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의,

산 중턱에 있는 고려 시대의 마애 불상인,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居昌 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입니다.

 

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을 찾으려면,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에 있는 "금원산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하고 있어,

 

 

 

 

마애삼존불상을 찾아 오르다 보면,

단일 바위로는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거창 문바위(門岩)를 만나게 되며,

 

 

 

 

문바위에는 "달암 이선생 순절동(達岩 李先生 殉節洞)"이라 암각되어 있어,

고려말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李元達)을 기려 새겨진 글씨이며,

 

 

 

 

"순절암" 또는 "두문암" 이라고도 불리는 문바위는,

높이가 20m정도 되는 커다란 바위이며,

 

 

 

 

바위 아래에는 비를 피할수 있을 만한정도의 공간도 있어,

수도처 등으로 사용된듯 합니다.

 

 

 

 

문바위를 지나면 건물과 함께 이정표가 나와,

 

 

 

 

안내문의 방향에 따라 돌계단을 오르게 되며,

 

 

 

 

계단은 커다란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나있는 돌계단을 오르게 되어 있어,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이곳의 풍경을 그린 "가섭암도(迦葉庵圖)"의 안내문이 있어,

조선 숙종때 풍속화가로 유명한 진재(眞宰) 김윤겸(金允謙,1711~1775)이,

1772년경 진주 근처에 소촌찰방으로 근무하면서,

영남일대 유명한 곳을 찾아 그린 "영남기행화첩(嶺南紀行畫帖)"의 13경중 하나 입니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나있는 계단을 오르면,

 

 

 

 

보물 제530호로 지정된,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居昌 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을 만나게 되어,

 

 

 

 

금원산 자연휴양림 위쪽에 있는,

거대한 천연동굴의 직립암벽을 얕게 파고 부조한 마애불로,

침잠한 얼굴표정과 특이한 대좌형식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불상이며,

 

 

 

 

바위 면 전체를 보주형(寶珠形)으로 파서 광배(光背)를 만들고,

광배 안에 삼존불(三尊佛) 입상을 얕게 부조 하였는데,

양식적으로는 삼국시대 불상의 고졸한 불상을 계승 하였으나,

세부에서 여러 가지 도식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본존불은 소발의 머리 위에 육계가 큼직하게 있고,

넓적한 얼굴에 비하여 작은 눈과 입, 세모꼴의 뭉툭한 코,

납작하고 긴 귀 등은 토속적인 불안(佛顔)을 보여주고 있으며,

 

 

 

 

좌우의 협시보살도 본존과 거의 같은 형태로 토속적인 느낌이 짙게 풍기는데,

체구는 어깨선을 제외한다면 별로 양감이 없으며,

 

 

 

 

협시보살은 화불을 새긴 화관을 쓰고 있으며,

보발이 어깨까지 늘어져 있고,

광배는 삼존 모두 두광만 있는데 본존은 보주형이고 양협시보살은 원형이며,

 

 

 

 

중앙의 본존불은 얼굴의 도식적인 처리는 신체에도 반영되어 있어,

직각으로 꺾어진 듯하게 처리된 사각형 어깨에 굴곡 없이 밋밋한 가슴과 부자연스럽게 가슴에 모은 팔,

사각형의 하체, 막대 같은 다리와 좌우로 벌린 발 등에서 형식적이고 도식적인 처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잡한 옷자락과 신체 양쪽으로 나온 새 깃털 같은 옷자락은 삼국시대의 불상을 연상 시키지만,

도식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새로 나타난 형태가 아닌가 하며,

 

 

 

 

이 보살들의 대좌 또한 끝이 날카로워 삼국시대의 연꽃무늬와 유사하지만,

이 역시 옷주름의 처리와 같이 고려시대의 도식적인 것으로 보여지며,

 

 

 

 

신체의 부피감은 약화되었고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도 U자형의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음각 되었고,

좌우로 내려온 대의(大衣) 자락은 동감이 거의 표현되지 않았으며,

대의 하단은 짧게 표현되어 두 다리가 길게 노출 되었습니다.

 

 

 

 

좌우협시보살도 본존상과 거의 비슷한 조각기법인데,

세장한 신체는 양감이 없고 양옆으로 여러 갈래 뻗은 번잡한 천의자락,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살짝 잡은 자세 등은 삼국시대 보살상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는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장식성과 도식화의 결과인 듯하며,

 

 

 

 

중앙의 본존불은 손 모양은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아,

엄지와 인지를 맞댄 상품중생인을 하고 있어 아미타여래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좌협시보살 옆에 세로 88cm, 가로 70cm 크기로 암벽을 파낸 다음,

이 불상의 조상기(造像記)를 해서체로 1행 26자, 총 21행에 540여 글자를 새겨져 있는데,

글자 중의 "天慶元年十月"은 고려 예종 6년(1111년)에 해당 되며,

전하는 바에 의하면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에 가섭암과 지장암 등의 불사가 있었다고 하며,

 

 

 

 

어느 불자님의 정성 인지는 알수 없으나,

삼존불을 위한 정성으로 나란이 놓아둔 3개의 컵과,

올려둔 간단한 과일에서 불자의 불심을 느끼게 합니다.

 

 

 

 

마애삼존불상 윗쪽에는,

틈이 있어 빛이 들어오는 까닭에,

내부는 그다지 어둡게 여겨지지 않으며,

 

 

 

 

들어왔던 2개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앞을 내어다 보기도 하고,

 

 

 

 

마애삼존불상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을 잡습니다.

 

 

 

 

마애여래삼존입상(磨崖如來三尊立像)의 바위 앞에는,

생강나무 꽃이 탐스럽게 피어나 있는데,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산수유 꽃과 구분하기 힘드는게 생강나무 꽃인듯 합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하고 있어,

트레킹을 겸하여 찾아 볼만 한 곳으로,

경남 거창의 문화재인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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