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함께하는 소박한 정자의 무진정을 떠나,

또 다른 정자를 보기위하여 '악양루(岳陽樓)'로 향하였습니다.

무진정에서 악양루까지는 약 13km.

멀지 않은곳 이지만 다음의 일정 때문에 서둘러 왔습니다.

 

악양루로 들어가기전에,

지방도로를 따라 악양마을을 지나 함안천을 따라 가는길에는,

 

 

 

 

낙동강가에 있어야할

처녀 뱃사공의 노래비를 볼수가 있습니다.

 

 

 

6.25 전쟁 시절,

악양루 적벽 아래 나루터에,

군인간 오라버니를 기다리며 나룻배를 젓던 처녀 뱃사공이 있었는데,

그 사연을 직접 보고 들은 윤부길씨(윤항기,윤복희씨의 부친)가 작사하고,

한복남씨가 작곡해 만든 노래가 유명한 "처녀뱃사공" 이라고 전합니다.

악양루는 함안천과 남강이 만나는곳에 서있는데,

노랫말의 첫가사는 "낙동강~ 강바람에~~" 로 나옵니다.

이곳에서 남지의 낙동강 까지는 직선거리로는 10여 km에 불과한 거리이니,

노랫말이 틀린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악양루로 들어가는길은 생각외로 의외입니다.

안내 표지도 찾기 힘들정도이지만 주차장도 따로이 없어서,

악양루 가든이라는 식당의 마당에 차를두고 함안천을 따라 오솔길을 따라 갑니다.

 

 

 

 

악양루 입구에서 만나게되는,

폭이 좁은 일종의 석문(石門)입니다.

 

 

 

 

석문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얼마가지 않으면,

 

 

 

 

방부목으로 되어있는,

나무계단을 만나게되면,

비로서 이곳이 악양루로 가는임을 알게 됩니다.

 

 

 

 

나무데크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또하나의 석문아닌 석문을 만나게 됩니다.

 

 

 

 

키가 큰사람은 자칫,

머리가 부딪칠수있게 보이나,

계단을 올라보면 바위가 아주 낮게 내려앉아 있지는 않습니다.

 

 

 

 

악양루에 들어서기전의 풍경입니다.

이곳은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해 있슴을 알수 있습니다.

 

 

 

 

악양루(岳陽樓)는,

남강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너른 들판과 법수면의 제방이 한눈에 들어 오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 입니다. 

 

 

 

 

악양루의 현판입니다.

정자의 이름 악양루는,

두보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로 유명한 중국 동정호의 명승지 악양루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의두헌(倚斗軒)이라는 현판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청남(菁南) 오재봉(吳齋峯)이 쓴 악양루라는 현판이 남아 있습니다.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서 경관을 즐기려 했었는지,

정자의 뒤쪽은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앞쪽은 벼랑끝에 세워진 느낌입니다.

확트인 남강과 주변의 너른들판이 있고 의령방향인 서쪽으로 정자가 서있어서

저녁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이지만 다음의 일정때문에 아쉬움을 남깁니다.

 

 

 

 

 팔작지붕의 천정과 많은 현판들의 모습입니다.

 

 

 

 

해넘이의 장관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 두고서 악양루를 내려옵니다.

 

 

 

 

 조선 철종8년(1857)에 세웠고,

한국전쟁 이후에 복원 하였으며,

1963년에 다시 고쳐지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작고 아담한 정자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여서 팔작지붕이라고 합니다.

 

 

 

 

노랫말 처녀뱃사공의 사연이 있는,

남강과 함안천의 함수머리를 한번더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솔길을 연상시키는,

나무데크의 길을 따라서 왔던길을 되돌아 나옵니다.

 

 

 

 

함안천변에 보이는,

두대의 고기잡이용 선외기 배입니다.

강물위의 아름다운 윤슬을 뒤로하고 악양루의 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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