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5호인 "영동 화수루(永東 花樹樓)"입니다.

 

화수루(花樹樓)는 조선중기인 1546년(명종 1)에 옥계서당으로 세웠던 것을,

1804년(순조 4)에 고성 남씨 수일파 문중에서 후손들에게 학문을 전수할 목적으로,

현재의 위치에 옮겨짓고 이름도 화수루로 바꾸었으며,

가까운 주변에 구릉을 두지 않고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 화수루는,

높지 않은 담장을 사방에 두르고 전면에 일각대문을 세워 두었는데

정면 2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간결한 누각식 건물로 추녀의 올림이 경쾌 합니다.

 

정자의 전면열 2칸은 우물마루를 깔아 누마루로 만들어 개방해 두었고,

후면열 2칸은 온돌방을 두었는데 4면의 기둥 밖으로 2자 정도 마루를 내달고 난간을 세워 두었으며,

마루의 모서리부분은 모를 접어 각을 죽였고,

기단은 사괴석 외벌대로 낮게 만들고 초석은 덤벙주초를 사용 하였습니다.

 

화수루(花樹樓)의 기둥은 누하주(樓下柱)와 누상주(樓上柱) 모두 원주를 세우고,

기둥머리에서는 창방을 걸고 그 위에 사이를 띄우고 장여를 걸었는데,

각 칸의 창방과 장여 사이에는 소로를 3개씩 끼워 두었고,

기둥 위의 공포는 초익공으로 간단히 짜 올렸습니다.


창호는 정면과 측면 각 칸에 하나씩 세살문을 달아 두었는데 이로 인해 입면에서 수직선이 강조되고 있으며,

재미있는 것은 전면 각 칸의 벽에 걸친 중인방을 양쪽에 똑같이 걸지 않고 한 쪽에만 걸어,

비대칭으로 보이게 하였다는 것이며,

입면의 구성에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면으로 돌린 난간의 모양은 평란(平欄)으로 궁창판에는 안상문양을 뚫어 장식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깥쪽 기둥부분에서 난간을 사선으로 처리하여 시각적으로 부드러움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화수루는 건물의 정면을 2칸으로 만드는 바람에 건물 중심에 기둥에 세워지게 되었고,

또한 누마루를 높게 만들었기 때문에 출입하기 위한 계단을 마루 앞쪽에 설치 하였으며,

정면과 측면의 칸수를 같게 하고 사면에는 난간을 돌리었으며,

누마루를 두는 등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즐겨 이용하던 누정건축의 특징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으로,

영동의 정자 문화재인 "화수루(花樹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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