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의 정자, 영양 망운정(望雲亭)_190218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인 망운정(望雲亭)을 찾았습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99호로 지정된 영양 망운정(英陽 望雲亭)으로,
정자로 들어가는 일각문은 닫혀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을 따라 돌면서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망운정(望雲亭)은 1807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공부하고,
후진양성에 힘 쓴 망운(望雲) 조홍복(趙弘復,1773~1841) 이 1826년 건립한 정자로,
"자식이 부모를 사모한다"라는 의미의 망운정을 지어 아침, 저녁으로 묘소를 바라 보았다고 하며,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전면과 우측면에 쪽마루를 두른 "ㅡ"자형 누정으로,
쪽마루에는 계자난간을 둘렀고 내부의 출입은 누정 좌측의 자연석 계단을 이용하며,
누정 중앙 두 칸에 우물마루를 한 마루간을 두었고 전면에는 각각 두 짝 여닫이 띠살청판문을 달아 좌우로 판문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으로,
좌측 온돌방 전면에는 두 짝 여닫이 띠살문을 두고 배면칸에는 외여닫이 띠살문을 두고, 정면칸에 걸창을 두었고,
우측 온돌방의 정면에도 동일하게 두 짝 여닫이 띠살문을 배면칸에 외여닫이 띠살문과 정면칸에 걸창을 두었습니다.
망운정(望雲亭)의 현판으로,
당호를 망운(望雲)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중국 나예장(羅豫章)의 정자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하며,
망운정(望雲亭)의 기단은 자연석을 두벌대로 쌓았고 기단 바닥을 시멘트모르탈로 마감 하였으며,
좌우 온돌방 아궁이는 각방 전면의 기단 위 누하부에 두었고 굴뚝은 후면 기단에 자연석과 시멘트모르탈로 축조 마감 하였는데,
기단 위에 자연석주초를 놓고 누하주를 세워 상부의 사각기둥을 받도록 하였고 동자주는 쪽마루의 귀틀을 받고 있으며,
정자앞 난간에 발래줄을 묶어 두었는데,
사람이 거주하는곳도 아니며 문화재에 이런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으며,
마당 한쪽에 수도를 설치하고,
함석으로 지붕까지 올려 두어 옛 건축물과 그리 어울리지도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각기둥 상부는 장여 수장한 민도리형식으로 장여, 납도리, 보아지와 보가 짜 맞춤을 하였으며,
가구는 오량이며 종보 위에는 판대공을 올렸고,
마루간은 연등천장으로 열려 있으며, 좌우 온돌방은 고미반자를 하였으며,
지붕은 한식기와를 올린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추녀마루와 용마루 내림마루 끝은 와편으로 장식되어 있고,
처마 끝은 와구토로 마감했고 벽체와 앙토는 회바름으로 마감 하였습니다.
망운정(望雲亭)은 조선후기의 독특한 서당 건물 이기도 하여 산촌마을을 배경으로 향촌사회에서 교화를 담당했던 교육기관으로,
2007년 보수하여 일부 변형된 곳은 있으나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영양지역에서 드물게 현존하고 있는 서당 건물로,
망운(望雲) 조홍복(趙弘復)은 조선후기 영양지역에 은거하며 후진을 양성한 선비로 학문과 인품이 고결했다고 하며,
망운정은 정자양식의 건축물로 원래 관리재사가 있었으나 1960년경 소실되었고 현재 후손이 보수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홍복(趙弘復,1773~1841)은 자신의 호를 ‘망운(望雲)’이라 하고,
망운정(望雲亭)을 선조의 묘소 인근에 세워 아침저녁으로 묘소를 바라보며 수호하였으니,
선조에 대한 조홍복의 마음이 지극함을 엿볼 수가 있으며,
망운(望雲)’이란 호는 그가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었던 "객지에서 고향에 계신 어버이를 생각함"이란 의미와,
실제로 망운정(望雲亭)을 지어 수호 하려한 것이 하나로 어우러짐을 알수 있습니다.
망운정(望雲亭)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으로,
앞을 흐르는 반변천과 영양의 산촌 모습이 그대로 들어 옵니다.
조홍복(趙弘復)이 지은 망운정(望雲亭)의 시(詩)를 가져와 봅니다.
終古幽人在陸澗 小亭新占洞天寬 예로부터 은자들 뭍 골짜기에서 / 새로 작은 정자 차지하니 넓은 동천이라
山圍大野圓成局 水激層巖曲似環 산은 큰 들을 에워싸서 둥근 형국 이뤘고 / 층층바위 부딪치는 물결 굽은 고리 같네
半世風埃虛送老 一區雲物始偸閒 반평생 세월 헛되이 보내며 늙어가나 / 한 구역 구름에 비로소 한가로움 틈타네
藏修不特遊觀樂 活計殘年?案間 노닐며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학문을 닦고 / 책상머리 앉아 남은 생을 계획하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 볼수는 없었지만,
조홍복(趙弘復)의 효심을 찾을수 있으며,
후진을 양성여여 향촌사회에서 교화로 선비의 반듯한 길을 걸었슴을 엿볼수 있는곳으로,
경북 영양의 정자 문화재, 망운정(望雲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