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군서면 구림리에 구림마을의,

도기문화센터 정문 앞쪽에서 만날수 있는 영암의 정자 '회사정(會社亭)"을 찾았습니다.

 

회사정(會社亭)은 1646년에 조행립(曺行立), 현건(玄健), 박성오(朴省吾) 등이,

구림대동계의 집회장소로서 건립 하였고,

그 후 강학(講學) 또는 여러 고을에서 찾아온 손님맞이, 경축일 때 행사 등의 장소로도 사용 되었는데,

 

 

 

 

회사정을 건립한 구림대동계는,

1565년(명종20) 박규정, 임호 등에 의하여 창설된 이래,

현재까지도 면면히 지속되어 오고 있는 호남의 대표적 동계(洞契)이고,

1919년 4월에 박규상의 주도로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회사정(會社亭)의 현판은 전후로 2개가 있어,

서예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1913~1993)이 쓴 회사정 현판이 있고,

 

 

 

 

기단과 주춧돌을 비롯한 석재들은 잘 다듬은 화강암을 사용하였고,

 

 

 

 

현재의 건물은 6. 25때 화재로 전소되고 주춧돌만 남았던 것을 1986년에 복원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의 마루형 구조이며,

마루는 사면 모두 난간을 두르지 않은 개방형이고,

 

 

 

 

마루위에는 많은 편액들이 올려져 있어,

 

 

 

 

정자에 걸렸던 편액들은 6. 25때 화재로 모두 불타 없어졌으나,

그 글들은 "회사정 제영(會社亭諸詠)"이란 책으로 남아 현존하고 있어,

"구림 동중 수계 서(鳩林洞中修契序)", "회사정 병서(會社亭幷序)", "회사정 중건기(會社亭重建記)"등,

시문과 기문등의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김수항의아들 김창협의 문인 澹軒(담헌) 이하곤(李夏坤)의 글인,

등(登) 회사정(會社亭) "회사정에 오르다"를 가져와 봅니다.

靈巖名勝有鳩林 구림 마을 영암에서 뛰어난 경치구나

會社亭高遠浦臨 회사정 높게 솟아 포구 멀리 보이고

月岳長浮千疊翠 월출산겹겹으로 푸르게 솟았구나.

風松不盡四時陰 솔바람 늘 불어와 계절마다 울창하고

村烟竹外分溪住 대 숲 밖 마을 연기 냇가 두고 나눠 사네

帆影林梢過檻深 돛 그림자 숲지나니 난간은 더궁 깊어

仁里曾聞風俗好 마을 사람 어질고 풍속 좋다 들었는데

今來不見古人心 지금 오니 안 보아도 옛사람 마음이네

 

 

 

 

회사정의 대동계 자료는 강수당(講修堂)에 잘 보관되어 있고,

1609년부터 1747년까지의 동헌의 규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정자의 정면 바로 앞에는,

마을의 풍기를 문란케하고 불효하는 등 마을의 규약에 벗어나는 사람을 훈계하며,

매를 때릴 때 사람을 묶어놓았던 돌이 서 있습니다.

 

 

 

 

담양 식영정, 화순 물염정 등과 함께,

전라남도 8대 정자중 일곱번째로 선정된 정자이며,

호남의 대표적 동계(洞契)를 졸아 볼수있는곳으로,

전남 영암의 정자, "회사정(會社亭)"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