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에 있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2호인 "거창 반구헌(居昌 反球軒)"입니다.

 

반구헌(反球軒)은 조선 헌종과 철종년간에 영양현감을 지낸,

야옹(野翁) 정기필(鄭夔弼,1800~1860)이 기거하던 주택으로,

반구헌이란 이름은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는 의미인 "반구어제심(反求於諸心)"에서 유래하며,

정기필(鄭夔弼)은 목민관 재임시 청렴한 인품과 덕행으로 명망이 높았으며,

관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재산과 거처가 없자,

당시 안의현감의 도움으로 이 반구헌을 건립 하였다고 합니다.

 

반구헌은 현재 대문채와 사랑채만 남아 있는데,

사랑채에 "숭정정축후이백삼십사년(崇禎丁丑後二百三十四年)"이라는 상량문이 남아 있어,

현재의 건물은 1870년대에 건립 또는 중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구헌(反球軒)이라 불리는 사랑채는 팔작기와지붕에,

정면5칸, 측면5칸 규모로 이루어진 비교적 큰 규모의 건물이며,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대청이 중앙에 있지 않고 규모가 1칸인 반면에 방이 3칸이라는 점과,

측면 1칸에 난간을 두룬 누마루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물 후면 중앙에 아궁이를 설치하여,

방 2개를 한곳에서 난방하도록 평면을 구성 하였는데,

구조는 민도리집으로 단순 소박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대부가의 품격을 풍기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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