

뒤에 다시 1681년(숙종 7년)에 증직된 관작이 낮다는 동래 부사(東萊府使) 조세환(趙世煥)의 상소로,

증 숭정대부 의정부좌찬성겸 판의금부사에 추증되었고,

동래의 안락서원(安樂書院)에 배향 되었으며 1686년(숙종 12년)에는 충장(忠壯)의 시호가 내려 졌습니다.

 

 

 

부산진 전투는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전투 였다고 하며, 

정발장군(鄭撥將軍)과 휘하 군사들은 용맹하게 싸웠고 이점에 대해서는 왜군도 존경의 뜻을 남겼는데,

같은 장소에 있던 원균과 박홍은 도주해 목숨을 건지게 되었지만 정발(鄭撥)은 이날 장렬히 전사를 하면서 역사의 위인으로 남았으며,

장군은 항상 검은 옷을 입었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런 연유로 왜인들은 "흑의장군(黑衣將軍)"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발장군(鄭撥將軍)의 묘역을 돌아보면 봉분이 많이 상해 있슴을 보게되는데,

문중에서 관리를 하여야 할듯 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의 첫 전투인 부산진 전투에서,

왜의 선발대군을 맞아 끝까지 항전하다 전사한 정발장군(鄭撥將軍)의 충정을 살펴볼수 있는곳으로,

경기도 연천의 유적지 "정발장군묘(鄭撥將軍墓)" 답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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