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는 백제시대의 불상으로,

우리에게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을 찾았습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은,

서산 운산면의 고풍저수지 안쪽의 국립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을 잡으면 찾을수 있고,

주차장은 정비가 잘되어 있어 혼잡한 시기가 아니면 주차의 어려움이 없으며,

 

 

 

주차장에서 골짜기의 작은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를 건너,

 

 

 

나무데크의 산길을 따라 가다가 계단을 얼마 오르지 않으면,

 

 

 

기와지붕의 건물을 만나게 되어,

사찰의 암자로 여겼으나 "마애여래삼존상"을 관리하는 관리 사무소의 건물이며,

 

 

 

관리 사무소의 마당을 지나면,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하는 불이문(不二門)과 안내문이 있어,

 

 

 

불이문(不二門)을 들어서면 왼쪽아래에 연화문의 좌대로 보이는 석물이 보여,

 

 

 

내려가 보니,

자연 암반이 둘러져 있고 편평한 바위위에 석물이 눈에 들어와,

 

 

 

화강암으로 다듬어둔 연화문으로 보이는 것으로 석물의 하부로 여겨지는데,

안내문이 없고 상부는 없어 알수 없으나 석등의 하부나 스님의 부도로도 보여지는 석물이 있고,

 

 

 

바위에는 유려한 서체는 아니지만 암각서가 새겨져 있어,

어느 스님의 유허로도 보이는 글씨이며,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을 보기위해 다시 길을 따르다 보면 높게 쌓아 올린 축대가 보이고,

 

 

 

여러 단의 축대와 함께 아스라이 올려져 있는 거대한 바위를 만나게 되어,

 

 

 

다시 돌계단을 통해서 축대를 향해 올라 봅니다.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으로,

이곳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 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부여로 가던 행로상에 있는 곳으로, 

태안반도에서 서산 마애불이 있는 가야산 계곡을 따라 계속 전진하면 부여로 가는 지름길로 이어지는데,

이 길은 예로부터 중국과 교통 하던 길 이었다고 하며,

이 옛길의 어귀가 되는 지점에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있어 이곳은 산세가 유수하고 천하의 경승지여서,

서기 600년 당시 중국 불교 문화의 자극을 받아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 피웠던 곳 입니다.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은 본존 여래상의 높이는 2.8m이고 보살 입상은 높이 1.7m이며 반가상은 높이 1.66m의 크기로,

중앙의 본존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주를 든 보살입상이 있고 왼쪽에 반가사유상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형식으로,

7세기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조각의 대표적인 예 이기도 합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은,

백제의 미소가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에 조각한 불상으로,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온화해 보이는 얼굴은 해가 비치는 시간에 따라 달리 보여 더욱 신비롭다고 하며, 

앞쪽에 보이는 미륵반가사유상의 일부는 떨어져 나간 흔적이 보이며, 

 

 

 

본존인 "석가여래입상(迦如來立像)"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가부좌를 틀고 있는 "미륵반가사유상(彌勒菩薩半跏思惟像)"이 왼편에는 " 제화갈라보살 입상(提和竭羅菩薩 立像)"이 서 있어,

불상의 광배까지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고 특히 본존의 연꽃과 불꽃 무늬 광배가 꽃이 피어나는 듯 살아 있습니다.

 

 

 

묵중하고 중후한 체구의 입상인 본존(本尊)은 머리에는 보주형(寶珠形) 두광(頭光)이 있으며,

소발(素髮)의 머리에 육계(肉髻)는 작으며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는 미소가 있고 눈은 행인형(杏仁形)으로 뜨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고 법의(法衣)는 두꺼워서 거의 몸이 나타나 있지 않으며,

얼굴 가득 온화하고 자애로운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어,

햇살이 비치는 시기에 따라 조금씨 ㄱ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낭만적인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본존(本尊)의 옷주름은 앞에서 U자형이 되고 옷자락에는 Ω형의 주름이 나 있어,

수인(手印)은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으로 왼손의 끝 두 손가락을 꼬부리고 있고,

발밑에는 큼직한 복련연화좌(覆蓮蓮華座)가 있고 광배 중심에는 연꽃이 둘레에는 화염문이 양각 되었습니다.

