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문화재인 "부용정(芙蓉亭)'을 찾았습니다.

 

광주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된 "부용정(芙蓉亭)"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무신였던 김문발(金文發,1359~1418)이 세운 정자이며,

 

 

 

 

정자 옆에는 세운지 오래지 않아 보이는 비석들이 보이는데,

부용정의 내력이 쓰인 1984년 건립된 "부용정석비(芙蓉亭石碑)"가 있으며,

 

 

 

 

정자 앞에는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10호인 은행나무가 있어,

부용정을 세운 김문발이 심었다고 하기도 하는데,

 

 

 

 

수령이 80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는,

마을의 한 할머니가 꿈에 산신령으로부터 은행 씨를 받아 마을 어귀에 심고 가꾸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면서,

할머니 나무라고도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주변으로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삼이 거닐어 볼만 하며,

 

 

 

 

부용정(芙蓉亭)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평지에 2단으로 대지를 고른 후 건립 되었으며,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기둥머리에 공포가 없는 민도리집으로,

우물마루를 깐 맞배지붕으로 민흘림기둥을 세웠으며 홑처마이고,

기단은 네모 막돌 바른층 쌓기를 하였으며 좌우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자연석 덤벙주초를 놓았으며,

사방은 벽이 없이 개방된 공간이며, 천장은 연등천장을 하였고 연골벽은 회반죽으로 마감 하였습니다.

 

 

 

 

좌우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초석을 자연석으로 한 모습을 볼수있고,

 

 

 

 

부용정의 현판은 조선 후기 서예가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당대 명필이었던 이광사(李匡師,1705~ 1777)에게 글씨를 배우며 글씨에만 몰두한 나머지,

가산을 탕진했다는 일화를 갖고 있는 창암 이삼만(蒼巖 李三晩 1770~1845)의 글씨이며,

그느 병중에도 하루에 천 자씩 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였으며,

특히 초서에 능했으며 그의 서체를 "창암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부용정(芙蓉亭)의 “부용(芙蓉)”은,

송(宋)의 주돈이(周敦離)가"애련설(愛蓮設)"에서 연(蓮)을 꽃 중의 군자(君子)라고 칭송하였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 하며,

정자의 현판이 두개인것은 처음의 현판을 잃어버려서 새로이 달았는데,

후일에 다시 찾았기에 함께 두어 2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용정(芙蓉亭)은 광주지역 향약이 처음 시행된 곳으로,

김문발(金文發)은 이곳에서 이시원(李始元)과 노자정(盧自亭) 등과 학문을 논하고 시를 읊기도 하였다고 하며,

정자 좌우로 커다란 연방죽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하며,

 

 

 

 

부용정(芙蓉亭)을 세운 김문발(金文發,1359~1418)의 본관은 광산 호가 부용(芙蓉)으로,

고려 말 도평의녹사(都評議錄事) 출신이며,

1386년(우왕 12) 전라도원수를 따라 남원과 보성 등지에서 왜구를 격퇴한 공으로,

돌산만호(突山萬戶)와 순천부사(順天府使)가 되어 왜적선 세 척을 포획하기도 하였고,

1406년(태종 6)에는 전라도수군단무사(全羅道水軍團撫使), 상호군(上護軍), 경기수군도절제사.

전라도수군도체찰추포사(水軍都體察追捕使)가 되어 고려말과 조선초의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웠고,

전라 감사ㆍ황해도관찰사ㆍ형조 참판 등을 지냈으며,

1418년(태종 18년)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부용정을 중심으로 여씨(呂氏)의 남전향약(藍田鄕約)과,

주자(朱子)의 백록동규약(白鹿洞規約)을 따라 시행하며 풍속의 교화에 힘썼는데,

이것이 광주 향약좌목(鄕約座牧)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정자의 마루위에는 여러 편액들이 올려져 있어,

 

 

 

 

양응정(梁應鼎)ㆍ고경명(高敬命)ㆍ이안눌(李安訥) 등의 시가 걸려 있으며,

 

 

 

 

양응정(梁應鼎), 고경명(高敬命), 이안눌(李安訥), 박제형(朴濟珩) 등,

후대 명유(名儒)들의 누정제영(樓亭題詠)을 새긴 편액들이 걸려 있습니다.

 

 

 

 

씨족끼리의 종회(宗會)나 마을사람들의 동회(洞會) 또는 각종 계의 모임을 가지기도 하였던 곳이며,

광주의 양과동정(良과洞亭)과 나주의 만호정(挽湖亭) 나주쌍계정 (羅州雙溪亭) 보산정사(寶山精舍),

영암의 회사정(會社亭) 장암정 (場岩亭), 담양 척서정(潭陽 滌暑亭) 과 용도를 같이 하는 정자로,

광주 향약좌목(鄕約座牧)의 유래가 있는곳인 "부용정(芙蓉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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