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있는,

저녁 식사를 위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중국집 이라는 "안동장"을 찾았습니다.

 

"안동장"은 지하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를 나와서 3~40m 정도 거리의 대로변에 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알려져 있어,

1948년 창업주 고 왕충요, 2대인 왕용성(67) 대표에 이어,

그의 아들 왕홍덕(40)씨가 가업 를 위해 2010년부터 함께 일하고 있어 3대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있는 중국집 이기도 합니다.

 

 

 

방송매체 등을 통하여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중국식당은 인천의 "공화춘"이나,

2004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른 장소에서 프랜차이즈로 문을 연 공화춘은 대규모 식당으로 변모해 버렸고,

그 오랜 역사는 이어 가겠지만 원래 공화춘이 있던 곳은 "짜장면 박물관"에 자리를 내어 주었으니,

1905년 시작한 산동회관(공화춘의 전신) 이래로 한곳에 자리하여 가장 오래 된 중국식당은 "안동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안동장은 4층으로 되어 있어,

1층의 모습으로 안쪽에는 예전에 사용했다고 하는 커다란 "안동장"의 한문 간판은,

이제는 식당안쪽에 자리하여 오랜 역사를 전하는듯 하며,

 

 

 

2층의 모습으로 1층과 2층은 일반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안동장은 옛 맛과 추억을 찾아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찾는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있지만 젊은분들도 제법 보입니다.

 

 

 

3층은 가족단위나 소규모 모임에 편하게 적당한 칸을두고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4층은 회식이나 모임등을 할수있는 공간으로 따로 마련해 두었습니다.

 

 

 

실내는 화교 식당의 전통을 보여주듯,

전형적인 중국집 분위기에 맞게 중국 조형물과 인형들을 곳곳에 볼수 있으며,

 

 

 

안동장은 역사가 있는 화교중식당으로 이승만 전대통령도 자주 다녔었고,

박정희정권 시대에는 이 건물 윗층이 한 때 작전지휘 본부로 쓰였다고도 하며,

짜장면과 굴짬뽕이 유명한 이 곳은 영화 "북경반점"을 촬영할 때,

이 곳 주방장으로 근무한 "양명안"씨가 시나리오 작성단계부터 참여하여 요리담당으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윗층에 자리하면 메뉴는 벽에 따로 있지 않고 책으로 보아야 하며,

면과 밥종류의 메뉴이며,

 

 

 

요리류는 별도로 찾을수 있고,

 

 

 

고기의 종류에 따라 요리를 선택할수 있으며,

 

 

 

특별 상요리도 종류에 따라 선택할수 있게 해두었으며,

메뉴를 보고 탕수육과 양장피를 주문하고 면류로는 굴짬뽕 2가지를 맛보기로 합니다. 

 

 

 

그나마 벽에서 볼수있는 메뉴는 짜장과 굴짬뽕으로,

안동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벽에서 찾을수 있으며,

서울의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가격은 그리 착하다고 할수 없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보통의 중국집과 다를바 없이 양파와 단무지 이며,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게 조금 다르며,

 

 

 

개인을 위한 앞접시가 준비되고,

 

 

 

먼저나온 탕수육으로,

바삭 하다기 보다 약간 푹신한느낌의 튀김옷과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맛이 괜찮으며,

탕수육 소스는 식초를 적게 쓰는지 깔끔하고 달작지근한 맛이 있고,

 

 

 

양장피는 싱싱한 재료 사용 하는듯 하며,

건해삼을 비롯한 해물과 육류가 더해 있어 다양한 종류가 함께 하는데,

 

 

 

볶아서 나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구수함이 있고,

그리 진하지 않은 겨자 향신료에 톡하고 쏘는 맛은 강하지 않아 쏘는 맛을 꺼려 하시는분들도 편하게 먹을수 있게 나옵니다.

 

 

 

안동장은 굴짬뽕의 효시로 알려져 있는데 백짬뽕으로,

육수는 닭육수를 사용한다고 하며 보통의 굴짬뽕과 달리 기름기가 많은 편여서 중국화 된 한국음식의 느낄수 있고,

겨울 배추와 굴이 조화있게 어울리는 부드럽고 구수한 굴의 풍미를 즐길수 있으며,

부드러운 맛으로 그리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하지만 오래된 깊은 맛이 있어 호불호가 있기도 합니다.

 

 

 

굴짬뽕의 쌍두마차중 하나인 홍짬뽕으로,

매운 굴짬뽕 이라고도 하며 고추기름 맛을 느낄수 있지만 그리 매운편은 아녀서,

아마도 굴이 들어 있어 맵게 하지 않는듯 하며 굴이 있어 풍미와 시원한 맛을 느낄수 있어 해장으로 많이 즐기는 매뉴 이기도 합니다.

 

 

 

굴짬뽕은 채소를 볶기 전 돼지고기를 볶아 채소에 돼지고기의 향을 입히고 굴도 볶아 향이 더 강한 것이라고 하며,

확인기법이라고 겉만 살짝 익혀 맛을 안쪽으로 가둔 뒤 육수를 부어 끓였을때 밖으로 베어나오게 해,

너무 익히지 않고 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조리법으로 조리한다고 합니다.

 

 

 

대를 이어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명성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치만 멋을 내지않고 전통을 이어가는 맛으로,

크게 소문나고 유명한 맛집 이라는 곳을 찾아가다 보면 때로는 실망을 할때도 있는데,

너무 큰 기대감으로 돌아 올수 있는것이 음식 이라는 것은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여서 호불호가 있는 법이지만,

전통을 이어가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수 있는것은 그집 고유의 맛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때문 이기도 한곳으로,

서울 을지로에서 전통을 이어가며 현존 최고(最古)의 중국집으로 남아있는 안동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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