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

예천은 타지역에 비해서 가보아야 할곳이 많은 까닭에.

두루 돌아 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곳은 "병암정" 입니다.

 

이왕이면 인접해있는 초간정과,

용문사 그리고 금당실 마을을 함께 둘러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병암정으로 향하는 도로는 한적하며 운치가 있습니다.

 

 

 

 

예천 용문의 병암정입니다.

예천출신의 독립운동가였던 권원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하며,

하지원이 출연한 인기드라마 였던 "황진이"의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커다란 바위위에 지어진 정자라는 뜻으로 "병암정" 입니다.

 

병암정은 구한말 중인출신인 "이유인"이 지었다고 하며,

고종과 민비의 총애를 받아 경삼감사와 한성판윤, 법무대신의 요직을 지냈던 인물로,

건축가 이기도 하였던 이유인이 낙향하여 지었으며 원래의 이름은 "옥소정"였다고 하며,

이유인은 이곳에서 매일 고종을 향해 절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유인이 귀양살이 도중에 죽음을 맞았고,

그후 예천권씨 문중에서옥소정을 사들여 병암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병암정의 아래에는,

커다란 연못이 병풍같은 큰바위를 둘러싸듯 감싸안고 있고,

가운데에는 돌다리가 놓여져 들어가볼수있는 "석가산" 이라는 작은섬이 있습니다.

 

 

 

 

연목에는 연꽃과 수련이 가득하게 들어차 있어서,

늦여름에 찾으시면 연꽃의 향연도 즐길수가 있을듯 합니다.

 

 

 

 

작은 섬에서 도로가 보이는쪽에는,

커다란 고목이 두그루 서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안겨줍니다.

 

 

 

 

섬에서 마주보이는 절벽위의 병암정 입니다.

 

 

 

 

커다란 암벽의 상부쯤에는,

이끼로 인해서 알수는 없지만 큰글씨가 암각이 되어 있습니다.

 

 

 

 

섬에서 보이는,

또다른 한그루의 고목과 연못의 풍경입니다.

 

 

 

연과 수련이 사이좋게 연못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병암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예천 권씨의 별묘가 모습을 보입니다.

 

 

 

 

솟을 대문으로,

세칸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중문 만을 사용하는듯 합니다.

 

 

 

 

원래는 인산 서원의 사당이었으나,

서원이 훼철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맞배지붕의 세칸규모의 별묘입니다.

 

 

 

 

별묘의 사당은,

예천 권씨 문중에서 권맹손, 권오기, 권오복, 권용의 제례를 지내는 곳입니다.

 

 

 

 

벌묘 바로위에,

병암정이 옆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은 문을 통하면 병암정으로 들어갈수가 있습니다.

 

 

 

 

팔작 지붕에 겹처마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작은 문의 반대편에는,

연못의 빙돌아 오면 오를수 있는길이 따로이 나있습니다.

 

 

 

아마도 이쪽이,

원래 병암정으로 오르는곳이었나 봅니다.

길위에는 대문격인 솟을 대문이 이곳에 있습니다.

 

 

 

 

담장의 끝부분에는,

노송이 정자를 지키듯 절벽위에 서있으며,

 

 

 

 

정자는 정면 다섯칸, 측변 두칸으로,

가구 구조는 5량집으로 정자로는 비교적 큰 건물에 속합니다.

 

 

 

 

보통의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으로 새겨진 병암정의 현판이구요,

 

 

 

 

병암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은,

연못을 지나면 너른 들판이 펼처져 확트인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병암정을 나와,

왔던길을 되돌아 나옵니다.

 

 

 

 

자연을 거스르지않고,

자연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을 즐길줄 알았던,

옛선비들의 풍류를 엿볼수 있는곳 예천의 "병암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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