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자인 "석포정(石浦亭)"을 찾았습니다.

 

안동 석포정(石浦亭)은 비지정 문화재로,

풍천면 구담리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구담교를 지나면 길건너 기암 절벽 위에있는 창암정(蒼巖亭)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100여 미터 더 올라간 탑마마을 건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포정은 석포(石浦) 김복수(金復壽, 1700~1798)가 고희에 이르러 건축하였는데,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진을 양성하며 99세까지 장수를 누린 정자로,

김복수는 이곳의 자연을 본 따 석포(石浦)라 자호(自號)하고 정자를 지어 석포정(石浦亭)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정자를 세운 석포(石浦) 김복수(金復壽, 1700~1798)의 본관은 광산(光山)이고 자는 중오(仲五)로,

천품이 총명하고 학문을 즐겨 학행과 서법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던 인물이며,

 

 

 

석포정(石浦亭)은 정면 3.5칸 측면 1.5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정자 앞쪽에는 자연스럽게 경사면을 따라 자연석을 투박하게 다듬어 담장을 높게 쌓았는데,

안에서 보면 나지막하게 보이며 이렇게 터를 잡은 곳에 막돌 허튼층쌓기로 죽담을 쌓았고,

막돌 초석 위에 기둥을 세웠으며 기둥은 정자의 앞면에는 누하주를 덩그렇게 올리고 그 위에 누상주를 올렸는데,

형태는 원주이며 배면에는 누하주 없이 초석에 각주를 올렸습니다.

 

 

 

누마루 아래는 토석담장으로 막아두었고 왼쪽의 방앞에는 아궁이를 두었는데,

 

 

 

문중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듯 아궁이에는 근자에도 불을 넣은 흔적이 있고,

 

 

 

정자 전면의 처마 아래에 "석포정(石浦亭)"의 현판이 있으며,

 

 

 

마루 안쪽에도 또하나의 석포정(石浦亭) 현판을 볼수 있습니다.

 

 

 

정자의 평면 구성은 어칸에 우물마루를 내고 좌·우 협칸에 구들을 들인 방을 두어,

겨울에도 거처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 하였는데 중앙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구조이며,

왼쪽의 방은 쌍여닫이문을 달아 마루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뒷면에 벽장으로 사용하는 퇴를 부설 하였고,

 

 

 


오른쪽의 방은 앞면에는 쌍여닫이문을 냈으나,

마루와 맞닿은 곳에는 넌출문인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두어 필요시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왼쪽 방과 달리 뒷면에 퇴를 내지 않고 쪽마루를 부설하여 어칸인 마루와 연결 되도록 하였고,

오른쪽 협칸에 잇대어 반 칸의 툇마루를 깔아 정자에 오를 수 있도록 하여 정면은 특이한 3.5칸의 구조를 보이며,

정자의 앞면에 반 칸의 툇마루를 깔고 계자난간을 둘러 주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려 하였습니다.

 

 

 

정자의 오른쪽 방앞의 처마에는 "영담헌(暎潭軒)"의 현판이 있고,

 

 

 

정자의 마루에는 여러 편액들이 걸려 있어,

6대손 김영수(金泳秀)의 차운시(次韻詩) 시문(詩文)이 있고,

 

 

 

현손인 김재수(金在水)의 차운시(次韻詩)가 현액(懸額)되어 있으며,

 

 

 

청풍 김세호(金世鎬)의 현액시(懸額詩)가 편액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기의 시판(詩板)들이 올려져 있으며,

 

 

 

석포정기(石浦亭記)의 기문(記文)이 있고,

 

 

 

종산(鍾山) 이원명(李源命)이 쓴 상량문(上樑文)의 기문(記文)이 편액(扁額)되어 있으며,

 

 

 

서석(黍石) 윤성진(尹成鎭)의 중건기문인 석포정중건기(石浦亭重建記)도 찾을수 있으며,

 

 

 

예조참판을 지낸 화정(禾亭) 김영목(金永穆)의 석포정중건기(石浦亭重建記)도 편액되어 있습니다.

 

 

 

정자의 중앙에 있는 우물마루는 그리 넓지 않아 보이기도 한데,

 

 

 

오른쪽에 있는 방의 모습으로,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두어 들어올린 문을 이용해 하나로 열어둠으로 마루의 면적을 보완하고 있는듯 합니다.

 

 

 


석포정(石浦亭) 마루에서 보이는 전경으로,

왼쪽에는 들어왔던 사주문이 위태로운 모습으로 서있고,

 

 

 

정자 앞으로 흐르는 광산천과 창암정(蒼巖亭)이 있는 산아래의 모습이 왼쪽에 들어오고,

탑마마을의 일부가 보이며,

 

 

 

신성리와 낙동강을 향해 내려오는 광산천과 들어오면서 건넜던 다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석포정(石浦亭)의 뒤편도 돌아보니,

정자는 전반적으로 손대고 관리해야 할곳이 여러곳에 보입니다.

 

 

 

석포정(石浦亭)은 역사와 유래에 비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어 아쉬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북 안동의 문화재 탐방에서 우연하게 만난 조선후기의 정자로,

석포(石浦) 김복수(金復壽)의 유허가 남아 있으며,

관리하고 있는 광산김씨 석포공 문중에서 좀 더 신경써서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곳으로,

경북 안동시 풍천의 정자 "석포정(石浦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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