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智異山) 칠선계곡(七仙溪谷)에 있는 사찰로,

첩첩산중의 높은곳에 위치해 있는 벽송사(碧松寺)를 찾았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인 벽송사(碧松寺)는,

첩첩산중의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하여 사적기(事蹟記)가 없어 창건연대 및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현 위치에서 50m 위의 옛 절터에 있는 삼층석탑이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 절의 창건 역시 신라 말 내지 고려 초로 보고 있습니다.

 

 

 

 

벽송사(碧松寺)를 들어서면,

사찰의 규모가 작아서 인지 산문이나 천왕문은 보이지 않고,

사찰의 중앙의 전각이 자리할만한 곳에 전각이 아닌 앞마루가 있는 건물이 자리해 있고,

 

 

 

 

옆에는 요사채로 보이는 건물과 범종각이 있으며,

 

 

 

윗쪽에는 정면 3칸, 옆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의 원통전(圓通殿)이 자리하고 있어,

 

 

 

 

원통전(圓通殿)은 원래 보광전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원통전이 자리하고 있어,

벽송사(碧松寺)의 금당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원통전(圓通殿)에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데,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불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중생을 위험으로부터 구제하는 보살로,

"모든 곳을 살피는 분" 또는 "세상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지신 부처님으로,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하며 널리 숭상되고 있습니다.

 

 

 

원통전의 옆쪽 처마에서는,

전각 뒤편으로 도인송과 미인송의 모습이 들어오고,

 

 

 

 

반대편 옆에는 한칸의 자그마한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신각 옆에는 위로 오르는 길이 나있어,

 

 

 

 

짧은 오르막 길을 오르다 보면,

벽송사를 배경으로 칠선계곡(七仙溪谷)으로 들어오는 지리산(智異山)의 모습이 들어오고,

 

 

 

 

짧은 오르막의 끝에는 너른 평지가 있으며,

입구에는 3기의 부도를 볼수 있어 모두 석종형으로,

벽송사와 인연이 있었던 이름있는 스님들의 부도로 여겨집니다

 

 

 

 

부도의 안쪽에는,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삼층석탑(碧松寺 三層石塔)"이 자리하고 있어,

 

 

 

 

벽송사 삼층석탑(碧松寺 三層石塔)은,

높이 3.5m의 아담한 규모이며,

1520년(중종 15)경 벽송사의 창건과 함께 조성되었다고 여겨지는 석탑이며,

 

 

 

 

지표에 넓은 지복석(地覆石 : 지대 맨 밑에 가로놓은 돌)을 깔고,

그 가운데에 높은 지대석(地臺石)을 마련한 뒤 그위에 중석(中石)을 얹었는데,

중석 하단에 1단의 얕은 턱을 둔 것은 실상사 삼층석탑(實相寺 三層石塔)과 같은 양식을 보이지만,

이것이 지대석을 표현한 듯이 보여 양식상의 혼란이 있습니다.

 

 

 

 

갑석은 1매석인데 밑에는 부연(副椽 :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고 위에는 역시 모퉁이에 반전이 있으며,

탑신부(塔身部)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1석씩이고,

각 층 옥신석에는 우주가 있을 뿐 장엄조각은 없으며,

옥개석은 초층과 2층에 4단, 3층에 3단의 받침이 있고 낙수면 모퉁이에서는 심한 반전을 보입니다.

 

 

 

 

탑의 상륜부(相輪部)에는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과,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는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만 남아 있으며,

 

 

 

 

이 탑이 자리하고 있는 건립위치가,

법당 앞이 아니고 후면의 언덕 위라는 점이 특이한데,

탑파 건립의 일반적인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어 주목할만한 요소입니다.

 

 

 

 

이곳은 1520년(중종 15)에 벽송(碧松)이 중창하여 벽송사라 하였는데,

6·25 때 소실된 뒤 곧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벽송사에는 전래되는 설화로는 승려 서룡(瑞龍)의 이야기가 있어,

만년에 이 절에 머물렀던 서룡은 1890년(고종 27) 12월 27일에 문도를 불러서 입적할 것을 고하였으나,

제자들은 그믐의 바쁜 일이 끝나거든 입적할 것을 청하였고.

정월 초이튿날 다시 입적하려고 하자,

제자들은 불공하러 오는 신도들이 많다는 이유로 다시 며칠을 미루도록 하였습니다.

4일에는 “이제 가도 되겠느냐?”고 물은 뒤,

제자들을 불러 “불법을 닦을 때 생사를 해탈하려면,

먼저 생사가 없는 이치를 알아야 하고(知無生死), 둘째 생사가 없는 이치를 증득하여야 하며(證無生死),

셋째 생사가 없는 것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用無生死).”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입적 하였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의,

지리산(智異山) 칠선계곡(七仙溪谷)의 첩첩산중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인근에 있는 서암정사와 함께 돌아볼만한 사찰인 함양의 "벽송사(碧松寺)"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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