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의,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있는,

"DMZ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DMZ 박물관은 2006년 3월 남북관광교류타운으로 공사를 착공했으나,

2008년 12월 강원도 DMZ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9년 8월 14일 개관 하였으며,

설립 목적은 남북한 분단의 현장을 안보, 평화, 관광 거점 지역으로 중점 육성하고,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인 역사문화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며,

 

 

 

DMZ 박물관의 시설은 연면적 1,424㎡에 지상 3층 규모이며,

박물관을 들어서면 야외 전시장을 만나게 되어 조형물과 전시물들을 볼수있어,

 

 

 

분단의 상징으로 옛 동독이 서베를린을 봉쇄하기 위해 쌓은 "베를린 장벽"과,

옛 동,서독의 경계에 실제로 사용 되었던 철망을 이용해서 만든 "동독 경계철망"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우리와 함께 분단의 아픔을 겪었으나 통일을 이룬 독일의 교훈을 일러 주는듯 합니다.

 

 

 

야외 전시관 에서는 북한 연안에서 사용되던 군대의 부업 목선인 "북한 전마선"도 볼수있어,

길이 8.2m의 소형 목선인 이배는 2011년 10월 4일 아침에 형제 2명이 귀순할때 사용되었다고 하며,

 

 

 

또다른 "북한의 전마선"으로,

전마선은 큰배와 육지 또는 배와 배사이의 연락을 담당하는 작은배로,

선체가 작아서 해안 레이더나 열상감지 장비(TOP)에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길이 6.4m 가량의 이배는 2006년 3월 18일 일가족 6명이 동해의 북방 한계선을 넘어 귀순할때 사용 되었던 배라고 합니다.

 

 

 

야외 전시관을 돌아보고 실내의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DMZ 박물관의 개관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까지이며,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하며,

 

 

 

전시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진 자료들을 볼수있어,

광복과 정부수립에서 한국동란 까지의 많은 자료들이 사진을 통해 만날수 있고,

 

 

 


한국동란의 "정전협정서"도 전시되어 있어,

1950년 6월 25일 북괴의 기습남측으로 발발된 한국전쟁은 연합군의 참전으로 반격에 성공하여,

북한지역 대부분을 수복 전쟁이 쉽게 마무리 되려는 상황에서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후퇴하여 3년을 지리하게 끌던 중,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을 조인하게 되었는데,

정전협정서의 서명 당사자를 보면 맨상단 좌측에 김일성(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서명했고,

가운데는 팽덕회(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가 서명했으며 우측은 마크더블유 클라크 대장(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이 서명을 하였습니다.

 

 

 

정전 협정의 참석자로는 남일(조선인민군 및 중국인민지원군 대표단 수석대표)이 서명했고,

윌리엄케이 헤리슨 중장(국제연합군 대표단 수석대표)이 서명했는데,

어디를 보아도 전쟁당사자인 한국의 이승만대통령이나 한국군 장군의 서명은 보이지 않고 있어,

 

 

 

당시의 대통령 였던 이승만은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정전협정을 반대해 서명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으나,

개전초기인 1950년 7월 14일 이승만은 유엔군사령관에게 국군의 작전지휘권을 이양 하였고,

이후 용어는 작전통제권으로 대체 되었고,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4년 12월1일 작전통제권 가운데 전시를 제외한 평시의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로 넘어왔는데,

아직도 전쟁을 수행하는 전시 작전통제권은 7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행사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합니다.

 

 

 

창 너머로 들여다 볼수 있는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의 정전협정문서에 서명하는 모습으로,

유엔측대표 윌리암 해리슨(William K. Harrison Jr.) 중장이 정전협정서에 서명하고 있고 북측대표로는 남일중장이 서명하고 있어,

서명은 불과 10분만에 끝나고 말았다고 하는데,

양측은 서로 악수도 없었고, 목례도 없었고, 말한마디 없이 서로 노려만 보다가 서명만 하고 말았고 하며,

세계역사상 찾아볼수 없는 냉냉한 정전협정 조인식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전시관으로 가는 길에는 분사분계선을 두고 양쪽에 세워진 철책을 의미 하는듯,

철책을 양쪽으로 길게 세워 두었으며,

 

 

 

철책 곳곳에 전쟁 당시의 물품들을 전시해두었는데,

총탄이 지나간 구멍이 나있는 옛 철모가 눈에 들어 옵니다.

 

 

 

6.25동란이라고도 불리는 한국동란을 통해서,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시청각 자료도 볼수있게 해 두었고,

 

 

 

중공군의 개입으로 3년을 지리하게 끌게 되었던,

한국동란 당시의 중공군이 사용했던 그릇도 전시되어 있고,

 

 

 

한국동란때 사용했던 전투화와 러시아 군에서 사용 되었던 "모신나강 소총"의 총탄도 볼수 있습니다.

