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정은 흔히,
조선의 명재상 이고 청백리 였던 황희정승이 지어 여생을 보냈다는,
파주 임진강변의 나루터집 장어로도 유명한 "반구정"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안동에도 반구옹(伴鷗翁) 이굉(李肱)이 건립한 반구정이 있으며..
함안에도 반구정(伴鷗亭)이 있습니다.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합강정과는 몇백m 거리를 두고있습니다.
정자 위치의 이해를 돕기위해 위성 지도를 펼쳐봅니다.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용화산 기슭에 있는 반구정(伴鷗亭)입니다.
낙동강가의 산아래에 있는 까닭에 이곳을 찾으려면,
이정표도 제대로 없거니와 비포장 산길로 와야하는경우도 있으니,
의심을 버리시고 네비에 의존해서 찾으시면 됩니다.
반구정에 들어서면,
문중에서 세워둔듯한 비석이 자리해 있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낙동강과 남지읍의 전경이 들어옵니다.
반구정(伴鷗亭) 입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두암공 조방 (1557~1638)이 세운 정사(亭舍)로서,
두암공 조방은 정유재란때 곽재우장군과 같이 의병을 일으켜 화왕산성 전투에서 왜군을 격파하였다고 합니다.
처마 아래에 걸린 반구정의 현판입니다.
현판의 양쪽 상단끝에 장식을 해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마루의 안쪽에도,
또하나의 반구정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노인 한분이 기거하시고 계셔서,
"반구정을 보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올리니,
"어려운길을 오셨네요" 하시며 밝은 얼굴로 혼쾌히 문을 열어 보여주십니다.
문의 일부를 보수한 흔적도 보이는데,
내부가 깔끔한것이 관리를 잘해둔 모습입니다.
반구정의 앞뜰에는,
낙동강을 굽어보고 우뚝 선 느티나무가 한그루가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이된 느티나무는,
수령이 650년이며, 나무의 높이는 약15m, 둘레 5.5m로,
느티나무의 생김새가 기품 있는 분재와 같아 보인다고 평합니다.
당시, 조사를 담당한 산림청 직원은 "지금까지 본 보호수 중에 가장 잘생긴 나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나무아래의 한쪽에는,
여름날 편하게 앉아서 쉴수있도록 평평한 바위도 자리해있습니다.
근대에 후손들이 세운,
자연석 돌비석으로 보입니다.
두암공 조방 선생(1557~1638)은
본관이 함양인 조방선생은 호가 두암 또는 반구정이다.
생육신 조려의 후손이며, 퇴계의 학문을 따르며 도학에 힘썼다.
나이가 들자, 두암은 낙동강가 우포의 말바위 위에 반구정을 짓고
멀찍이 바라다보이는 곽재우의 창암정을 수시로 내왕하며 후학을 가르쳤다.
두암이 세웠다는 낙동강변의 반구정은 사라져 유허비만 남았고,
그 후손들이 1858년 5월 반구정을 재건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가져온 글입니다)
용화산 승지 중에서 낙동강의 조망권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서쪽에서 내려오는 남강을 받아들여 한껏 품을 넓힌 낙동강과 넓디넓은 남지벌,
옛날에는 없었겠지만 멀리에 남지철교와 아기자기한 남지읍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함안 반구정에는 사람이,
그것도 여든 안팎의 노인께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습니다.
노인께서는 용화산의 승지에서 잘생긴 풍산개와 함께,
반구정(伴鷗亭)을 지키며 호젓한 전원의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집 주변의 텃밭을 가꾸어 먹을거리를 손수 해결하시고,
자투리땅마다 화단을 만들어 사시사철 꽃피는 동산을 꾸며놓았습니다.
기와로 낮은 담장을 만들었고,
그앞에 기와 담장을 따라 화단을 꾸며 놓았습니다.
꽃이 지고나서야 잎을 피우는 상사화의 모습도 들어옵니다.
부목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00m정도가면,
우측편 길게선 작은 바위에다 한자로 반구정이란 이정표가 있으며,
여기서 우회전하여 시멘트 포장으로 되어진 차도로 따라 계속 가다가,
구불구불한 비포장 산길을 내려가다보면 반구정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는 차량6~7대정도 둘수있는 주차공간이 있으며,
네비로 찾아갈려면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1번지를 찾아가면 됩니다.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글로서 약도를 그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