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의 정자 문화재를 찾아서,
조선후기의 정자인 송만정(松巒亭)을 찾았습니다.
송만정은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 354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 8월 2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57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청송 진보의 안동권씨 송만공파의 대표적인 정자로,
귀암(歸岩) 권덕조(歸岩 權德操)가 조선 인조조에 안동에서 이곳으로 입향하여 세거해 왔는데,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 권덕조의 명에 따라 (1592년) 곽재우 장군과 함께 의전에 참가하여,
화왕산성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권준(權晙)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863년(철종14년)에 건립 하였습니다.
이곳은 정자 1동과 주사채(살림채) 1동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송만정은 4칸, 측면 1칸의 중당협실형의 본체에다 온돌방 앞에 반칸 규모의 마루를 달아내어,
"ㄷ"자 형태로 마주하여 안마당을 이루고 있고 부재의 쓰임새와 그리고 누마루가 양족에 배치되어 있는 등,
청송지방에서는 비교적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건축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송만정(松巒亭)의 현판으로,
건물의 역사를 전해주듯 보기에도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松巒亭(송만정) 왼쪽 누마루의 모습이며,
송만정(松巒亭)의 오른쪽의 모습으로,
대지의 경사면를 적절히 이용한 건축기법이 눈에 들어오며,
기단위에는 덤벙 주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누마루의 전면에만 원기둥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네모기둥을 사용하였슴을 볼수가 있고,
누마루의 기둥은 누(마루)의 아래에는 8각주를 쓰고 누의 윗기둥은 둥근 원주를 두었습니다.
자연석 주춧돌 위에 8각 기둥을 올려 마루 아래까지 올린 모습이며,
정자 앞 살림채인 주사(廚舍)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정자보다 낮은 대지에 건축하여 건물의 절대 높이나 상대 높이가 낮게 되어 시각적으로도 주 건물과 부 건물의 위계를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정자에 딸린 주사는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규모가 작은 것이 상례인데 이곳의 주사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데,
이러한점은 조선 후기 정자의 기능이 복합적인 용도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부재의 상태는 깨끗한 편이며 주사는 일부 변화가 있으나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자는 "一"자 형의 본체에다 방 앞에 누마루를 달아 "ㄷ"자 형이 되었는데 흔하지 않는 구성이 되었으며,
또한 정자앞에 규모가 큰 "ㄷ"자 형의 주사가 정자와 서로 마주보게 하여 튼"口"자를 이루고 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건물구성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주사는 조선 후기 정자건물의 기능 변화에서 오는 것으로 보이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는데,
송만정은 19세기 중반에 건립되었으나 이 시기에 생활사 또는 건축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어 문화재 자료로 지정 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잘지어진 정자 송만정(松巒亭)으로,
청송 "주왕산 관광단지 민예촌" 에서는 정자만을 재현해 두어 고택에서의 숙박체험도 할수있습니다.
송만정은 정자1동과 주사채 1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Π자형 정자와 U자형 주사채의 접해진 형태로 전체 배치는 튼 "口" 자 형태이지만,
협문과 담장을 쌓아 "口"자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정자와 주사채의 공간배치가 매우 특이하며 특히 정자의 평면구성은 이 지방에서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정자와 주사채의 배치를 동일선상에 놓지 않고 높이차이를 둠으로써 일종의 위계를 나타내려 한 듯해 보여,
전통건축 문화를 연구 하는데 있어 높은 가치가 있는 건물로 사료 되는곳 입니다.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며,
송만정 주변으로는 눈이 하얗게 내려앉아 있어 먼길을 가야하는 방문객의 근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조선후기의 독특한 정자의 구조와 배치를 볼수 있었던 청송의 정자 "송만정(靑松 松巒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