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무더워지는 날씨입니다.

그동안 뽕잎을 쪄서 말린후 다린 뽕잎차를 생수대신 먹어 오다가,

올해는 다르게 4월말에서 5월초순경에 뽕잎순을 채취해,

녹차를 만들듯 해보았더니,

쪄서 말린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물맛이 부드럽고 구수하고 좋았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있어,

봄에 피어나는 뽕잎순은 없지만,

요즘의 뽕나무 순을 따서 봄처럼 해보면 어떨까해서 해보기로 합니다.

 

예로부터 경상도 북부지역은,

비단을 생산하기위해 누에를 기르는 "양잠"을 많이 하였는데,

어릴적 시골에는 누에를 키우는 "잠실"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 였기에,

산 아래나 들로 나가면 뽕나무는 어디에나 있었으며,

세월이 흐른 지금도 들로 나가면 뽕나무는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뽕잎 달인 물을 즐겨 먹다보니 관심이 생기고,

그런 호기심으로 살피다 보니,

뽕나무는 은행처럼 암,수가 구분되어 자라는 나무 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토종과 개량종으로도 나뉘어 진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잎이 넓은 뽕나무는 개량종이라고 하구요,

 

 

 

 

토종 뽕 이라는 나무의 잎입니다.

개량종에 비교하면 잎이 세갈래로 갈라져있고,

개량종에 비해 흔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이른 아침에,

뽕잎차 만드는 것을 주도 하고있는 친구와 함께 뽕잎순을 채취를 합니다.

 

 

 

 

큰 뽕나무는 나무가 높아서 채취 하기도 어렵고,

순은 이미 굳어져 있어 부드럽지 못하지만,

키작은 어린 나무들의 순은 아직 부드러워 채취할만 하며,

순한 잎을 취하기 위해 여리고 가장 작은 잎을 포함해 3~4개의 잎까지만 땁니다.

 

 

 

 

뽕나무의 순을 꺽으면 하얀 진액이 올라 오는데,

이 진액은 지네의 독을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민간요법 에서는 탈모에 바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깨끗해 보이는 뽕잎순 이지만,

물에다 여러번 행궈서 먼지 등을 제거해 준 다음에,

 

 

 

 

소쿠리 등에 담아서 물기를 빼면서 말려 줍니다.

 

 

 

 

어느정도 마르면 볶아주는 일을 시작 하는데,

별도의 기구가 없다보니 가정용 웍에다 약한불에 덖어 줍니다.

 

 

 

 

웍에 덖다보면 습기가 생기게 되는데,

계속하면 타버릴수 있어 신문지나 소쿠리에 담아 말려서 건조시켜 줍니다.

 

 

 

 

말리고 덖는것을 여러번 반복 해야합니다.

적어도 5~7번 반복해야 구수한 맛의 뽕잎순 차를 먹을수 있습니다.

 

 

 

 

뽕잎은 철분, 칼슘, 섬유질,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고 하며,

특히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피를 맑게 하여 노화를 억제를 도와주는 뽕잎은,

체내의 인슐린 수치를 조절해서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서 당뇨에도 좋다고 하는데,

뽕잎의 "디옥시 노지리 마이신" 성분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뽕잎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녹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섭취하기 어렵다면 식이섬유가 녹차의 4배 정도 많은 뽕잎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변비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어러차례 덖어서,

으스러질 정도로 바삭 해지면 습기를 차단 할수있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합니다.

 

 

 

 

뽕잎물을 살짝 끓여 우려 낼때에는,

티스푼 두숟갈에 물 2.5~3리터 정도면 적당한데,

기호에 따라 양을 가감하시면 됩니다.

뽕잎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줌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등 좋은 효능이 많지만,

뽕잎차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몸이 차갑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섭취 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고,

조금만 공을 들이면 누구나 만들수 있으며,

보리차 대용으로 맛도 좋으며 건강도 챙길수 있는,

겨울섬의 "뽕잎차 만들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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