 

 

 

DMZ 박물관의 전시실은 일반 전시와는 다르게,

벽면의 구성과 전쟁의 참화에 걸맞게 조명을 설치해두어 더욱 실감나는 관람을 할수있게 해 두었으며,

 

 

 

두개의 담장을 상징으로,

담장을 앞에두고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둔 조형물이 있으며,

 

 

 

많은 분들이 DMZ 박물관을 찾아 관람을 하는 모습으로,

이곳은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 1990년대에 있었던 땅굴사건과,

1996년의 동해안 강릉지역의 "잠수함 무장공비 사건" 등을 알려주고 있고,

 

 

 

한국동란 직전에 북한에 속해 있었던 철원지역의 모습도 볼수있어,

 

 

 

한국전쟁 발발 직전의 철원의 모습을 모형으로 알기쉽게 해두었고,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勞動黨舍)의 실물 모형으로,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로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 되었던 건물로,

노동당사(勞動黨舍)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어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의 "울진촌" 이야기로, 

울진촌 마을은 1959년 태풍 사라호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경남 울진 주민들이 집단 이주해 만든 마을로 민통선 이북에 위치해 있는데,

1960년 6·25로 쑥대밭, 지뢰밭이 돼버린 벌판에 울진 사람 66가구 300여명이 옮겨와,

배를 주리며 피땀으로 얼룩진 괭이와 호미로 6·25동란 이후 버려진 황무지를 옥토로 가꾼 개척정신이 있는 곳으로,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경북 울진 말을 쓰고 울진식 "덤벙김치"를 담궈서 먹는다고 합니다.

 

 

 

거대한 조형물의 통로를 지나면서,

 

 

 

1953년 휴전협정이후 평화가 찾아 왔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이라는 제목으로 DMZ의 상황을 전하고 있어,

 

 

 

DMZ와 그주변에 매설된 지뢰의 모형을 두어 표현하고 있고,

 

 

 

KM15 대전차 지뢰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다양한 모습의 지뢰들을 살필수 있으며,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로 있었던 독일의 공간으로,

"동독의 국민차"라고도 불렸던 "트라반트(Trabant)"는 "트라비(Trabi)"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데,

동독 작센주 츠비카우의 작센링 자동차에서 1957년부터 통일 직후인 1991년까지 300만대가 넘게 생산 되었으며,

FRP(섬유강화플라스틱)을 차체에 사용하여  만들어 가벼운 차량으로,

구동독에서 생산되었던 이 차를 많은 이들이 타고 이념의 장벽을 넘어 자유의 땅을 찾은 것으로 유명 해졌습니다.

 

 

 

아담한 공간에 마련되어 있는 옛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대한 전시관으로,

 

 

 

옛 동,서 독일 군인들의 제복들도 전시되어 있어,

 

 

 

동독 국경 수비대의 제복과 순찰복이며,

 

 

 

장벽을 두고 대치 하였던,

냉전시기 동,서독 경계지역의 모습을 모형으로 알기쉽게 해두었습니다.

 

 

 

거대한 벽을 비스듬이 세워둔듯 자리한 곳이 있어,

 

 

 

벽에는 우리나라의 DMZ을 거대한 벽에다 모두 표현해 두어,

미국은 mile 단위를 사용하므로 한국의 DMZ를 155마일 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나라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휴전선의 길이는 250km에 달하며,

 

 

 

가까이 들여다 보면 250km에 달하는 휴전선과 주변의 모습을 볼수 있어,

경의선이 지나가는 판문점 인근의 모습 입니다.

 

 

 

분단과 전쟁의 현실로 태생된 DMZ 이지만,

인적이 닿지 않아 동,식물의 생태계의 보고로 남게되어 있는 모습을,

동물들의 박제 등을 통하여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1층의 전시관을 나오면 에스컬레이터로 윗층으로 연결되게 해두어,

 

 

 

DMZ의 식물 생태를,

바닥에 유리를 통하여 볼수있게 해 두었고,

 

 

2층 전시관에서는 금강산 여행과 개성공단 등으로,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며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최근의 소식들을 접할수 있어,

 

 

 

근자에 여러차례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등의 모습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2층의 전시관을 돌다보면 통일의 염원을 종이에 담은 수없이 많은 소망의 장을 만날수 있고,

 

 

 

한국전쟁과 그이후에 대치속에서 수없이 뿌려졌던 삐라들이 전시되어 있어,

 

 

 

심리전의 일환으로 사용 되었던 "삐라"는 전단(傳單)의 다른말로 영어 "빌(bill)"에서 나온 말이며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한 용어로,

남북한이 서로 상대방 지역에 날려 보내는 선전지인 체제 선전용 인쇄물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이는데,

목적은 체제 선전, 민심 교란, 주민 선동 등이며 비행기에서 살포하는 방법, 풍선에 넣고 날려 보내는 방법 등이 있으며,

과거에는 이것을 주워 학교나 경찰서에 갖다 주면 칭찬과 함께 연필 한 자루씩 상품으로 받곤 했습니다.

 

 

 

삐라 전시관을 나오면 잠시 쉬어 갈수있는 휴식의 공간이 있고,

 

 

 

DMZ과 관련한 그림들도 감상할수 있으며,

곁에는 DMZ의 내용이 있는 기념품도 구매할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보고 내려오는 계단 앞에는 또다른 북한의 전마선이 인형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이것으로 DMZ 박물관의 관람을 마무리 합니다.

 

 

 

지구 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의 상징인 "DMZ"를 통하여,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후의 모습과 휴전협정으로 탄생한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살필수 있고,

이로 인해 나타난 동족 간 이산의 아픔과 지속되는 군사적인 충돌 등을 알수 있으며,

6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생태환경 등을 찾아볼수 있는 곳으로,

고성의 통일전망대와 함께 할수있는 강원도 고성의 "DMZ 박물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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