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를 중심으로,

대서천변과 오천솔밭 등에서 만날수 있는 복사꽃의 향연인,

"영덕 지품 복사꽃 동네"입니다.

 

영덕의 이지역에 복숭아를 심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으로,

1959년의 사라호 태풍으로 논밭이 황폐화된 후 하천 변에 복숭아나무를 심었는데,

모래가 많이 섞이고 물이 잘 빠지는 토질 때문에 복숭아 수확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기에,

황폐화한 논밭에 마땅한 작물이 없었던 많은 주민들이 복숭아 농사에 뛰어 들었는데,

백암산·칠보산·주왕산이 둘러싸 바람을 막아주고,

옥계천과 오십천은 물샘이 깊어 마르지 않는데다 햇살도 다사로워 복숭아 재배에는 최적지였기 때문이며,

이 일대에서는 어느 한 군데를 복숭아꽃 감상 명소로 말하기는 어려운 곳으로,

지품면에서 영덕읍에 이르는 3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수시로 맞닥뜨리는 복숭아꽃 세상을 보고,

그 곳에 멈추면 거기가 바로 복사꽃의 명소 입니다.

 

도연명이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무릉도원을 이상향으로 설명한 후에는,

많은 문인들이 도화(桃花)를 별천지 속의 꽃으로 노래 하였는데,

이태백은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복숭아꽃에 대해서 시를 남겼고,

1447년에 안평대군의 꿈얘기를 듣고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역시 복사꽃 피는 이상향 입니다.

 

옛날 허황옥이 가락국의 수로왕을 만날 때 천상에서 복숭아를 가져왔다는 등,

신화나 설화에도 복숭아는 단골로 나오는데,

분홍빛 도색(桃色)은 복사꽃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기도 했으며,

숙종 때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복숭아가 백귀(百鬼)를 제압하니 선목(仙木)으로 부른다"고 나와 있고,

농민들은 복사꽃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고 하며,

무당들은 복숭아나무 가지로 귀신을 쫓아내는 의식을 행 하였습니다.

 

경상북도 영덕의 지품면 일대에서 만날수 있는,

도화(桃花)의 화려한 아름다움이 있는 "지품 복사꽃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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