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용평동 장성마을 활성교 인근의,
밀양강을 굽어보며 해발 242.4m인 추화산(推火山)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일직손씨 정자인 "용호정(龍湖亭)"입니다.
앞에 서있는 심경루(心鏡樓)는 2층 문루이고 용호정(龍湖亭)은 안쪽의 정자로,
단종 절의신이며 집현전 한림인 격재(格齋) 손조서(孫肇瑞)의 회적지(晦跡地)에 건립한 강정(江亭)이며,
손조서(孫肇瑞)를 기리는 정자인 용호정(龍湖亭)은,
정면 5칸에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중앙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으로,
건축 양식이나 창호 등으로 보아 지은지 오래 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손조서(孫肇瑞,1412~1473)는 조선전기 지봉산군사, 병조좌랑, 호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본관은 일직(一直)이고 자는 인보(引甫), 호는 면재(勉齋)·격재(格齋)이며,
학문과 시문의 대가로서 김종직(金宗直)과 친교가 있었고,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 등의 제자를 두었습니다.
1432년(세종 14)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435년(세종 17) 식년 문과에 동진사(同進士)로 급제 하였으며,
그 해 예문관검열을 거쳐 집현전에 보직되었으며 지봉산군사(知鳳山郡事)가 되었고,
1451년(문종 1)에 병조정랑을 지냈으며,
1456년(세조 2)에 단종의 복위를 꾀하던 성삼문(成三問) 등이 살해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은둔 하였는데 호조참의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으며,
사후 대구의 청호서원(靑湖書院)과 밀양 혜산서원에 제향 되었고,
저서로는 "격재집(格齋集)"이 있습니다.
문이 닫혀있어 내부는 볼수 없고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아야했던 곳으로,
경남 밀양의 향토유산 문화재인 "용호정(龍湖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