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여행지는,

경남 함안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중의 하나인,

풍류를 즐기기위해 지어진 정자 "무진정" 입니다.

 

도로에서 무진정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보이는 "부자 쌍절각" 입니다.

정유재란때 조섬선생의 증손인 조준남이 왜적들이 조상의 묘를 파헤치자,

이곳 무진정에서 북향사배를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아들인 조계선은 1627년 정묘호란으로 목숨을 잃게되자,

이들 부자의 효와 충을 기리어 세운 전각 입니다.

 

 

 

 

"충노 대갑 지비" 입니다.

이 비석은 주인인 조계선을 모시고 전쟁에 참여한 노비 대갑이,

조계선이 전사를 하게되자 의주에서 돌아와 부음을 전하고

"주인을 난에서 구하지 못하고 어찌 혼자 살면목이 있겠습니까?" 라고 하고는,

검암천에 투신을하여 자결을 하였다고 합니다.

죽어서도 주인인 조계선의 쌍절각곁에서 비석으로 지키고 있는듯 하며,

전각은 없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노비에게 비석이 있다는 것도 보기 힘든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부자 쌍절각의 안쪽에는,

함안 조선생의 행적비와 일산 조선생 추모비, 박씨 열녀비가 자리해 있고,

 

 

 

 

연못쪽에는 무진정의 표지석이 있습니다.

무진정은 조선 명종 22년(1567)에 무진(無盡) 조삼(趙參)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조삼이 여생을 보낸 이곳에 그의 후손들이 세우고 선생의 호를 따서 무진정(無盡亭)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무진정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아가며 둘러봅니다.

 

 

 

 

괴산재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인 "돈화문"입니다.

 

 

 

 

괴산재입니다.

함안조씨 집의공파의 재실인 괴산재(槐山齋)는 무진선생의 묘각으로도 전합니다.

 

 

 

 

괴산재의 현판 이구요,

 

 

 

 

"괴산"은 이 동네 이름이고

일제 강점기에는 애국계몽 활동을과 교육활동으로,

일제에 대항하여 활발하게 항쟁을 하였던 거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무진정의 정문인 동정문 이구요,

 

 

 

 

조선 성종때 벼슬을 했던 조삼(1473~?)이,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위해 지은 정자로,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의 이름을 무진정이라 합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입니다.

앞면의 가운데 칸의 방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의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둥 위에는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곳 입니다.

 

 

 

 

무진정의 현판입니다.

현판의 글씨는 "주세봉"선생의 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못위의 언덕에 자리한데다,

주변의 노송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주춧돌은 잘다듬은 돌을 사용 하였구요,

 

 

 

 

오른쪽의 담장위에는,

길게 휘어진 노송이 담장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수한 것으로,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팔작지붕의 건물로,

조선 초기의 정자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앞뒤의 퇴를 길게 빼고,

중앙의 한 칸을 온돌방 형식으로 마루방을 꾸며 놓았습니다.

 

 

 

 

무진정의 바깥 담장을 따라 돌다가,

 

 

 

 

이수정이라는 명칭의 연못입니다.

원래에는 1,2,3 세개의 연못이 있었으나,

도로를 내면서 1과3 수정은 없어지고 지금의 2수정만 남게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전통 정원의 연못에는

보통은 크고 작은섬이 세개가 있으며,

삼신산의 의미하거나 음양의 원리를 적용해서 섬을 둔형식입니다.

 

 

 

 

연못 중간의 육각정인 영송루(迎送樓)는 1983년에 건립되었으며,

해마다 사월 초파일에는 이곳에서 함안 낙화놀이가 열린다고합니다.

무형문화재 33호로 지정이된 낙화놀이는 불꽃을 구경하는 전통놀이인데,

참나무 숯을 빻아서 심지를넣고 한지로 감싼 실을 엮어서 만든 낙화봉 천여개를 공중에 매단후

불을 붙이면 바람에 날려 불꽃들이 이곳 연못위로 떨어지는 그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게 되는데,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모양이 꽃의 형상이라해서 낙화놀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하는데,

조선시대때부터 전해져내려오는 놀이라고 전합니다.

 

 

 

 

영송루(迎送樓)옆의 작은섬에는,

사방으로 가지를 길게 뻗어올린 나무가 보이고,

 

 

 

오랜 세월을 살아 왔슴을 보여주듯

아랫부분은 크게 비워두고 있습니다.

 

 

 

 

나무데크 길을 따라서 무진정 아래를 돌아봅니다

무진정 아래의 연못은 원래,

물길이 흐르는 습지였다고 하는데,

이곳에 축대를 올리고 연못주위에 왕버들과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조삼" 이 직접 심어 오늘날의 무진정으로 남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대나무밭과 연못사이의 길을 걸으며,

무진정과 연못의 정취를 함께 즐길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정자중,

연못을 앞에두고 지어진 정자를 여럿 볼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알려진 세곳이 담양의 소쇄원과,

보길도의 세연정. 그리고 영양의 서석지입니다.

언덕위에 지어져,

연못에 비친 아름다운 무진정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부드럽고 온화함이 가득한,
여성스러운 운치를 맘껏 즐길수있는곳 "무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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