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을 여행하면서,

조선 후기 양식의 정자.충효정(忠孝亭)을 돌아보고, 

불과 2km 남짓의 인근 거리에 있는 "반기문 생가"를 찾았습니다.

 

반기문 생가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의 "행치마을"에 있으며,

생가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는 보덕산의 정기가 이연못에  모였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연못 옆에는 지은지 오래되어 보이지않는 팔각정자가 서있고,

 

 

 

현판으로 보아 정자이름은 보덕정(普德亭)으로 뒷산인 보덕산에서 가져온듯 합니다.

 

 

 

정자의 천정에는 편액대신 글이 들어있는 액자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사진이 걸려있어 생가와 기념관 설립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연못 윗쪽에는 "반기문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음성군 에서는 2007년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그가 태어난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바로 옆엔 반기문 평화랜드, 2㎞ 남짓 떨어진 곳에 유엔반기문기념광장도 조성했다고 합니다.

 

 

 

기념관에는 자라온 배경과 연혁, 유엔 사무총장 으로서의 역활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08년 반기문(潘基文)이 부인 유순택 여사님과 함께찍은  사진으로,

반기문(潘基文) 1944년 06월 13일, 충북 음성군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하고,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습니다.

 

 

 

반기문 전총장의 탄생과 관련한 태몽의 이야기를 표현한 조형물로,

 

 

 


반기문 전총장의 태몽 이야기 입니다.

 

 

 

반기문 전UN 사무총장은 1944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50년대 말 창고업을 하시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기 전까지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정미소에서 일하는 등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는 보통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하여 '충주의 영어 신동'으로 불리던 그는,

충주고 3학년(1962년) 적십자사 비스타(VISTA) 프로그램의 한국대표 4명에 뽑혀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당시 미국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충주여고 학생들이 복주머니를 만들었고 충주여고 학생회장이 반기문 학생에게 전달하게 되었는데, 

여고 학생회장이 지금의 아내인 유순택 여사입니다.

미국으로 간 후 존 F. 케네디 대통령 부부와 대화를 하는 중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케네디 대통령이 꿈이 뭐냐고 했더니 스스럼없이 외교관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그의 진로는 외교관에 맞춰 진행되게 되어,  

충주고 졸업 후 청년이 된 반기문은 서울대 외교학과에 진학해 외교관으로의 앞날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기념관을 나오면 연못 윗쪽에 생가가 보입니다.

 

 

 

청주와 음성간국도변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반기문 생가는 초가삼간 흙벽집으로 지어졌으며,

1970년대 새마을사업시 스레트 지붕으로 개조되었고  2002년 3월경에 철거되었는데 2010년 예전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 되었습니다.

 

 

 

생가 안으로 들어서면 맨안쪽에 장독대가 자리해 있고,

 

 

 

초가지붕의 전면 4칸규모 정도의 생가로,

 

 

 

왼쪽의 마루없이 아궁이가 앞으로 나와있는 방으로,

이곳이 반기문 전총장이 태어난 곳이라 안내글이 보입니다.

 

 

 

옆에있는 부엌의 모습으로,

 

 

 

멍석을 짜는 기구와 짚신 빗자루등, 옛사람들의 생필픔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곡식의 양을 재는 말통과 곡식을 담아두는 항아리 인듯하며..

 

 

 

앞에 쪽마루가 있는 방의 모습이며,

 

 

 

마루 위에는 반기문 전총장과  이시종 충북 도지사 등이  함께찍은 사진이 걸려있읍니다.

 

 

 

생가의 주변에서도 추억의 생활 용품들을 모아 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생가와 관련한 보도자료로,

워싱턴 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가  반기문 생가를 둘러본 뒤 르포 기사를 썼는데,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일성을 찬양하는 북한 박물관이나 기념물을 보고 온 사람이라면 북한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라고 꼬집었다고 하며,  

그 후 음성군은 세웠던 반기문의 동상을 철거해 어디엔가 숨겨두었다고 하며,

2만8300㎡에 33억원이나 들여 조성한 유엔 반기문 기념광장에 남아 있는 동상은 차마 철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명인사의 배출로 음성의 자랑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음성군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물을 유적화 하였다는 꼬집음 사이에서 시비를 가릴 의향은 없으며,

유엔총장에서 퇴임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선주자로 나설듯 보이는 현시점에서,

대통령 생가로 다시 바뀌게 될지가 주목 되는 음성의 "반기문 생가"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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