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당동 마을에 있는 동제당으로,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21호로 지정된 거창의 "당동 당산(堂洞 堂山)"입니다.

 

당동 당산(堂洞 堂山)을 찾으려면,

가조면 사병리의 당동 마을에 있는 마을 회관을 지나게 되는데,

 

 

 

 

당동 마을의 마을 회관 부근에는 몆군데에 민화풍의 벽화를 그려두어 눈길이 가는데,

 

 

 

 

마을 창고로 보이는 건물에도 그림이 있어,

 

 

 

 

이 마을에 있는 "당동 당산(堂洞 堂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마을 뒤로 나있는 길을 돌아 나가면,

들녘의 한쪽에 자리한 동제당을 만나게 되어,

 

 

 

 

돌담장으로 일곽을 이루고,

당산의 울타리 안에는 두그루의 커다란 당송이 당집을 지키듯 서있어,

 

 

 

 

당동 당산(堂洞 堂山은 유래에 관한 문헌은 전하지 않으나,

1858년에 오조영(吳祖英)이 기록한 "중수탕산후토사상량문(重修碭山后土祠上樑文)"에 따르면,

이 당산은 원래 가조현(加祚縣, 신라 경덕왕대∼조선 세종대)의 사직당 이었다고 하나,

가조현이 폐지된 뒤에 사직당의 신을 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받들고 마을 이름을 당동으로 했다고 한 것으로 보면,

유서가 깊은 제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제당은 삼국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곳으로,

조선 철종 9년(1858)과 고종 15년(1878)에 부분적으로 중수하였고,

1991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다는 내용을 간직한 1858년작 상량문이 발견 되었으며,

정면 2.53m에 측면 2.57m이며 용마루 높이가 2.95m이고 처마 끝 높이 1.6m의 흙담집으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는 아담한 규모이며,

 

 

 

 

이곳은 원래는 초가지붕이었으나,

중수할 때에 기와지붕으로 바꾸고 소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섣달 말에 생기복덕이 있는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하고 제일을 정초의 길일로 택했는데,

지금은 정월 보름으로 고정 되었다고 하며,

 

 

 

 

이렇게 제일이 정해지면 마을 입구와 공동우물,

그리고 동네의 집집마다 금줄을 치고 좌우에 황토를 한 무더기씩 두는데,

이것은 부정한 것과 잡신의 근접을 막기 위함이며,

정초의 동제일 앞날에 수백 년 묵은 향나무가 서 있는 우물을 깨끗이 청소한 뒤에 불을 밝히고,

제일의 첫 시인 자정에 제를 올렸습니다.

 

 

 

 

당집의 내부에는 뒷벽 가운데에 나무시렁을 가로 지르고,

촛대에 불을 붙이고 향을 사를수 있게 해 두었는데,

후토지신(后土之神)으로 추정되는 위패를 모셔 두었으며,

 

 

 

 

제는 동제당 앞마당에서 장닭의 목을 베어 피를 사방에 뿌리고 닭의 목을 당집 앞 땅에 묻는데,

옛날에는 돼지를 썼다고 하며,

먼저 장군봉·금귀봉·박유산·문수산이 있는 사방을 향하여 간략히 제를 올는데 이것은 사직당 때의 유습이라 하며,

그리고 당집에 새 제기에 닭·쌀·건어물·과일 등의 제물을 차리고 조용히 유교적인 제례를 드리는데,

단잔을 올리고 독축하고 소지를 사릅니다.

 

 

 

 

날이 밝으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복하고 지신밟기를 하는데,

이곳의 동제당은 보기 드물게 중수기(重修記)가 있어 그 유래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래 있는 자재를 그대로 두고 덧붙이며 개수를 하여서 본래의 모습이 잘 보존되고 있는 편이며,

또한 여기에 지내는 제례의식도 비교적 잘 전승되고 있는 곳으로,

 

 

 

 

당산제는 닭피를 뿌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흔히 경상도 일대에서 올리는 제의절차에 특이함이 없어 무형문화재가 아닌 민속자료로 지정 되었으며,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지내고 제관은 음력 정월 초하루 마을 원로회에서 정하여,

마을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문수산, 금귀봉, 박유산, 장군봉의 신에 간단하게 제를 지내고,

중앙의 당집에서 크게 제를 올리고 있는데,

 

 

 

 

당산은 신당, 당집 혹은 당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 신을 모셔놓기 위한 집을 말하며,

우리나라의 당집은 용신당, 산신각, 굿집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수가 가장 많고 널리 퍼진 것은 촌락 공동체의 수호 신당인 동제당이며,

일반적으로 신당 혹은 당산이라고 할 경우에는 이 동제당을 말하는 것으로,

동제당은 지역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하는데,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서는 산신당, 산제당이라 하며, 서낭당 이라고도 부르는데,

영남과 호남 지방에서는 주로 당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의 문화 가운데 하나로,

제례의식을 통하여 마을의 결속을 다지고,

마음의 안식을 얻었던 제당으로,

경남 거창에서 만난 문화유산인 "당동 당산(堂洞 堂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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