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마무리하며 나선 경남 의령의 문화재 탐방에서,
안희제 생가를 돌아보고 "의령 입산리 상로재(宜寧 立山里 霜露齋)"를 찾았습니다.
상로재(霜露齋)는 부림면 입산리 입산마을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백산 안희제 생가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으로 역사적 교육이 이루어진 현장인 동시에,
탐진 안씨들의 재실로 사용 되었던 건물입니다,
상로재(霜露齋)로 들어가는 삼문은 이필문(二必門)으로,
이필문에서 바라본 상로재(霜露齋)의 모습으로,
상로재는 외삼문에서 왼쪽으로 비켜서서 자리해 있습니다.
외삼문의 정면 산아래에는,
예전에 건물 또는 사당이나 비각이 있었는지 알수 없지만 축대와 함께 터의 흔적이 보입니다.
따로이 담장은 없으나,
낮은 나무들로 경계를 대신하고 있어 작은 솟을외문이 중문임을 알게해 줍니다.
상로재(霜露齋)입니다.
이건물은 1722년에 설산재(雪山齋) 안여석(安如石,1717~1787)이 제사를 지낼 목적으로 건립했으며,
그는 영남의 구학 본산으로 접장 유치명, 이진상 공이 강학 하였던 곳으로 인근에 있는 "고산재"를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상로재(霜露齋)는 설산재 안여석이 제사를 지낼 목적으로 건립되었는데
백산 안희제선생께서 탐진 안씨들의 재실인 상로제를 1910년 사립 창남학교의 임시건물로 사용하여,
항일독립 정신의 배양소 역활을 하였던 곳입니다.
상로재(霜露齋)의 현판으로,
"서리가 내리면 조상의 산소를 돌보고 군자의 도에 따라 조상께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뜻에서 상로재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마루의 안쪽에는 상로재(霜露齋)의 또다른 현판도 볼수 있으며,
한글이 함께한 중수기 편액도 볼수 있습니다.
상로재는 일자형 정면 4칸, 측면 2.5칸 구조의 목조건물로 맞배지붕의 홑처마이고 공포가 민도리이며 5량가로,
여러 편액과 주련이 걸려있는데 맞배지붕의 양쪽옆에 덧이어진듯한 건물은 대구,영천지역에서 보여지는 모습으로,
1722년에 세워졌고 이후 수차례 보수를 거쳐 1922년 중창된 건물로서 건축 공간구성의 위계성과 구조가 특이할 뿐만 아니라,
백산 안희제 선생이 본 건물에서 인재를 양성한 역사성이 있어 문화재자료로 지정 되었습니다.
1908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는,
이 건물에 창남학교를 설립하여,
안효제, 안석제 등과 함께 애국 혼을 발휘한 역사적인 교육장으로,
문명개화를 이끌 인재를 길렀던 독립운동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루에서 왼쪽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의 모습으로,
문틀이 나무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세워두어 자꾸만 눈길을 끌어 당깁니다.
아담한 크기의 온돌방의 모습이며..
상로재(霜露齋) 마루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입산마을은 탐진안씨가 1,600년 초에 한 고승의 예언을 쫓아 길지로 알려진 입산으로 이주하여
10대로 종가 천석지기 부자집으로 대를 이어온 탐진안씨의 집성촌 입니다.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입산마을에는 연육세 8효자 정려를 받은 효행의 가문이 있고,
임진왜란의 공신이자 증시조인 지헌 안기종 의병장외, 독립유공자, 항일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백산 안희제를 배출한 곳이며,
애국활동으로서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고장으로서 항일 애국지사인 백사 안희제 생가, 항일독립 정신의 배양소였던 창남학교,
지역의 인재들을 배출한 고산재가 있습니다.
상로재(霜露齋) 마당 앞에는 연못이 보이며,
원래의 모습을 잃은듯한 모습으로 보여져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상로재 에서 외문인 이필문(二必門)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외삼문의 한쪽의 기와가 허물어져 내리고 있어 조속한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곳 입산마을에는 경상남도 문화재가 5곳이나 지정될 정도로 경상도에선 유명한 곳이며,
그리 멀지 않은곳에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와, 삼성의 호암 이병철 생가도 있으니 다녀옴직 합니다.
근대사의 역사적인 교육장 였던 경남 의령의 문화재 "상로재(霜露齋)" 방문기 입니다.