 

 

 

서산의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은 1958년에 한 나무꾼이 발견해서 세상에 알려 졌으니,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소중한 문화재로, 

우연히 발견된 세 개의 불상은 현존하는 불교문화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좌협시보살은 통식(通式)에서 벗어나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을 배치 하였는데,

반가사유상도 높은 보관을 쓰고 있으며 상체는 벗었고 허리 아래에만 군의를 입고 있고,

이 보살상은 두 팔에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전체의 형태는 충분히 볼 수 있는데,

머리에는 관을 썼고 상호는 다른 상들과 같이 원만형(圓滿形)으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고 상체는 나형이고 목에는 짧은 목걸이를 걸쳤으며,

허리 밑으로 내려온 옷자락에는 고식의 옷주름이 나 있고 발밑에는 큰 꽃잎으로 나타낸 복련대좌(覆蓮臺座)가 있으며,

머리 뒤에는 큰 보주형 광배가 있는데, 그 형식은 우협시보살의 광배 형식과 같으며,

미륵반가사유상(彌勒菩薩半跏思惟像)은 우리에게 익숙한 미륵보살이란 보살의 한 종류이며,

보살은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구제를 염원하는 이를 말하고,

보살 중에서도 미륵보살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모든 중생을 한 순간에 구제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보살로,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였으니 반가사유상이야말로 불교를 나타내주는 상징적인 조각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주를 들고 있는 보살입상은 머리에 일월식이 있는 높은 보관을 쓰고 있는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로, 

천의는 양팔에 걸쳐져 U자형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

우협시보살(右脇侍菩薩)은 머리에 높은 관을 쓰고 상호(相好)는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으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풍기고 있으며 목에는 짧은 목걸이가 있고 두 손은 가슴 앞에서 보주(寶珠)를 잡고 있는데,

천의는 두 팔을 거쳐 앞에서 U자형으로 늘어졌으나 교차되지는 않았고 상체는 나형(裸形)이고 하체의 법의는 발등까지 내려와 있으며,

발밑에는 복련연화좌가 있고 머리 뒤에는 보주형 광배가 있는데 중심에 연꽃이 있을 뿐 화염문은 없으며,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 연등불(燃燈佛), 정광불(錠光佛)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여래 여러 전생 가운데 제2 아승지겁에 다섯 송이 연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의 머리칼을 진흙에 깔아 연등 부처님이 밟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인연 공덕으로 부처님으로 부터 미래에 성불할 수기(授記)를 받고 미래불의 칭호를 얻었으니 미래의 연등불(熱燈佛)이며,

제화갈라보살은 미래에 약속 받은 부처로서 또 다른 미래불인 미륵불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의 좌우협시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이 조성된지는 1,500여년의 성상이 지났지만,

풍파에 시달리지 않고 깨끗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은 커다란 바위를 지붕 삼아 비를 많이 맞지 않아서 이며,

또한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의 각도 또한 앞으로 조금 기울게 조각되어 있어 조상님들의 지혜를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 옆쪽을 살펴보니 예전에는 바위에 암각서가 있었던 듯하나,

글씨가 삼존불과 무관 하였는지 떼어낸 흔적이 있고,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은 법화경(法華經)의 수기삼존불(授記三尊佛)로,

석가여래불(迦如來佛)과 미륵보살(彌勒菩薩),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을 나타낸 것으로,

법화경(法華經) 사상이 백제 사회에 유행한 사실을 입증해 주는 가장 중요한 사료이며,

따라서 이 불상은 백제 불교사 내지 사상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하며,

조선시대 사찰에 건립된 응진전(應眞殿)의 수기삼존불(授記三尊佛)의 가장 오래된 원조로서의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근엄하고 엄격해 보이는 부처님의 모습이 아니라,

온화해 보이는 서민적인 얼굴에 미소를 보이고있는 백제시대의 불상으로,

현존하는 불교 문화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신비로운 백제의 미소를 만날수 있는 곳으로,

충남 서산의 문화재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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